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내내 <자기 앞의 생>의 모모가 따올랐다. 자칭 소비잇이라 칭하는 엄마는 말할 수 있는 단어가 20개가 되지 않는다. 책 마지막에 그 목록이 정리되어 있다.

소비잇의 딸 하이디는 옆집 버니 아줌마와 함께 셋이서 소박하지만 즐거운 생활을 이어나간다. 버니 아줌마는 광장공포증으로 인해 밖에 나가지 못한다. 하이디는 자라면서 자기가 어디서 왔는지 궁금해한다. 엄마가 자주 뱉는 쑤우프 라는 단어의 뜻이 궁금해진 것처럼.

엄마의 서랍 속 사진에서 찾은 요양원은 며칠동안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뉴욕주에 위치해 있음을 알게된 하이디는 그곳을 찾아갈 결심을 한다. 13살 하이디가 처음하는 장거리
버스여행기는 나를 긴장감에 몰아넣었다.

하이디가 마주한 진실과 결정들이 가슴을 치는 문장들로 보여진다. 감탄하며 읽다 결국 눈물이 또르르 흐르고야 만다.

하이디 캐릭터의 디테일한 설정과 하이디를 둘러싼 인물들의
디테일과 매력이 돋보인다. 진실을 알고싶어하는 인간의 욕구를 실천하는 하이디의 심리, 처절해보이는 환경을 이겨내게 해주는 환상적 요소도 포함되어 있다.

단서를 쥐고 끝내 답을 찾아가는 여정 플롯이라 지루할 틈도 없다. 그리고 결국 하이디가 얻게되는 건 사랑. 음. 멋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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