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뷰 - 제14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우신영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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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기만 한 <다정죽집>을 쓴 저자가 맞는가? 작가가 쓴 동화를 읽고 작가를 만난적이 있다. 책을 읽는 내내 그때의 만남이 생각났다. 책을 읽을 때 작가를 만나본 것이 방해가 될 때도 있고 도움이 될 때도 있는데 이 책은 후자였다.

송도에서 잘나가는 우아미 필라테스 사장 염수미
페이닥터에서 벗어나 처가의 도움을 받아 미진내과를 개업한 수미의 남편 석진
면도칼을 삼키고 병원에 오는 유화
시티뷰에 삼켜진 유화의 애인 해룡

캐릭터가 생생하여 읽는 재미가 크다. 송도에 잠시 살다나온 기분. 염수미 캐릭터에서 나는 이수지가 연기하는 제이미맘이 떠올랐다. 통쾌하면서도 불쾌한 캐릭터였다.

아내 앞에서 습관적으로 나오는 헛기침을 참아내며 말없이 무향무취의 삶을 살아내는 것 같은 석진도 혐오스럽긴 마찬가지다. 석진이 입에 넣은 면도칼이 모든걸 베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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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오로라가 있는 곳에 이런 곳도 있구나. 오리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곳. 젠더폭력이 일상인 곳. 분리된 환경에서 오는 외로움과 극한의 추위와 노동이 사람을 서서히 망가뜨려갈 확률이 높은 곳.

오일샌드를 다룬 이 만화는 참 생생하다. 참 드문 곳의 이야기지만 최악인 곳은 언제나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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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연주를 잘하지만 축구를 하고싶은 주인공=선녀 아들. 한국무용과 센터였지만 지금은 집 밖을 나가길 꺼리는 김선녀씨. 주인공은 이혼해서 따로 사는 아빠와는 이주에 한번씩 만난다. 방과후 축구부에 가입하게 되고 통통 튀는 민주는 바이올린를 그만두고 함께 축구부를 든다.

악어같은 자식과 승부차기를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 그리고 다이어트를 하다가 쓰러진 선녀씨. 주인공과 그의 어머니 김선녀씨를 응원하게 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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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웅작가 덕에 모르고 살던 독립운동가들을 알게 되어서 좋다. 양우조와 최선화가 낳은 첫 아이 제시. 제시를 키우면서 써내려간 일기를 2025년의 내가 보게 되다니. 기록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낀다.

책에는 없었지만 양우조는 이혼 후 최선화와 재혼한 것이고 나이차이도 꽤 난다. 최선화가 27세 양우조가 41세인 1937년에 결혼했다. 양제시 이후 둘째 양제니가 태어날 때 아들이 아니어서 김구선생이 아쉬워했다는 부분도 참 사실적이다.

그럼면에서 양우조 최선화 선생님 딸의 육아 일기를 참 정성껏 쓰셨다.

책을 다 읽고 위키피디아 혹은 나무 위키에서 인물들의 생애를 다시 한번 검색해보았다. 현재까지 이어지는 그들의 생애가 새삼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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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바다
심우도 지음 / 심우도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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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시간 틀어둔 전기장판같이 따뜻한 만화다. 심우도의 만화는 이런 따뜻함이 항상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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