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양장) 소설Y
천선란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식물외계인의 지구정착기!
아 너무 재미있었다. 기적인 나인, 그리고 또 다른
기적인 미래와 현재. 박원우의 실종을 맞닥들인 나인이 한단계 한단계 자신의 정체를 사건의 실체를 밝힌다. 건강하고 푸릇푸릇한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리 국어사전 (2025년 최신판) - 초등 국어 교육의 시작, 3차 개정판 보리 어린이 사전 시리즈
토박이 사전 편찬실 엮음, 윤구병 감수 / 보리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5년에 1600쪽에 달하는 국어사전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국어사전 자체를 오랜만에 넘겨보았다. 국어사전이 이렇게 정겹다니. 한장씩 그림과 단어의 뜻을 쓸어가며 넘겼다. 


  중간에 그림이 배치되어 있어 가독성이 매우 좋다. 빽빽하게 글자들이 들어차 있지 않아 읽을 맛이 난다. 어느쪽을 펼쳐도 생전 처음 보는 단어가 나를 맞이한다. 교실에서 어린이들과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이다. 교실 뒷편에 비치해두고 나같이 정겹게 국어사전을 천천히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수업시간에 직접 실물화상기에 비추어두고 천천히 원하는 단어를 찾아내서는 것도 좋겠다. 


일상에서 써먹을 단어 몇개를 적어본다.


배틀배틀: 힘이 없거나 어지러워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질 듯이 자꾸 걷는 모양. <<아기가 배틀배틀 걸음마를 한다.>>


어근버근: 자리나 마음이 맞지 않아 사이가 벌어져 있는 모양. <<대체 언제까지 어그너근 토라져서 서로 안 볼 거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티 뷰 - 제14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우신영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정하기만 한 <다정죽집>을 쓴 저자가 맞는가? 작가가 쓴 동화를 읽고 작가를 만난적이 있다. 책을 읽는 내내 그때의 만남이 생각났다. 책을 읽을 때 작가를 만나본 것이 방해가 될 때도 있고 도움이 될 때도 있는데 이 책은 후자였다.

송도에서 잘나가는 우아미 필라테스 사장 염수미
페이닥터에서 벗어나 처가의 도움을 받아 미진내과를 개업한 수미의 남편 석진
면도칼을 삼키고 병원에 오는 유화
시티뷰에 삼켜진 유화의 애인 해룡

캐릭터가 생생하여 읽는 재미가 크다. 송도에 잠시 살다나온 기분. 염수미 캐릭터에서 나는 이수지가 연기하는 제이미맘이 떠올랐다. 통쾌하면서도 불쾌한 캐릭터였다.

아내 앞에서 습관적으로 나오는 헛기침을 참아내며 말없이 무향무취의 삶을 살아내는 것 같은 석진도 혐오스럽긴 마찬가지다. 석진이 입에 넣은 면도칼이 모든걸 베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름다운 오로라가 있는 곳에 이런 곳도 있구나. 오리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곳. 젠더폭력이 일상인 곳. 분리된 환경에서 오는 외로움과 극한의 추위와 노동이 사람을 서서히 망가뜨려갈 확률이 높은 곳.

오일샌드를 다룬 이 만화는 참 생생하다. 참 드문 곳의 이야기지만 최악인 곳은 언제나 비슷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이올린 연주를 잘하지만 축구를 하고싶은 주인공=선녀 아들. 한국무용과 센터였지만 지금은 집 밖을 나가길 꺼리는 김선녀씨. 주인공은 이혼해서 따로 사는 아빠와는 이주에 한번씩 만난다. 방과후 축구부에 가입하게 되고 통통 튀는 민주는 바이올린를 그만두고 함께 축구부를 든다.

악어같은 자식과 승부차기를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 그리고 다이어트를 하다가 쓰러진 선녀씨. 주인공과 그의 어머니 김선녀씨를 응원하게 될 수 밖에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