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사악함를 가진 이아고를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다. 이아고로 인해 열등감을 가지고 있던 오셀로는 질투에 눈이멀어버린다. 순수하고 고결한 데스데모나는 자신이 어떤 위함에 빠져있는지 눈치채지 못하고 남을 돕는데 정성이다. 충실한 부관인 카시오는 자신의 약점인 술에 다시 한번 넘어간다. 에밀리아는 자신의 사악한 남편에게 데스데모나의 손수간을 넘겨준다. 각자의 결점이 이아고를 만나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 셰익스피어스는 놀랍다. 개인적으론 이아고보다 오셀로가 더 혐오스럽다. 그리고 현재에도 오셀로와 이아고 같은 인간은 아주 많지. 결점이 없을 수 없는 인간들이여 우리 모두 지혜를 갖자. 눈을 크게 뜨자. 내 손으로 파국을 만들 순 없지않는가.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전세 사기로 목숨을 스스로 버린 청년들이 있다. 그만큼 부동산 사기는 사람이 쌓아올린 모든걸 한순간에 망가뜨리는 특징이 있다. 북스피어 출판사의이판사판 시리즈 중 하나로 출판사 사장의 홍보에 넘어가 읽었다. 일본에서 실제 일어났던 부동산 사기를 모티브로 삼았다. 이런 류의 소설이 좀 더 나와준다면 사기를 덜 당할 수 있을까? 입맛이 쓴것과는 별개로 책을 넘기는 손을 멈출 수 없었다.
비키 바움. 이름이 참 예쁘다. 이 책 좋다더라는 추천만 받고 책을 빌렸다. 크리스마스 잉어라는 제목과 언뜻 아기자기해 보이는 표지에 어떤 아름다운 이야기일까 싶었는데 웬걸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독일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에 잉어를 먹는다. 나치하의 독일에서 잉어구하기는 아주 어렵지만 집안의 독재자인 말리 고모는 그 어려운걸 해낸다. 다만 크리스마스까지 한달동안 잉어를 살려둔 채 키워야한다. 비실비실한 잉어는 가족들의 사랑을 받으며 집안 욕조에서 한달동안 살아남는다. 그리고 그 잉어는… 왜 죽였지? 라는 질문과 독재자인 말리 고모의 눈물로 끝나는 단편. 이 외에도 단편이 3개 더 실려있었는데 나는 스컹크를 키우는 여자가 주인공인 ‘굶주림‘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이 단편집은 비키 바움이 살아가던 시대가 느껴진다. 그리고 그 시대를 크게 두 눈 뜨고 마주보는 작가의 시선도.
음 설정은 재미나고 결론도 좋다만 중간과정이 지루하다. 비어트리스를 빼고 모두 공격하는 염소 안스웰리카가 매력적이다. 여자가 글을 읽고 배우는게 금지된 세상에서 지혜로운 부모를 둔 덕에 글을 배운 비어트리스. 빠르고 따뜻한 잭 도리. 한쪽 눈이 사방팔방 돌아다니는 에딕 수사. 스스로 왕의 자리를 두고 걸어나온 카녹. 캐릭터들이 참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