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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미술과 아트테크 - 메타버스 세상의 첫 번째 도전
이규원 지음 / 북스토리지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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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시회를 많이 다니다보니, 자연스레 아트 컬렉팅에 관심이 갔다. 마침 아트 컬렉터 분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며, 최근 컬렉팅이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젊은 연령층, 소위 말하는 MZ세대가 컬렉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며 IT 기술의 결합체인 NFT 미술이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NFT의 개념이 생소했기 때문에, ‘실물 작품이 아닌, 인터넷으로 소유하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일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책에 따르면 초고가인 실물 작품에 비해 NFT는 원하는 수량만큼 만들 수 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편하게 거래될 수 있다. NFT 작품의 개념이 유명 작가들의 판화를 사는 것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판화 역시 유명 작가들의 원화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여러 장을 찍어내어 다수가 향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에서 NFT 미술을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에 비유한다. 우리는 아끼는 강아지, 고양이의 사진을 핸드폰으로 찍어 소장하고 그것을 틈틈히 본다. 나의 소유이지만, 그것을 실제로 인화해 액자에 걸어두고 감상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NFT 작품 역시 인터넷에 저장된 상태로 언제든지 자유롭게 볼 수 있는거라면, ‘소유의 개념을 적용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메타버스라는 플랫폼이 완전히 정착되지 않은 상태이고, 비트코인 역시 신생화폐로써 그 안정성이 보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위험성은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책에서 계속 말하듯, 미술의 흐름이 ‘NFT’ ‘메타버스IT와 결합되어 달려간다는 것은 분명한 흐름이기 때문에 신진 작가나 컬렉터들은 이를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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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 지음 / 놀(다산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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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순간에도 만만하지 않은 평화주의자가 될 것!"


저자의 대표작인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를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본 적은 있지만, 읽지는 않았었다. 만연해있는 힐링 에세이에 거부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접한 감상평은 간단하다. 대표작은 어떤 내용일지, 읽어보고 싶다.

책의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하려 한다.

가볍게 넘기기의 기술


안지 한달 정도 된 사람에게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너는 자존감이 높지는 않은 것 같아. 자존감을 키워봐.”

겉으로는 ‘아 그래~?’ 라고 웃고 넘어갔지만 집에 와서 한참을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내가 힘든 상황이어서 치부를 들키는 느낌도 있었겠지만, 애써서 조심스럽게 대했던 상대에게 배려받지 못했다는 데 상처를 받았던 것 같다.

돌아올 힘을 남겨두자


예전에는 술자리에서, 3차까지 달리다 그 다음 날을 통째로 날린 적이 종종 있었다. 어느 순간 내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끝까지 가는’ 일을 줄인 것 같다. 그것이 그 모임을 더 오래 지속할 수 있고, 나 역시 지치지 않게 살아갈 수 있기 때문. 더 지속적인 만족과 즐거움을 위해 80%의 에너지만 사용하는 것, 균형잡힌 삶을 사는 건 언제나 쉽지 않은 것 같다.


무례함에도 과속 방지턱이 필요합니다


최근 유명 팝가수 아델의 44키로 감량 소식을 접했었다. 많은 팬들은 그녀의 다이어트에 관심을 보였고, glow up 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외모 칭찬을 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다이어트에 대해 무례한 추측을 하고, 그녀가 자연스러움을 잃었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CNN,보그 등의 외국 언론들은 그녀 자신조차 언급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 사람들이 왈가왈부하는 무례함을 꼬집었다.

우리나라라면 ‘00 연예인, 44kg 감량 화제! 그녀의 다이어트법은?’ 이라는 제목으로 토크쇼나 방송에 출연할 것이다.

무례한 상대에 상처받지 않고 확실하게 선을 긋는 것이 편안하게 살아가는 방법이다. 외국 언론의 선한 영향력을 실감하며, 이 챕터를 읽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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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다양한 관계들에 지칠 때 꺼내 읽기 참 좋을 것 같다. 쉽게 읽히지만, 심리학적 용어나 이론을 바탕으로 서술된 결코 가볍지는 않은 책이다. ‘멜로가 체질’ ‘동백꽃 필 무렵’ 등 친숙한 소재들도 많이 인용해 더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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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의 힘 - 어떻게 소비자를 사로잡을 것인가?
제임스 H. 길모어.B. 조지프 파인 2세 지음, 윤영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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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학 전에 한학기동안 스타벅스에 매일 출근도장을 찍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걸 답답해 하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카공족 이 되었던 것 같다. 매일 스타벅스에 가다 보니  그 브랜드의 마케팅에 관심이 생겼다. 레드오션인 커피 산업에서 이렇게 독보적인 1위를 지키는 비결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책을 읽으며 내가 어렴풋이 느꼈던 브랜드의 이미지가 구체화 된 느낌이다. 특별한 맛이나 가격적 메리트가 있지 않음에도 유독 많은 프랜차이즈 커피숍 가운데 스타벅스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진정성에 있다.



책에서 나온 다섯 가지 진정성의 원칙에 따라 스타벅스의 마케팅을 분석해보려 한다.



1) 상품 : 자연성의 진정성


사람들은 자연 그대로의 상품에 진정성을 느끼기 마련이다. 소비자로써 스타벅스에 들어갔을 때 처음 느끼는 감정은 편안함이다. 인위적인 색채를 더하지 않은 원목 인테리어와 소파 등은 가공이 적은 자연적인 느낌을 소비자에게 준다.



2) 제품: 독창성의 진정성


독창성을 강조한 브랜드의 대명사로 우리는 애플을 꼽는다. Think Different 라는 슬로건 조차도 비문법적으로 독창적인 이 기업은 언제나 새로운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킨다. 프랜차이즈 매장의 가장 큰 약점은 바로 독창성, 새로움이 사라지고 범용화되는 것이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매장별로 확연한 차이를 두어 독창성을 유지한다. 모든 매장은 가구 배치와 구성이 다르고 지역 특성을 고려하기도 한다. 제주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흑임자/ 녹차/ 한라봉 음료나 케잌 등이 그 예시다.



3) 서비스: 특별함의 진정성


그렇다면 특별한/ 차별화된 서비스는 무엇이 있을까? 나는 사이렌 오더나 리저브 매장에서 스타벅스만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었다. 사이렌 오더로 주문할 경우, 소비자가 설정해 놓은 별명을 호명해준다. 그리고 진동벨을 쓰지 않음으로써 고객 한명한명 특별함을 느끼게 해준다는 스타벅스의 철학 역시 진정성에 한발짝 다가가 있다. 리저브 매장 역시 기존의 스타벅스가 가진 서비스의 한계를 보완해주는 마케팅이다. 바리스타가 원두를 설명/ 추천해주고, 바 테이블에 앉은 고객의 앞에서 드립커피를 직접 내리는 모습은 소비자가 제품 뿐만이 아니라 맞춤형 서비스를 구매하도록 한다.


 

4) 체험: 연관성의 진정성


사람들은 개인적 경험이나 고유의 것을 체험하며 진정성을 느낀다. 일본에서 료칸에 가고 스시를 먹는 사람들은 전통 문화를 체험하는 데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타벅스가 주는 특별한 체험은 무엇일까? 나는 그것이 스타벅스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매김한 데서 온다고 본다. 사람들의 인식 속에 초록색의 사이렌 로고와 점심 식사 이후의 스타벅스 커피 한 잔은 여유 를 선사하는 것이다. 그들은 일상 속에서 잠깐의 휴식을 스타벅스 커피를 구매하며 체험한다.

 


5) 변용: 영향력의 진정성


제품을 구매한 이후 그 소비행위가 사회, 혹은 개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역시 중요한 요소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은 사회 공헌활동을 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힘쓴다. 스타벅스는 공정무역으로 거래한 커피를 28개국에서 판매하며, 소비 행위를 통해 커피 농가를 도울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다. 착한 소비에 중점을 두는 소비자들이 많은 요즘, 공정 거래나 일정 수익을 기부하는 등의 전략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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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을 보여주는 마케팅을 하되, 그 진정성이 가공되었다는 느낌을 받는 순간 소비자는 떠난다.


상품의 질이나 가격만을 보고 소비했던 과거와 달리, 현대 사회의 소비자들은 상품의 진정성에 집중한다. 소비 행위를 통해 자아실현의 욕구까지 만족시키는 요즘,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 기업은 진정성 있는 체험을 제공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진정성의 힘> 은 제품 마케팅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좋은 안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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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여자 - 일상에 도전하는 철학을 위하여
줄리엔 반 룬 지음, 박종주 옮김 / 창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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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여자> 철학적 사유와 일상생활을 연결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각 장마다 저자 줄리엔 반 룬의 회고록을 통해 어려운 철학적 개념을 일상에 연결짓고 있다. 젠더와 관련된 내용도 있고 어떤 내용들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해당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챕터에여성철학자들의 개념을 소개하며 학문의 중심부에 여성들을 올려놓았다.


<생각하는 여자> 를 읽으며 인상깊었던 몇 개의 챕터들을 소개하려 한다.




[ 1 : 사랑]


로라 키프니스좋은 관계는 노동을 필요로 한다”, “결혼은 노동을 필요로 한다라는 주장을 펼친다. 출퇴근 후 이어지는 잉여노동에서 감정과 가사노동을 여성들이 상당수 분담하는 걸 생각하면, ‘결혼은 얼마나 오래 이어질 수 있을가? 얼마나 희생적인 관계인 걸까? 그래서 책에서 로라의 간통에 대한 파격적인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물론 간통은 도의적으로 잘못된 행위이다. 하지만 간통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철학적으로 사유할 가치는 충분하다. 관계의 개방성, 그리고 상대에 대해 제약하지 않는 것. 한마디로 사랑으로 인해 노동이 필요없는 관계란 거다. 저자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은 어머니의 결혼생활을 보고 자라왔기 때문에, 결혼으로 인한여자의 희생에 굉장히 회의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서 다루는 다양한 사랑들은 진취적이다. 개방결혼과 폴리아모리 등 관계에 대한 다양한 정의를 소개하고 있다. 물론 독자들이 이 개념들을 다 이해하고, 수용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부일처제라는 제도 하에 수많은 희생을 강요받았던 여성들의 의식이 변화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 3장 일]


노동의무를 통해 노동자들은 그녀 자신의 삶을 지휘할 능력의 상당 부분을 잃어버린다. , 그들은 노동자로서 참여하면서 자기 자신의 소외를 만들어낸다.”


사실 이건 성별을 떠나서, 모든 현대인들에게 해당되는 문장이다. 인격에서 노동을 분리한 채 사고파는 개념으로 환원시키니 노동자들이 능동적으로 인생을 살아가기 힘들어지는 것이다. 자본주의의 어두운 부분이기도 하다. 이어 홈스트롬은 마르크스주의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자본주의적 소유 관념을 변화시키는 것이 노동의 취약성을 개선할 수 있다면 다양한 철학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여성의 성노동에 대해 잠깐의 언급만을 하고 지나간 면은 아쉬웠다. 그들에게 있어 노동의 개념과, 여성의 고용 불안정성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대안을 서술하는 방향이었다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4: 두려움]


나는 항상 유년기의 가정환경이 성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궁금했었다. 가치관이 형성되는 유년기에 때로는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노출되는 수많은 폭력은 개인에게 트라우마를 형성하기도 한다. 저자 줄리엔 반 룬도 아버지의 학대 경험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을 책에서 다룬다.


어린 시절의 가정폭력 경험이, 그것을 목격한지 거의 서른해 만에 어른이 된 내 얼굴을 찢고 나와 만개하기라도 한 듯한 기분이었다. 그것은 나를 대신해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것에 의해 지워졌다.”


사랑니 발치로 인한 얼굴의 상처를 사람들이 버스 안에서 목격했을 때, 저자는 줄리아 크리스떼바가 정의한비체적 발화 를 실감했다. '비체적 발화'란 특정 경험에 동화되고 싶지 않아 자신의 인격을 추방하고 거부하는 행위이다. 이러한 두려움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발동할 확률이 월등히 높다는 건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다.


하지만 책에서 언급하는 것처럼우리의 뇌가 간성적이라면, 남자들이 폭력을 지향하도록 설계되었단 주장은 어폐가 있다. 폭력을 행사하는 대부분의 남성에게 생물학적 원인은 면죄부가 되지 않는다는 거다. 결국파괴적 자아를 발동하지 않도록 하는 사회/문화적 영향들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본문에서는 두려움을 기반으로 사회를 바꾸어 나가는 여성들의 노력이 나온다. 앞으로 더욱 많은 여성들이 용기를 갖고 젠더 불평등을 개선해 나간다면, 우리가 마주하는 폭력적 세계가 조금은 변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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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찌기만 하고 빠지지 않을 때 읽는 책 - 나잇살, 만성피로, 통증 잡는 최고의 체질 개선법
기무라 요코.니시자와 미카 지음, 장은주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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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찌기만 하고 빠지지 않을 때 읽는 책



제목이 너무 강렬해서 호기심에 이끌려 서평단을 신청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만 있다보니, 살이 찌기만 했다. 과연 이 책은 나의 다이어트를 도울 수 있을 것인가?! 라는 호기심으로 책을 열심히 읽어나갔다.

다이어트의 기본은 사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덜 먹고 많이 움직이기’ 다. 그치만 이 책은 35세 이후 여성이 겪게 되는 체질 변화에 집중해 다이어트를 다룬다. 호르몬의 변화로 더 이상 굶는 다이어트가 효과적이지 않은 갱년기 여성들에게 ‘균형잡힌 영양소 섭취’ 와 ‘근력운동’ 을 강조한다.

아쉽게도 나의 체질에는 해당되지 않는 내용들이지만, 부위별로 운동법이 자세히 그려져 있어 홈트레이닝으로 유용할 것 같다. 그리고 나이에 맞는 효율적인 다이어트법을 제시한다는 발상이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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