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아. 내가 이런 아름다운 동화와 소년소설을 읽지 않고 있었다니! 보석같은 작품이 넘쳐나는 책이다. 고르고 고른, 귀하디 귀한 이야기들만이 책 속에 빼곡하다. 아동문학을 무시하는 세상의 풍조에 나는 가담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훌륭한 고전을 이제야 읽어보는걸 보니 나도 가담하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와 너무 재미있다! 수능에서 세계사 1등급을 받았고 한국사 자격증 2급을 소유한 나는 왜 이제서야 김알렉산드라를 알게 되었을까? 조선인 최초의 볼셰비키 혁명가라니!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우리는 좀더 다양한 종류의 멋진 사람들을 알아야한다.
할까 말까 내가 맨날 하는 고민…!!
문장이 나를 서늘하게 만들어 중간중간 어쩔 수 없이 읽기를 멈춰야했다. 거대한 한숨이 자연스레 만들어졌고 오늘 내가 해야할 일의 너머를 봐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누군가와 간절히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졌다.
이더리움이 떡락하는 장면에서 두려워져 한참동안 페이지를 넘기지 못했다. 어릴적부터 이야기가 최고조에 이르는 장면을 잘 지켜보지 못했다. 드디어 고백하는 장면이라던가, 최후의 일격이라던가. 캐릭터에 몰입해있는 상태라 이야기가 최고조에 이르면 두근두근 내 가슴도 뛰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던 결말이 아니라서 좋았다. 직장인들의 모험담이라 충분히 부를만 하다. 아 3년전 이더리움을 사모으던 그대가 떠올랐다. 그대도 달까지 갔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