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감독 구드래곤 구드래곤 시리즈 4
박현숙 지음, 이경석 그림 / 다산어린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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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 축구를 구경하다보면 자주 축구 공 하나에 아이들이 우르르 몰린다. 패스의 정확도도 떨어지지만, 공을 점유하여 골로 연결하고 싶은 아이다운 마음에 골득점에 모든 것이 집중되기도 한다.

그러나, 축구는 단체 운동. 팀웍을 이루며 팀 안에서의 각자의 역할을 하며 상대가 빛나게 어시스트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운동이기도 하다. 축구에 진심인, 초등학교 1학년 아들래미와 함께 읽으며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던 박현숙 작가의 또 다른 구드래곤 시리즈인 <축구 감독 구드래곤>!


용이 되지 못한채 또 한번 이승에 떨어진 구드래곤은 구용 감독이 되어 용용 초등학교 축구팀의 감독이 된다.단 한번의 승리를 하면 승천을 할 수 있다는 말에 어떻게든 팀을 승리로 이끌고자 노력하는데... 눈감고도 골대에 골 넣기에 자신이 있던 구용 감독은 첫 시합인 친선경기에서 에서 자신의 이목에 주목한 나머지 혼자만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10대 0으로 대패한 친선경기이지만, 이 경기를 통해 구용 감독은 축구팀 선수들을 모을 수 있게 된다. 이유는 바로, 공이 정통으로 순동이의 얼굴을 강타하기 직전, 온 몸을 날려서 선수를 구하며 얼굴에 커다란 혹을 가져온 감독의 선수를 향한 사랑 때문이다.

"축구에서 이기는 것도 좋지만, 친구가 슈팅 위치에서 너무 가까이 있으면, 그래서 다칠 것 같으면,바로 킥을 하지 말아달라. 너는 빼앗기지 않고 요리조리 드리블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사람의 안전을 우선으로 해달라."

지속되는 경험과 잔소리로 아이들도 이제 서로의 안전을 생각하며 '배려하는 축구'를 하게 되는데...실제 커다란 게임이 아닌 친선이나 즐거움을 위한 축구에서 이런 배려의 축구는 정말 필요하기도 하다는 것을 느낄 시점에서 만난 구용 감독의 행동은 감동을 준다.

"너희들은 축구 영웅들이 골을 넣는 것만 기억하지? 하지만 잘 보렴. 골은 혼자 넣는 게 아니야. 축구 영웅들도 다른 선수들에게 패스를 받아 넣지. 그리고 축구 영웅들도 자기가 직접 넣는 것보다 다른 선수에게 패스하는 횟수가 더 많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로 도우면서 축구의 영웅이 탄생해. 영웅은 혼자 되는 게 아니지."<축구 감독 구드래곤, p.122>

감독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골득점에 혈안이 된채 제멋대로 행동하는 아이들을 바로잡기 위한 구드래곤의 노력은 지속되고, 어시스트의 중요성을 내내 언급한다. 아들은 스트라이커이긴 하지만, 그런 아들이 어시스트의 중요성에 대해 커다란 느낌표를 받은 적이 있다. 결정적인 순간, 자신에게 골을 패스해 준 친구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득점이 되자마자 서로 부둥껴 안으며 함께 행복해 하던 순간들이 그러하다. 그 뒤로는 언제부터인가 패스해야할 시점에 욕심을 내지 않고 정확한 패스를 날려 팀을 어시스트한다.

경험치가 쌓이면서 이야기 속 구용 감독의 말처럼 "서로서로 도울 때 반전도 일어나고 기적도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을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는 순간들은 아이를 더욱 성장하게 만든다. 스포츠는 감동을 선사하고, 특히 단체 스포츠의 경우, 선수들이 화합하며 만들어가는 기적을 본다는 것은 커다란 배움이기도 하다. 그런 이야기들을 아이들의 입장에서 재미있게 차근차근 풀어내준다. 어딘가 어설프고 아이같은 구용 감독의 익살스러움과 아이들 각각의 다른 캐릭터를 화합하며 서로 팀웍을 이루는 과정이 상세히 묘사되어 그림으로 그려진다.

어?어디서 많이 본 모습인데? 싶으면 아이의 언제적 시합의 모습이고, 연상하며 낄낄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영웅이라는 말은 거창해보이지만, 사실 우리 삶 곳곳에 조용히 살고 있는 영웅이 존재한다는 것을, 그리고, 완벽하지 않은 영웅이 만들어내는 기적의 힘을 즐거운 이야기로 간접경험할 수 있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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