축구 감독 구드래곤 구드래곤 시리즈 4
박현숙 지음, 이경석 그림 / 다산어린이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학교 저학년 축구를 구경하다보면 자주 축구 공 하나에 아이들이 우르르 몰린다. 패스의 정확도도 떨어지지만, 공을 점유하여 골로 연결하고 싶은 아이다운 마음에 골득점에 모든 것이 집중되기도 한다.

그러나, 축구는 단체 운동. 팀웍을 이루며 팀 안에서의 각자의 역할을 하며 상대가 빛나게 어시스트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운동이기도 하다. 축구에 진심인, 초등학교 1학년 아들래미와 함께 읽으며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던 박현숙 작가의 또 다른 구드래곤 시리즈인 <축구 감독 구드래곤>!


용이 되지 못한채 또 한번 이승에 떨어진 구드래곤은 구용 감독이 되어 용용 초등학교 축구팀의 감독이 된다.단 한번의 승리를 하면 승천을 할 수 있다는 말에 어떻게든 팀을 승리로 이끌고자 노력하는데... 눈감고도 골대에 골 넣기에 자신이 있던 구용 감독은 첫 시합인 친선경기에서 에서 자신의 이목에 주목한 나머지 혼자만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10대 0으로 대패한 친선경기이지만, 이 경기를 통해 구용 감독은 축구팀 선수들을 모을 수 있게 된다. 이유는 바로, 공이 정통으로 순동이의 얼굴을 강타하기 직전, 온 몸을 날려서 선수를 구하며 얼굴에 커다란 혹을 가져온 감독의 선수를 향한 사랑 때문이다.

"축구에서 이기는 것도 좋지만, 친구가 슈팅 위치에서 너무 가까이 있으면, 그래서 다칠 것 같으면,바로 킥을 하지 말아달라. 너는 빼앗기지 않고 요리조리 드리블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사람의 안전을 우선으로 해달라."

지속되는 경험과 잔소리로 아이들도 이제 서로의 안전을 생각하며 '배려하는 축구'를 하게 되는데...실제 커다란 게임이 아닌 친선이나 즐거움을 위한 축구에서 이런 배려의 축구는 정말 필요하기도 하다는 것을 느낄 시점에서 만난 구용 감독의 행동은 감동을 준다.

"너희들은 축구 영웅들이 골을 넣는 것만 기억하지? 하지만 잘 보렴. 골은 혼자 넣는 게 아니야. 축구 영웅들도 다른 선수들에게 패스를 받아 넣지. 그리고 축구 영웅들도 자기가 직접 넣는 것보다 다른 선수에게 패스하는 횟수가 더 많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로 도우면서 축구의 영웅이 탄생해. 영웅은 혼자 되는 게 아니지."<축구 감독 구드래곤, p.122>

감독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골득점에 혈안이 된채 제멋대로 행동하는 아이들을 바로잡기 위한 구드래곤의 노력은 지속되고, 어시스트의 중요성을 내내 언급한다. 아들은 스트라이커이긴 하지만, 그런 아들이 어시스트의 중요성에 대해 커다란 느낌표를 받은 적이 있다. 결정적인 순간, 자신에게 골을 패스해 준 친구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득점이 되자마자 서로 부둥껴 안으며 함께 행복해 하던 순간들이 그러하다. 그 뒤로는 언제부터인가 패스해야할 시점에 욕심을 내지 않고 정확한 패스를 날려 팀을 어시스트한다.

경험치가 쌓이면서 이야기 속 구용 감독의 말처럼 "서로서로 도울 때 반전도 일어나고 기적도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을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는 순간들은 아이를 더욱 성장하게 만든다. 스포츠는 감동을 선사하고, 특히 단체 스포츠의 경우, 선수들이 화합하며 만들어가는 기적을 본다는 것은 커다란 배움이기도 하다. 그런 이야기들을 아이들의 입장에서 재미있게 차근차근 풀어내준다. 어딘가 어설프고 아이같은 구용 감독의 익살스러움과 아이들 각각의 다른 캐릭터를 화합하며 서로 팀웍을 이루는 과정이 상세히 묘사되어 그림으로 그려진다.

어?어디서 많이 본 모습인데? 싶으면 아이의 언제적 시합의 모습이고, 연상하며 낄낄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영웅이라는 말은 거창해보이지만, 사실 우리 삶 곳곳에 조용히 살고 있는 영웅이 존재한다는 것을, 그리고, 완벽하지 않은 영웅이 만들어내는 기적의 힘을 즐거운 이야기로 간접경험할 수 있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축구감독구드래곤

#박현숙

#다산어린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방에 아무나 들이지 마라 - 불편한 사람들을 끊어내는 문단속의 기술
스튜어트 에머리 외 지음, 신봉아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흔 중순의 인생을 살면서 간절히 모든 것을 비우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언젠가 쓸 것 같아 자리를 차지하였지만 결국은 쓰지 못한 채 먼지만 뽀얗게 쌓여간 물건들을 보내주었다. 미니멀리스트는 못되지만 적어도 버리고 정돈된 집안을 바라보며, 마음에 평화가 깃들었다.
물건 정리가 끝나고, 카카오톡을 정리했다. 두 아이들과 같은 학급이었던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어머니들이 수두룩했다. 한 번도 말을 걸어보지 못한 사람, 영원히 몰랐으면 하는 사람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어느새 내 삶 안에 드러와있음을 깨닫고 깜짝 놀랐다. 카카오톡에 새 친구가 뜰 때만 그런가 보다 했지, 이토록 많은 사람이 쌓였는지 미쳐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스튜어트 에머리, 아이반 마이즈너, 더그 하디의 <당신의 방에 아무나 들이지 마라>책에서는 불편한 사람들을 끊어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 영어 제목은 "Who's in your room?"이다. 우리가 하나의 방에서 평생을 보낸다고 생각했을 때, 우리 방에는 누가 있을까? 자신의 방을 시각화하여 복잡하고 어수선한 방을 조금 더 널찍하고 편안하게 관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책을 따라 차근차근 나의 방을 상상해 보았다. 끊어내고 싶지만 끊어내기 힘들어 질질 끌고 있는 관계는 없었던가? 그런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책에서는 다음의 중요한 기술을 설명해 준다.

-의식과 무의식을 통해 모든 인간관계를 바라보는 법
-당신에게 의미 있는 인간관계에 대해 정의 내리는 법
-당신이 관계를 맺는 사람들이 당신의 생각, 감정,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인지하는 법
-방 안에 있는 사람들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법
-이미 방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과 새로 들어오고자 하는 사람들을 관리하는 법
-자가 방식을 강요하는 불편한 사람들을 다루는 법
-공격이나 싸움, 자기 비하 없이 적절하게 거절하는 법

아무래도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다 보니 살면서 불편했던 또래 엄마들의 부류가 자신의 육아 방식을 강요하는 사람들이기도 했다. 이 책을 통해 그런 불편한 사람들을 다루는 법과 적절하게 거절하는 법 등을 잘 관리하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저자가 펼쳐놓은 시각화된 방식이 흥미진진하였는데, 인간관계를 맺은 사람들을 한 방에 넣고, 나와 공명하는 사람과 어긋나는 사람을 분류해 보고 누구를 들이고 말지를 고민한다. 문지기와 관리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방에서 중요한 사람들을 관리하며, 누가 나와 가까이 있고 멀리 있는지 거주자들을 시각화하여 현실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기서 흥미로웠던 점은 내가 피하고 싶고 나에게 무례한 사람을 멀리 두어도 되는데, 굳이 내가 가까이 두어 혼자 힘들었구나 하는 통찰을 얻었다.

딜메이커와 딜 브레이커라는 개념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찾고 핵심가치를 만들고 이어나갈 사람들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함께하면 공명하고 시너지 효과가 남은 분명한 일, 나의 가치가 나의 삶을 만들고, 이런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을 방에 가까이 두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선반에 두어 상자 안에 넣고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창 물건을 치우고 정리하고 난 이후에 이 책을 만나 그런가, 인간관계를 이렇듯 수납, 정리, 거리, 등의 단어로 시각화하여 필요한 공간을 만들게 하는 방식이 신선하게 와닿는다.

책에서 제시한 방을 관리하는 여러 방법 중 특히 <온화하게 무시하고 멀리 보내기>라는 방법이 마음에 들었는데, 이 부분을 함께 나누며 리뷰를 마무리 짓고자 한다. 기업 생산성 컨설턴트인 마크 맥케르고는 "당신이 문제점에만 집중한다면 문제점의 전문가가 된다. 하지만 해결책에 집중한다면 해결책의 전문가가 된다"라는 말을 하였다. 이루지 못하고 어려운 점 보다 원하는 점에 더 집중하면, 스스로 좋은 운과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말이다. 딸아이가 1학기 때 억울하고 힘들만한 일들이 있었다. 생각하면 울컥 올라오는 억울함을 마주할 때마다 '지금 너를 기쁘게 하는 것, 네가 감사한 순간들, 그리고 너를 응원하는 친구와 가족'에게 집중하라고 조언을 해 주었다. 시끄러운 마음의 소리보다, 나를 억울하게 하는 한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이 자꾸 보일 때, 원하지 않는 이런 삶의 요소를 관심 밖으로 멀리 밀어 보내며 희미해지게 되기를 바라며 아이를 응원했었다. 가만히 살펴보니 어쩌면 내가 했던 이 방식은 책에서 설명하는 '온화한 무시(benign neglect)'의 하나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새로운 맥락을 통해 삶의 요소들을 정신적, 감정적인 전경에서 후경으로 이동시키며 골치 아픈 사람들을 생각이 잘 나지 않도록 자물쇠 상자에 넣어 선반 위로 올려두는 것, 그럼으로써 자신의 인생의 전경에 등장시키고픈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내고 보니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나를 골치 아프게 하는 사람들을 매일 봐야 하고, 그들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 또한 매일 내 마음 안에 들락날락할 테니 말이다. 온화한 무시를 잘 활용하여 건강하고 편한안 방 관리를 잘 하고 싶은데...
책에서는 온화한 무시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례를 다음과 같이 안내해 준다.

-상대방의 무리한 부탁을 거절한다.
-싸움을 원하는 사람과 엮이지 않는다.
-동료와 주 1회 직접 만나 회의하는 대신 격주마다 온라인 회의를 한다.
-어떤 조직의 구성원 자격은 유지하되 리더 역할은 내려놓는다.
-자기 얘기만 늘어놓는 친구에게 전화가 오면 받지만 먼저 전화를 거는 건 월 1회로 제한한다.
-술집이나 클럽에 가는 대신 배우자 혹은 가족과 시간을 보낸다.
-불편한 사람의 전화나 메일에 너무 빨리 응답하지 않는다.

적절한 경계 짓기에 조화를 통하여 힘을 얻는 것, 그렇게 '지금, 여기에 머물 수 있는 힘' 결국 나와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나의 인생을 만들 수 있음을 그러기 위해서 내 주변의 자리를 가치 있는 사람들로 채워나가야 함을 다시금 확신하게 된다. 책에서 설명해 준 다양한 방법과 조언을 통하여 내 안의 방을 잘 가꾸어 나가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강의 AI 공쌤반 아이들 - 열두 살에 시작하는 똑똑한 인공지능 수업
공민수 지음 / 리틀에이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마트폰만으로도 와, 세상이 이렇게 변했네 하던 시절을 지나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는 '인공지능의 시대'가 되었다. 실력의 차이보다는 생각의 차이가 주는 힘이 점점 더 커진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는 사실에 기대가 된다. 아울러, 인공지능을 다룰 수 있는 수많은 툴들, 새롭게 쏟아지는 다양한 기술 앞에서 나는 기성세대로서 얼마나 유연할 수 있는지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열두 살에 시작하는 똑똑한 인공지능 수업이라는 부제를 지닌 <최강의 AI 공쌤반 아이들>은 저자의 인공지능 융합 프로젝트 수업 경험을 바탕으로 AI를 이용한 초등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소개되어 있다. 동화 작가, 웹툰 작가, 애니메이션 감독, 시인, 화가가 되어 메타버스 전시장을 활용한 전시까지!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자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통해 스마트 디바이스 활용 공모전 교사 부분 1위를 한 저자 공민수 선생님은 인공지능 교육 시대에 맞추어 학생들이 미래 지향적인 사고를 하고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활동을 책 안에 담았다.

이번 리부에서는 각각의 장에 대해 모두의 자세한 설명을 넣기보다 가장 인상 깊고 재미있었던 동화작가 부분에 있어 꼼꼼한 리뷰를 하고, 나머지 챕터는 간략한 인상 위주의 리뷰를 남기고자 한다.

1장의 동화 작가 부분, 얼핏 보면 AI가 동화를 전부 써 주는 것 같아 할 일이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인공지능에게 글의 소재, 등장인물, 배경, 분량, 독자의 수준을 정해주고, 초고를 받는다. 그리고 마음껏 고치며 퇴고의 과정을 즐긴다.
책에서 소개된 프로젝트를 간략히 소개해 본다. 글을 쓰기 전에 주제와 소재에 관하여 구글어스, Google Earth를 이용하여 스터디를 하고, 구글 슬라이드를 이용하여 자료를 모은다.
이제, ChatGPT를 이용하여 초고를 쓴다. 명령어(프롬프트)를 생각하여 인공지능에게 물어보고, 글(생성형 인공지능)을 받는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자신이 학습한 내용뿐 아니라 대화를 통해 사용자가 알려 준 정보도 학습하도록 되어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필요한 내용을 더 넣어 요청하며 내용이 수정, 보완되는 것을 확인한다.
모든 과정이 예시를 통해 주어지는데, 이야기에 살을 붙여나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음에 흥미로웠다. 또한, 생성형 인공지능의 능력이 상상 이상이라 조금 두렵기도 했다. 글쓰기를 애정 하는 사람으로 작가의 고유 영역은 어떻게든 살아있을 거라 믿으면서도, 처음부터 생각하며 백지상태에서 글을 쓰는 즐거움을 앞으로의 아이들이 영영 느껴보지 못하진 않을까 두려운 마음이 동시에 들기도 했다. 나에게는 초고의 과정은 순수한 즐거움이다. 퇴고의 과정부터가 지난한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생성형 AI가 초고를 제공해 주고, 퇴고를 하며 고쳐 쓰고 이어 쓰는 아이들의 과정에서도 많은 것을 배우겠지만, 백지상태의 초고 작성이 주는 창의력과 상상력 부분이 조금 아쉽게 느껴지기도 한다. 어쩌면 이런 마인드 자체가 구닥다리 마인드일지도 모르겠다.
동화책 안에 그림을 넣는 과정은 실로 경이롭기까지 했다. 글 작가의 경우 그림 작가를 따로 섭외해야 할 텐데 이렇게 AI에 도움을 받으면 훨씬 수월하게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콘셉트를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눈샷 (noonshot.com)사이트를 이용하였고 다양한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 완성된 페이지를 책으로 완성할 수 있는데 북 크리에이터에 접속하여 포토북 형식을 사용한다. 유능한 선생님답게 저자는 마무리된 아이들의 작업물을 가지고 북 콘서트를 열어준다.

2장에서는 웹툰 만들기가 나온다. 투닝(Tooning)과 북 크리에이터를 사용하여 캐릭터, 대사, 장면을 만들어본다. 대사를 만들 때 텍스트에서 감정 정보를 찾는 인공지능이 정말 똑똑하다 생각되었다. 고양이와 관련한 웹툰 만들고 싶어 하는 딸아이에게 슬그머니 권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3장의 애니메이션 감독에서는 생소했던 프로그램인 투닝, 브루, 구글 드라이브를 이용하여 영상을 만들어 본다. 자막까지 완성하여 멋진 영상감독이 되는 경험은 정말 대단하다. 챕터가 넘어갈수록 차근차근 쌓여가는 AI 지식과 활용으로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음에 아이들이 자신감을 가질 것 같다. 4장은 시인에 관한 내용, 흥미로운 봄꽃 AI 프로젝트다. 우리말샘, 다음, 구글드라이브, 구글슬라이드, 바드, 미리캔버스를 이용하여 시를 쓰고 시화를 만든다. 그 과정에서 꽃 검색을 하는 인공지능과 꽃지도 만들기 등 흥미로운 활동을 한다. 화가가 되어보는 5장에서는 도슨트 AI 프로젝트를 소개해 준다. 오토드로우(AutoDraw)를 사용한 스케치와 웹튼 AI페인터를 이용한 색칠 기능까지, 무궁무진한 세계가 흥미롭기만 하다. 마지막으로 메타버스를 통한 작품 전시회를 소개한다.

저자가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드러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친절히 설명된 글과 스크린숏 하나하나가 도움이 될 것이다. 기술을 알고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무기가 된다. 피할 수 없는 인공지능의 시대를 살아가며 인공지능을 지혜롭게 활용할 수 있는 사람으로 우리 아이들이 자라나기를 소망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아이, 놓치지 말아야 할 공부 문해력 우리 아이, 놓치지 말아야 할 공부 1
신영환 지음 / 헤르몬하우스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공지능의 시대가 도래했다. 무한한 정보, 그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옳고 그름을 판별하고 자신만의 지식을 세울 수 있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할까? 급변하는 세상을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공부'라는 것이 단순히 '입시'를 위한 준비가 아님을 어떤 식으로 알려줄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 가장 필요한 무기는 무엇일까? 21세기를 살아가며, 가끔씩 내 자신에게 묻는 질문이다.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20세기를 살아온 우리들의 방식으로 운영되는 학원이 즐비하고, 학교가 끝나면 부지런히 학원으로 발길을 돌리는 아이들이 보인다.

<우리 아이, 놓치지 말아야 할 공부 문해력>의 저자 신영환 님은 입시 및 공부법 전문가로 아이들을 지도하며 어떻게 하면 더 많은 학생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며,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 공부 습관, 문해력, 공부 감정의 네 가지 요소가 갖추어지고, 부모가 주는 믿음을 원동력으로 삼는다면 아이들은 분명 공부가 주는 쾌감과 의미를 깨달을 것이라고 저자는 믿는다.

"문해력을 컴퓨터 사양해 비유해보자. 문해력이 좋은 학생은 컴퓨터 사양이 높고, 문해력이 낮은 학생은 컴퓨터 사양이 낮은 것과 같다. 중앙처리장치든 메모리 용량이든 사양이 높으면 처리 속도가 빠를 수 밖에 없다. 문해력도 마찬가지다. 문해력이 좋을수록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일 때 처리 속도가 빠르다." <우리아이, 놓치지 말아야할 공부 문해력, p.11>

책에서는 문해력을 컴퓨터 사양에 비유하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다. 공부의 본질을 꿰뚫는 독서와 문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과정을 자세히 다룬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좋다는 것은 알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읽으며 생각하고 깨닫는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잊곤 한다.

"글을 읽었는데 모르는 내용이라면, 내가 아직 익히지 못한 어휘일 수 있고, 내가 아직 알지 못하는 지식의 배경 내용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략) 따라서 문해력을 기르고,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p,46>

암기식이 아닌 이해하는 공부가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어떻게 독서하는 것이 올바른 것일까? 고민해보게 된다. 하브루타식 교육을 가정에서 이어갈 수 있는 노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해본다.

공부 노력이 공부 능력보다 중요하다고들 하나, 사실 공부 능력이 생기면 노력은 오히려 더 쉬워진다고 한다. 그렇기에, 초등학교 시절까지 독서 임계량을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량 확보로 문해력을 장착하고, 여기에 중학교 때의 공부 습관이 더해져 학습을 한다면 공부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심리학자 장 피아제는 도식(schema,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지식의 틀로 기존 경험과 지식을 활용), 동화(assimilation, 기존 지식에 새로운 지식을 넣어 일반화), 조절(accommodation, 새로운 정보를 수정), 평형(equilibration, 기존의 도식을 깨고 조절과정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지식을 틀로 맞추는 과정)을 통해 인지발달을 한다고 말하였다. 우리가 책을 읽으며 새로운 지식을 자신의 기존 지식 틀에 넣고 수정하고 지식 틀을 넓히는 것은 뇌 근육 형성을 위하여 필요한 과정이고, 다양한 분야의 독서가 뇌를 유연하게 한다.

문해력의 중요성은 다른 학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수학의 경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단순한 공식 암기와 적용에서 나오지 않고 문제를 읽고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에서 나온다. 결국, 문해력이다. 중학교때 까지의 공부는 암기와 주입식으로도 해결이 되지만, 실제로 고등학교에 가서는 문해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격차는 갈 수록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적나라한 현실을 책을 통해 바라볼 수 있다.

문해력을 위한 다양한 독서법을 책에서 소개해준다. 뜻을 새겨 가며 자세히 읽는 정독, 빠르게 필요한 정보를 얻는 속독, 중요한 부분을 뽑아 읽는 발췌독, 반복 독서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다독, 그리고 삶을 바꾸는 메모 독서법 ,일독일행으로 실천하는 방법, 유대인들의 하브루타 독서법, 문해력을 키워주는 공부 머리 독서법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 또한 올바른 독서 습관을 만들 수 있는 실용적인 방안들도 소개한다.

이 책에는 다양한 비유가 많이 나온다. 예를 들면 문해력을 인체 구성 물질인 물에 비유를 한다거나, 암기와 이해를 빙하에 비유하거나, 공부를 소화의 과정으로 비유하여 이해와 흡수를 설명한다. 어휘력을 벽돌에 비유하기도 하고, 공부 자존감을 컴퓨터 전원 공급과 비유하기도 한다. 책에서 중요시 여기는 '스스로 사고하는 힘'을 이 책을 읽으며 적용할 수 있었다. 핵심 내용 요약으로 챕터의 내용을 한 문장씩 새기며 훑고, 생각날개펼치기 활동을 통해 세 가지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말로 설명하게 한다. 이는 공부 문해력을 키우는 아이를 위한 활동을 부모에 대입하여 이 책을 잘 흡수할 수 있게 도와주고픈 작가의 마음이 보인다. 독서가 있는 인생, 충만한 생이 될 것이다. 그리고, 독서를 통한 문해력이 이끌어줄 진정한 공부의 세계는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큰 무기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올바른 문해력 향상을 위한 방법이 궁금한 부모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 모든 것의 기원 - 어디에도 없는 고고학 이야기
강인욱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박물관에 가서 만나는 유물, 그저 역사 수업의 일환인 체험으로 보고서를 쓰느라 바빴던 시기를 지나고, 세상 만물의 역사의 산 증거를 만나며 역사 너머의 서사를 상상해 보느라 뭉클한 시기를 지나고, "이건 어디에서 왔어? ", "누가 시작한 거야?"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해대는 어린이를 키우는 중년의 시기를 지나가고 있다.

어쩌면, 나의 기억 너머 어딘가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을 법한 질문들, 그러나, 사느라 바빠 꺼내보지 못한 질문들을 아이를 키우며 다시금 만나게 된다. <인디아나 존스> 영화를 보며 유물을 탐구하는 고고학자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막연히 고고학자란 저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하던 시절을 건너, 실제 고고학자가 전해주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만나게 되었다.

<세상 모든 것의 기원>의 저자 강인욱 교수님은 현재 경희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한국 고대사 고고학 연구소 소장이다. 유라시아와 고조선의 고고학을 연구하며 고고학의 진정한 매력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이 책은 우리 삶의 커다란 축인 '먹고, 즐기고, 욕망하고, 죽음을 대하는' 모습을 다룬다. 고고학 유물들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 과거의 사람들도 우리와 비슷한 삶을 살았고, 결국 인간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근거가 '우리가 지나온 과거'가 아닐까? 생각하게 만든다.

1장은 '먹고'에 해당하는 잔치(Party)로 이루어져 있다. 요리하고 먹고 마시는 것, 삶에 있어 먹을 것을 빼놓고 무엇을 말할 수 있으랴. 막걸리, 소주, 김치, 삼겹살, 소고기, 닭, 상어 고기, 해장국의 챕터로 이루어진 재미있는 1장. 다양한 이야기들 중에 특히 '상어 고기' 부분이 인상에 남았다. 2,000년을 이어온 우리나라의 제사 음식이라는 상어 고기. 비싼 요리 중 하나로 어렴풋이 자리 잡은 상어는 여전히 내게는 낯선 영역, 그런 상어가 오랜 시간 제사상에 올라오는 요리였다니! 상상조차 하기가 어렵다. 경북 경산시에서 발견된 상어 뼈, 제법 신분이 높은 족장을 묻은 고분에는 상어 뼈가 통째로 발견되기도 한다고 한다. 무덤에 넣는 음식에는 저승길을 갈 때 배고프지 말고, 먼저 죽어서 저승에 가 있는 조상과 함께 잔치를 하라는 의미가 있다. 죽음을 통해 남은 자들을 결속하게 하는 인간의 마음, 추모와 기억을 담은 그 본질이 애달프다.

2장은 놀이(Play)에 관한 챕터다. 인간의 삶에 즐거움이 빠질 수 없다. 놀이, 고인돌, 씨름, 축구, 여행, 낙서, 개 고양이 등을 담은 재미있는 고고학 이야기들이 펼쳐지는데, 그중에서 요즘 우리 집 아들래미의 최고 관심사 축구의 고고학적 관점을 빼놓을 수 없었다. 아들래미가 어디에선가 듣고는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엄마, 그거 알아? 축구가 화합의 스포츠잖아? 근데 예전에 축구 때문에 전쟁이 난 적도 있었대." 전혀 금시초문이었던 나는 나중에 엄마가 한번 찾아볼게,라고 말해놓고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책에서 만난 축구, 고고학 연구에 따르면 세계 최초의 공놀이는 이집트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마야 문명에서의 공놀이는 경기에서 지면 목숨을 잃었고, 그로 인해 '데스 매치'라고 불리기도 했다. 공은 태양을 상징하고, 공을 주고받는 행위는 빛과 어둠의 세계를 은유한다. 실크로드에서 이루어진 공놀이는 무덤 주인공들의 모습으로 추측해 보건대, 마상 공놀이 형태였을 것이다. 현대 축구의 원형은 중국에서 시작된 축국, 네모난 경기장에서 동그란 공을 차는 천원지방(하늘은 둥글도 땅은 모나다)의 철학을 구현한 놀이다. 현대 축구는 영국에서 시작되었으며 전쟁 중에 베어버린 덴마크 왕자의 머리로 축구를 했다는 전설이 있다. 이렇듯 다양한 지역과 환경에 따라 경기 방식의 변주를 보이며 오랜 명을 이어간 축구, 공 하나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경기, 축구 경기 역시 둥근 공처럼 둥근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인류가 평화롭게 공존하기를 희망하는 경기이기도 하다.

3장, 욕망에 대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명품(Prestige)에 관한 챕터, 부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석기, 실크, 황금, 신라 금관, 인삼, 기후와 유물, 도굴, 모방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가장 마음이 아팠던 이야기는 <기후와 유물> 부분, 기후 변화로 인한 위기에 대해서는 귀가 아프도록 들어왔지만, 기후변화가 문화유산에 미치는 영향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던 편협한 나의 사고에 개탄하게 된 챕터이기도 하다. 파지리크 유적에서는 화려한 황금 유물, 양탄자, 인간 미라 등이 쏟아지는데, 이는 영구 동경대에 무덤이 있기 때문이다. 해발 2천~3천 미터에 달하는 고원지역에 무덤을 파서 시신을 묻고, 커다란 돌로 태양열을 차단한 후, 눈비가 스며든 무덤은 얼음으로 꽉 차 거대한 냉동고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로 인해 얼음이 녹아버리며 지역 문화유산들이 소리 없이 사라지는 상황이 되었다. 말없이 사라지는 유물들은 인류 역사를 밝혀줄 증거와 함께 영원히 수면에 오르지 못한다. 안타까운 이 현실을 바라보며, 기후 위기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마지막 장은 죽음을 대하고 있다. 영원(Permanence)를 다룬 4장에서는 벽화, 추모, 미라, 발굴 괴담, 마스크, 문신, 점복, 메신저의 주제로 고고학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지난달에 허먼 나룰라의 <우리는 가상 세계로 간다>라는 책을 읽었다. 메타버스에 관한 인문학적인 관점을 다룬 이 책에서 인류는 수천 년 동안 끊임없이 다른 세계를 만들고, 상상력을 동원하여 가상세계를 만들어왔다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세상 모든 것의 기원>에서 만난 고구려 벽화에서 1,500년 전 고구려인들이 구현한 메타버스를 보게 된다. 고구려의 고분 벽화에서 지상을 의미하는 벽에는 고구려인들의 실제 생활상을 표현하고, 천장으로 올라가면서 하늘의 별과 신화적인 요소를 섞어 표현한다. 현실과 판타지가 어우러진 가상 현실의 배경과 비슷하다.

반백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새로운 유물과 유적을 만나기를 꿈꾼다는 저자의 말을 마음에 담는다. 과거를 발굴하며 새로이 써질 기존의 역사, 과거를 발굴하지만 그 목적은 결코 과거에 머물 수 없는 고고학의 아름다운 매력이 잘 드러나 있는 책이었다. 답사라는 것이 주는 지루함에 젖었던 학창 시절을 보낸 내가 미리 이 책을 만났더라면 조금 더 새로운 시선을 갖진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에 챕터마다 꼼꼼히 밑줄을 긋고, 향후 아이들과 함께 할 답사에서 조금이라도 흥미진진한 고고학적 이야기들을 풀어줄 수 있는 엄마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새로운 기원을 찾는 과정은 즐겁다. 어쩌면 그렇기에 저자는 프롤로그의 소제목을 '죽어 있는 유물이 들려주는 살아 있는 이야기'라 지었는지도 모르겠다.

*미자모 카페 서평단으로 활동하며 책을 지원받아 읽은 솔직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