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인생 새움 세계문학
기 드 모파상 지음, 백선희 옮김 / 새움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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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느라는 한 여자의 일생을 통해 인생을 알고 그 의미를 성찰할 수 있는 책이었어요. 인생의 여정을 따라 그 길을 걷고 어느 지점에 이르렀다는 표현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이것이 우리 모두의 인생이라는 점에서 의미있고 그래서 꼭 읽어야 하는 것들요. 대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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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20-03-18 0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가 귀여우심...ㅋㅋ
 
나랑 안 맞네 그럼, 안 할래
무레 요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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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랑안맞네그럼안할래 #무레요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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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To Do Lis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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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레 요코의 ‘하지 않는 법’ 에 대한 에세이다. 하기 싫은 것, 원하는 것이 아닌 것, 도무지 필요한 것인지 모르겠는 것에 대한 무레 요코의 삶의 대응 방식이자 그만의 철학이다. 나랑은 안 맞으니까 그럼 안 하는 걸로? 사실 이러기 쉽지 않은가. 싫어도 참고, 말하고 싶어도 말 못하고, 버리고 싶어도 버리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 목까지 차오르는 분노와 싫증, 짜증을 달고서 꾸역 꾸역 소화시키고야 마는 일과 관계를 비롯하는 생활. 누굴 위해 사는가? 벗지 못할 굴레는 우리 스스로가 만들고 있는 것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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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철학과 하기 싫은 것에 대해 하지 않는 60대 무레 요코의 나답게 살아가는 법. 욕망, 물건, 생활에 대한 그의 리스트를 담았다. 생활에 유익할 것이 없고 스스로의 요구에 맞지 않는 쓸모없는 것들은 나무의 잔가지처럼 쳐낸다. 어쩌면 삶을 터득하고 자신을 이해한 숙련의 결과일지도 모른다. 자신과 맞지 않는 화장이나 신어도 어울리지 않고 아프기만 한 하이힐 같은 것, 필요하지 않아 굳이 소유하지 않는 휴대전화, 늘어나면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차지할 포인트 카드에 대한 것 등이 리스트화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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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무엇보다 인상깊게 주목한 부분은 ‘생활’에 대한 목록이다. 결혼, 말, 관계, 뒤로 미루기 등. 결혼에 대한 신념으로 갈팡질팡하는 내게는 그의 확고한 생각이 내심 반가웠다. 정말 원하지 않아서 하지 않겠다는 삶의 방식은 멋지니까! 자유를 사랑하지만 그래도 나중에 외로우면 어쩌지? 와 같은 이도 저도 아닌 사고를 가진 나로써는 말이다. 게다가 ‘관계’에 대한 목록은 허를 찌른다. 싫어도 말을 못하고 내가 아닌 타인의 말과 라이프를 따르는 일. 싫다고 하면서도 제대로 거절하거나 내치지 못하는 관계의 굴레를 만들고 있기도 한 것이 우리의 현주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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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이 얼마남지 않았다. 새해에 나는 무엇을 버릴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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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속도로 변하는 세상에 대한 자격지심을 버리겠다. 눈 깜짝할 사이에 새로운 것들이 등장한다. 이 디지털한 시대를 살려면 이것도 알고 저것도 봐야 하는 거 아닐까? 이런 스트레스가 나를 옥죄어 도무지 정신이 없다. 더불어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해야 할 것 같은 말도 안되는 명분을 버리겠다. 결국 행복은 나의 생활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으니까. 2020년에는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며 사는 해이길 계획해본다. 읽고 싶은 책을 읽는다던가, 나를 위한 여행을 자주 떠나는 것, 누군가의 어줍지 않은 충고로 마음을 다치지 않는 것,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같은 것. 2020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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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같은 서정시 - 3.1운동 백주년에 다시 읽는
송희복 지음 / 글과마음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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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불꽃 같은 서정시 , 송희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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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백주년에 다시 읽는 불꽃 같은 서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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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3.1 만세운동 100주년의 해다. 역사적으로 깊은 의미의 3.1운동에 그 날 이후로 100여년이 넘는 지금을 사는 우리가 이토록 마음이 숙연해지는 것은 많은 분들이 너무나 안타깝고 아픈 희생을 치뤘기 때문일 것이다. 험하고 고독한 희생의 발자취일지라도, 나는 우리의 역사를 뿌리깊은 나무처럼 사랑한다. 문학을 공부했고 많은 작품들을 전공 공부의 의미로 대하며 눈으로 읽어왔지만 사실 그 때는 잘 알지 못했다. 그저 시는 어렵고 다소 딱딱하다 여겼으며 시를 보면서도 이게 무슨 말인가 싶은 순간들이 참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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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쯤되고 보니 시만큼 마음을 애틋하게 만드는 것도 없는 것 같다. 3.1운동 백주년에 다시 읽는 서정시라니, 인생은 그리고 삶은 또 시는 정말 제목처럼 불꽃같다는 생각이 든다. 불꽃처럼 한 순간 타오르는 생명력. 그러다 이내 저 어딘가의 공기 속으로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는 것들. 그러나 모두 우리의 삶이다. 누군가의 가슴에는 남았을 여운이 불꽃의 마지막 기운은 아니었을까. 그래서 무릇 시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3.1운동 백주년에 만나는 서정시들에 실린 불꽃의 기운을 느끼는 것은 온 마음을 충만하게 하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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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삶의 수많은 잔가지들이 송희복 저자님이 선정한 서정시들에 차곡 감겨있다. 1부는 사랑과 이별과 그리움으로, 2부는 우리말의 고결한 아름다움이, 3부는 시대의 아픔이, 4부는 삶을 관조하는 체념적 기운과 눈부신 명상이, 5부는 몽상이나 환각의 체험으로 메워져있다. 시는 그 자체를 느끼는 것이지만 아직도 나는 시에 대해 무지하기에 저자님이 대화하듯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마음을 안정되고 편하게 만들어주었다. 독자를 위한 서문에 작가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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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낱 뒷공론으로 기생하지 않으면 살 궁리를 제 혼자 준비하지 못하는 비평이, 어찌하여 심리적으로 독립하면서 늘 자족하는 창작의 완결된 가치에 비길 수가 있겠는가?” (6p, 불꽃 같은 서정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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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시의 언어를 화자가 아닌 누군가의 언어로 다시 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새로운 감회와 통찰의 힘을 주기에 이른다. 그래서 시를 알지 못하고 보아도 잘 모르는 나같은 독자도 이 책이 풍요롭게 느껴졌고 우연히 스쳐 만난 길 위의 인연처럼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또한 친일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시인들의 작품에 대한 해설을 내 놓으며 그 전에 작품으로 다가가줄 것을 당부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친일이라니, 이런 건 말도 안돼’ 하던 마음이 잦아들고 그 시의 화자가 온전히 말하고 싶었던 그 삶의 풍경을 새삼 조금은 바라볼 여유가 생겼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저자님이 표현대로 비평은 한낱 뒷공론만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이 책의 많은 시들과 그것을 말하는 해설이 이 책을 읽는 우리에게 보다 많은 삶의 의미를 성찰하게 한다. 그래서 용기있게 시들에 침잠해 보았으면 한다. 모르고 스쳤거나 알고도 흘려보내버린 것들이 새삼 아득하면서도 이내는 가깝게 다가와 주었으니 우리 시의 가치는 차오르고도 남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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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양장) 새움 세계문학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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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개츠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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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츠비의 위대함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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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개츠비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100여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러서도 꾸준히 회자될만큼 매력적인 개츠비를 너무나 익숙하게 소설과 영화로 보고 들어왔지만 사실 그것이 내가 알던 개츠비였을까. 개츠비를 수식하는 ‘위대한’이라는 말을 과연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여 온 것일까, 이정서 번역을 거친 이 책을 만나면 새로운 의문과 작품 이해에 대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우리가 숱하게 만나고 알고 있다고 착각했던 기존의 개츠비는 결코 위대하지 않았다. 비로소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 작가의 눈과 마음이 되어 그 호흡을 느낀다는 것은 지난한 여정이라는 것을 새삼 다시 알게 되었다. 작품에 담긴 문장, 맥락, 전체가 담는 의미, 배경, 그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어느 것 하나 쉬울리 없다. 특히 그것이 번역을 통해서 전해질 때 더욱 그럴 것인데 그동안 우리의 개츠비는 사람들이 규정해 온 자신의 정체성에 억울함을 가득 품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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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를 이해시킨다는 이유로 의역을 통한 번역이 통념처럼 받아들여졌다. 역자의 생각과 의도가 반영되는 일, 본연의 재료에 자질구레한 양념을 치는 일처럼 혼란스러운 과정 안에 작품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일은 더욱 어려운 일이 된다. 소설이 마무리된 후 이정서 직역의 역자노트는 새로운 충격과 동시에 개츠비를 이해하는 통찰의 감동을 안겨주었다. 미처 위대한 줄 몰랐던 개츠비가 위대해지기까지 지나쳐 온 가려졌던 의미들. 작가의 서술 구조를 지켜 직역하는 것에는 문장의 의미를 짚어내는 일뿐만 아니라 앞뒤로 맥락을 고려하는 일, 전체를 꿰뚫고 작품을 바라보는 일 즉 뉘앙스 번역을 지켜내는 일을 포함하는 것이기도 했다. 개츠비가 위대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분명해지는 대목, (550-551p) 특히 은유적인 문장과 암시가 가득한 이 위대한 개츠비에 대해 뉘앙스와 캐릭터의 오해에 대한 경각심을 주지시키는 대목들, 사람들이 위대한 개츠비의 마지막 문장을 어떻게 번역할 것인지 기대했고 실제 그것을 치루어내면서 엄연히 번역에도 하나의 답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성찰할 수 있었던 대목이 (597p)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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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역을 통한 작품의 이해이기 때문에 다소 매끄럽지 못하거나 난해한 문장에 봉착하는 경우가 있다. 그럼에도 작가가 강조하고 드러내고자 하는 작품의 본질에 가까워지는 것은 역자의 무분별한 개입의 의역이 아닌 작가의 서술 구조를 수용하는 번역 (직역) 이르렀을 때 비로소 정확해진다는 것을 다시 알 수 있었다. 작품의 의미는 새삼 깊어지고 감동의 깊이는 더할나위 없는 성찰의 순간이 된다. 작품 안에 무수한 단어들, 그것이 이루는 많은 문장들과 앞뒤 단락들, 그런 모든 글들이 결국 하나의 작품이 된다. 그렇게 연결된 글들의 긴밀함을 처음부터 끝에 이르는 연속선상에서 이해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를 지닌 중요한 일인지를 그의 번역을 통해 배운다. 결국 작품의 본질에 다가서는 일이다. 그렇게 결국 다다른 역자 이정서가 완성한 개츠비의 마지막 문장의 의미를 몇번이고 눈이 닳도록 읽어 보았다. 왜 개츠비가 위대한 것인지, 이 작품의 내공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절정의 순간이 되었다. 하나의 작품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도 함께. 그래서 개츠비를 생각하고 곱씹어 보는 일은 이번 한번으로 그칠 수 없다. 다시 약속처럼 개츠비를 찾을 것이고 그를 만날 것이다. 끊임없이 그에게 묻고 귀기울여 보게 될 터이다. 오랜 시간의 무게를 헤치고도 여전히 머물러 있는 위대한 개츠비가 아니던가. 개츠비를 보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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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토베이션 - 있어야 할 게 없어서 성공한 것들의 전략
스티븐 웡커.제니퍼 루오 로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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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토베이션 #스티븐웡커 #제니퍼루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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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토베이션이란 무엇인가. 이는 Cost + Innovation = Cost • O • Vation (코스토베이션) 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쉽게 말해 고객만족을 유지하면서 비용을 최소화하는 혁신 방식이다. 결국 고객의 요구에 맞는 것을 캐취해 그것을 살려내고 나머지는 제함으로써 비용 절감을 이루어내는 혁신적인 비지니스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책의 저자들은 컨설팅 관련 전문가들로 상식을 깨는 비지니스 전략인 코스토베이션을 분석하고 전략과 전술을 다룬다. 사실 소비자는 생각 외로 많은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원하는 그 요구를 발견하는 것이 관건이고 그 핵심을 제대로 간파해서 그것을 남기는 것, 불필요한 것을 과감히 버리는 것. 그것이 관건이다. 그렇다면 비용 절감은 따라올 수밖에 없다. 결국 고객의 만족은 더 올라가게 된다는 혁신적인 비지니스 전략인 셈이다. 이는 제품과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것 뿐만 아니라 동시에 비지니스 내부 운영 또한 바꾸는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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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제 경영서를 통해 코스토베이션 전략으로 성공한 기업들이 고려하고 있는 방향들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 인상적인 것은 이 비지니스 전략의 핵심이라 말할 수 있는 다음의 문장에 있었다. “성공은 더 하는 것이 아니다, 더 적게 하는 것이다. “ 이 자부심이 혁신을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시장의 돌파구를 찾아내는 시선, 상충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끊임없는 집중, 경계 짓지 않는 혁신의 의지를 담보로 하는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무엇보다 코스토베이션에 탁월한 기업들의 특징과 전략들을 살펴보고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살펴보는 데 의의가 있다. 결국 그것이 어떠한 경영 전략에서 활용될 수 있는 코스토베이션을 관통하는 또다른 시작점이 되어줄 터이다. 막연하게만 생각해왔던 경제경영이 혁신적인 전략 하나로 새로운 통찰의 기회를 안겨주었다. 그런데 책의 구절 중 이 코스토베이션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말에 적잖이 놀랐다. 그저 기존 경영서들이 무시해 온 것일뿐 이미 기업들은 코스토베이션을 실천해 왔고 확립하였다는 사실. 이미 핵심은 치뤄온 것이며그것을 기업의 적절한 상황과 전략에 배치해서 고객과 기업의 요구와 이익에 맞게 실현해 나가는 일이 중요해진 것이다. 결국 고객에게는 감동이, 기업에는 혁신 전략을 활용한 발전이 성공의 결과로 남는 것이 된다고 표현해도 좋을까. 왜 코스토베이션을 해야 하고 주목해야 하는 것인지 그 시선과 지침들을 따라가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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