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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나와 살아가는 법 - 흔들리지 않고 의연하게 나이 들 수 있는 후반생의 마음 사전
사토 신이치 지음, 노경아 옮김 / 지금이책 / 2020년 1월
평점 :

나이 든 나와 살아가는 법며칠 전 30대 후반에 접어든 나, 인생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는 시기인거 같아요
여러분의 인생은 어디쯤 와있습니까?라는 책의 구절에 어디쯤일까.. 라고 한참을 생각했네요
아직 후반이 아니라고 느끼지만, 요새 한창 늙음?을 실감하고 있기에 늙음과 은퇴를 준비하는 책을 많이 보게 되는거 같아요. 이번에 본 '나이 든 나와 살아가는법'은 아직은 제가 읽기에는 이른 책이었지만, 마음의 준비를 할수 있게 했던 책이었어요. 책은 60대, 70대, 80대, 90대로 나누어서 각각의 시기에 있을 생애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런 사건이 어떤 영향을 줄지, 그리고 우리가 준비해야할것에 대해 말해요.
그나마 제일 저에게 가까운 60대의 이야기. 정년퇴직을 얼마전에 한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라 더 관심있게 보았네요
정년 퇴직을 하며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밥을 세끼를 차려야 하는 엄마의 스트레스등 공감하며 읽기도 했고, 부모님이 친목 모임과 지역 사회에서의 새로운 교육등을 준비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60대를 새롭게 볼수 있었어요. 60대라 하면 정년 퇴직등 경제적인 활동의 나이에서 좀 멀어졌다는 느낌이나 기준이 있어서인지 이 책의 절반이 60대에 대한 이야기 였어요
70대가 되면 60대와 달리 심신의 상태가 질적으로 달라지는 시기라고 해요. 이런 신체적인 변화를 너무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우울증등의 증상과 질병에 시달릴 위험성이 커지기에 이런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를 권하죠. 또 75세 부터는 타인을 돕는 입장에서 타인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입장으로 전환되는 기간인데, 도움을 받기 시작하면 행복감이 저하될 위험성이 있어요. 도움을 받는것보다 도움을 주는것이 행복할테니까요. 그래서 저자는 75세 이후를 행복하기 살기 위해서는 그나이가 되기 전에 지역활동이나 봉사활동등 타인과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좋다고 해요. 이렇게 주위에 도움을 주며 살아온 사람은 상황이 바뀌어도 크게 행복감이 떨어지지 않는다고요. 책을 읽으면서 남에게 도움을 줄일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었네요 75세가 되기전까지 어떤 기여를 할지 ㅎㅎ
80대가 되면 죽음을 의식하게 되는 시기가 되죠. 신체적으로도 힘들기도 하고, 자립적인 생활이 어렵기에 요양시설에 들어가거나, 자녀와 함께 살게 되는 경우가 많아져요. 주변 지인과 배우자의 죽음등 상실을 경험하게 되기도 하고요. 실제 배우자의 죽음은 스트레스 수치가 100이나 될정도로 심리적으로 가혹한 사건이고 회복하기가 힘들다고 해요. 살아 생전에 배우자와 함께 마음을 나누고 대화를 많이 했던 사람은 상대가 죽은 후에도 유대를 지속하기가 쉽다고 하니 평소부터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마음을 나누는 것이 좋을거 같네요. 90대 이후는 인생의 완숙기로, 주변에 또래가 거의 없는 시기면서 몸도 약해져서 누군가의 도움없이는 살아갈수 없어요.
기력이 쇠해지면서 생활권은 좁아지지만, 지적 호기심을 유지하며 내적세계를 심화할수 있는 시기이고, 현재 생활에 대한 만족감이나 행복감은 높아진다고 해요. 90세쯤 되면 부정적인 감정이 사라지고 마음이 온화해지면서 세상만사에 행복을 느끼는 다행감이 커지는 시기로 학자들은 이런 심리 상태를 노년적 초월이라 부르기도 해요.
앞으로 일어날 사건에 대해서 능숙하게 대처하기는 어렵지만, 생각을 미리 정리하면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수 있겠죠. 이렇게 인생의 후반에 닥쳐올 생애 사건들이 제 마음과 행동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그것에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해볼수 있는 기회를 주었던거 같네요. 책을 읽고 엄마 아빠에게 이책을 꼭 읽어보시라고 권했어요. 인생후반을 위한 마음 공부가 되는 좋은 책이었던거 같아요. 나이 드는 것을 슬퍼하기만 하지 말고, 나이 든 나와 살아가는 법을 배워두면 좋을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