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골동품점
범유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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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골동품점 #범유진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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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에서 새벽 4시까지 문을 여는 ‘호랑골동품점’
은 사람들에게 ’귀신 들린 가게‘ 라고 불리는 곳이다.
호랑점을 만든 1대 호미는 아이 한 명을 어느날 이곳에 데리고 와 성인이 되던 날 갑자기 사라져 돌아오지 않았고 그렇게 아이는 2대 호미가 되어 가게를 지킨다.
붙임성도 없고, 눈 코 입이 다 흐릿해서 귀신일 거라 오해 받는 2대 호미 ‘ 이유오‘와 그를 지키는 삽살개 ’동’. 소문이 무성하고 정체불명인 호랑점은 그래서 사람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받는다.

나도 모르게 이끌리는 곳, 호랑골동품점을 가게 되면자신도 모르게 그곳의 끌리는 물건을 몰래 가지고 나오고야 만다. 판매 금지 품목인 골동품들. ‘자신과 비슷한 한이 응축된 사람을 끌어들여 가게를 벗어나’ 사고를 계속 일으키고야 마는, 그렇게 한을 풀어내는 물건들. 성냥, 와양쿨릿, 공중전화기, 래빗스 풋, 제웅, 콩주머니는 각각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콜센터 근무를 하며 열악한 근무 환경과 다양한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눈치를 보며 버텨나가는 사람, 과거의 잘못을 합리화하며 늙어가면서도 끝내 추하게 살아가는 노인, 절친들을 사고로 잃고 꽃이 피면 자신도 죽겠다는 이, 결혼에도 실패하고 직장에서도 승진에 실패한 여자이자 엄마, 엄마를 죽이고 자신도 죽은 아빠때문에 고통 받는 한 아이. 호랑점의 판매 금지 골동품들은 그 사연의 주인공들과 만나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기이하고 이상야릇한 호랑골동품점. 다양한 사연을 품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한을 가진 물건들. 기억이 깃드는 물건이 얼마나 다채로운 이야기가 될 수 있는지 소설은 보여준다. 이제 나는 어떤 식으로든 물건이 가진 기억을 상상하게 될 것 같다. 어쩌면 기운을 느껴보기도 하겠지.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지만 어쩌면 더 현실같은 우리의 이야기. 그리고 끝내 우리가 마주할 수밖에 없는 다양한 형태의 외로움들이 소설 속 다양한 이야기들 안에 숨쉬고 있다. 혼자만 남게 된 외로움, 다시 혼자가 되는 것의 두려움… 그 외로움이 두려워 무엇이든 찾고 싶은 우리의 이야기. 삶은 결국 외로움과의 투쟁이 아닐까. 그렇게 투쟁하고 다시 삶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를 응원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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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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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의 꽃 - 내 마음을 환히 밝히는 명화 속 꽃 이야기
앵거스 하일랜드.켄드라 윌슨 지음, 안진이 옮김 / 푸른숲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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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의꽃 , 푸른숲 <도서 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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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p 이 책을 끝까지 보고 나면, 꽃병 속에서 천천히 죽어가는 꽃이든 흙에서 자라나는 꽃이든, 꽃 한 송이에 대한 예술가의 반응이야말로 삶과 죽음에 관해서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알려준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

화가들의 영감이자 상상이 꽃으로 다채롭게 피어나는 108가지 꽃 그림집.
예술가들의 개성과 매력만큼 색다르게 피어나는 꽃들을 보고 있자니 역시 예술이란 무궁무진하고, 예술가에게 한계란 없다는 생각이 새삼 절로 든다. 그저 아름다운 꽃을 본 것이 아니라, 다채로운 꽃들의 모습들은 화가들의 마음, 감정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꽃과 풍경이 있는 방의 매력‘ 을 그려낸 ‘앙리 마티스‘ 의 <창가의 사프라노 장미>의 분홍색이 아름답다. 꽃도, 액자도, 테이블도, 하늘도, 건물도 분홍이다. 왠지 분홍빛 가득한 아름다운 신부를 생각나게 하는 사프라노 장미. 그런가하면 거친 붓질과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작품 ’작약‘은 같은 이의 작품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다른 분위기를 품고 있어 눈길을 끈다.
난초의 영혼을 표현한 ’게르하르트 리히터‘ 의 <난초>, 아름답고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존 싱어 사전트’ 의 <카네이션, 백합, 백합, 장미> , 꽃의 자태만큼 꽃병이 돋보이는 ’윌리엄 니컬슨’ 의 그림 <시클라멘>, 생명력 넘치게 개성을 드러내는 ‘이본 히친스‘의 <꽃>, ’하세가와 게이카‘의 목판화 작품인 <국화>도 오묘하게 매력이 넘친다.

이토록 다양한 꽃그림을 보다보면 저마다 다른 느낌과 분위기를 드러내는 꽃들이 진귀하게 느껴진다. 다채로운 꽃들의 신비로운 매력만큼 예술가들의 시선이, 상상이, 표현이 경이롭다. 꽃은 아름답지만 인생의 고통이나 위기만큼 애처로운 순간이 있기도 하다. 그런 감정을 느끼게 한 ‘앨버트 요크‘의 <백일홍 두 송이>를
잊지 못할 것 같다. 실물을 제대로 묘사한 것 같은 마치 진짜 같은 꽃들도 아름답지만 나는 오히려 그렇지 않은 꽃들도 매력적인 인상으로 다가왔다. ’인상주의풍의 가벼운 붓질‘이 돋보이는 ‘에드아르 마네‘의 <크리스털 꽃병에 담긴 꽃>, 귀여운 느낌이 물씬 나는 ‘메리 페든‘의 <보라색 탁자> , 달빛을 은은하게 받으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듯한 <달빛을 받는 꽃>같은 작품들이 마음에 꼭 들었다. 그리고 참 신기하게도 일본 화가의 작품들은 일본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지는데 개성과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었다. ‘시미즈 유코‘의 작품들이 그러한데 특히 <네덜란드 자전거>가 좋았다.

꽃이 피는 계절 봄에 <화가들의 꽃>을 만나는 행복을 누려보시길. 이 책을 펼치면 예술은 꽃이라는 말을 눈으로 마음으로 느끼게 될 것이니. 다채로운 꽃들의 매력만큼 화가들이 보여주고 싶은 예술의 세계는 무궁무진 그 자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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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역사적인 도서관 - 우리 근현대사의 무대가 된 30개 도서관 이야기
백창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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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역사적인도서관 #백창민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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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랑하는 이들이 도서관을 좋아하지 않기란 어렵다. 책과 도서관이 공유하는 고요와 사색, 이를테면 정적인 동시에 읽는 이의 동적인 감각이 살아 숨쉬는 세계이자 공간.. 그래서 나는 책과 도서관을 좋아한다.

그런데 지금의 도서관은 그저 정적인 공간이 아니었다. 도서관은 역사를 품고 있었다. 당대의 정치, 사회, 문화 등이 빚어낸 결과물이었고 근현대사와 함께 해 온 주역이기도 했다. 30개의 도서관을 이야기하는 이 책에서 도서관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만나자면 어떤 탄생도 소멸도 쉬운 것이 없었다는 사실과 함께 이토록 다채로운 이야기가 숨쉬어 존재한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당대의 역사와 정치적인 상황이 맞물리다 보니 재미와 생생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조선 최고 교육 기관이었던 ’성균관‘의 도서관이었던 ’존경각‘이 왜 살아남지 못했는지, 식민지 조선의 3대 도서관으로서 규모와 위상이 대단했던 ’철도도서관‘이 어떻게 역사의 현장에서 스러져 갔는지 그 아픔과 실패의 발자취 또한 더듬어볼 수 있다. 종로도서관 앞뜰에 서 있는 친일파 이범승 동상은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많은 울림을 주기도 한다. ‘공공도서관 건립을 주도한 도서관 선구자들이 모두 ‘친일파‘로 전락한 사실’, 그 주인공인 동상이 그대로 남아있는 현실, 일제 식민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것은 도서관 분야도 마찬가지라는 사실 등이다.

이렇게 정치적인 그늘 아래 있었던 도서관의 모습 외에도 투쟁과 민주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 주인공이 되었던 도서관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도 없다.
혁명을 기념하는 단 하나의 도서관 ’4.19혁명기념도서관‘ , 유신 철폐 시위를 시작했던 ’부산대•경남대•동아대의 중앙 도서관‘, 전두환의 신군부에 맞서 일어난 광주의 민주화 운동- 그 참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광주의 많은 도서관, 헬기까지 동원해 초토화된 ’건국대 중앙도서관‘ 등이 그렇다. 도서관은 이렇게 역사의 굴곡에서 존재했고 살아남았으며 민주화를 위한 투쟁의 중심에 있었던 주인공이기도 했던 것이다.

도서관에 대한 방대한 연구와 자료 수집의 노고가 느껴지는 이 책에는 더 많은 비하인드가 녹여져 있다. 국가도서관에 대한 이야기, 사서도 모르는 도서관의 숨은 역사들, 책의 마지막에는 책에 실린 도서관의 정보를 실어내었다. 도서관이 현재에 있기까지의 수많은 여정들을 걷다보면 도서관이 그저 도서관이 아님을 알게 된다. 재미와 놀라움은 물론이고 고마움을 되새기지 않을 수 없다. 역사와 정치 등 격변의 시대를 함께 했던 도서관 곳곳을 걸으며 그들이 간직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 자유민주주의의 시대를 사는 우리가 건네야 할 최소한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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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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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포터 #하니포터10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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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셋 2025
김혜수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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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셋 #김혜수 외 5인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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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출판사, 독자 ‘셋‘의 만남을 ’셋‘ (set) 한다는 의미의 소설집 ‘셋셋‘. 처음 보는 작가들의 소설이 실려 있어 사정을 살펴보니 등단이 아닌 문학적 역량이 있는 작가들을 선정하여 만들어진 책이었다. 자신만의 색깔을 펼쳐내는 6인의 소설집.

아빠의 교통 사고 이후 집을 몰래 떠나온 엄마와 ’나‘의 이야기 ‘여름방학‘. 어느날부터 교회를 열정적으로 다니며 ’나‘에게까지 믿음을 바라는 엄마. 그러나 엄마가 그토록 바라는 ’구원‘이 사실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내가 원하는 ’구원‘ 또한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아득한 마음이 되고야 만다.
그렇게 구원의 문제는 두 번째 소설 ‘지영’ 으로 이어진다. 영화 감독의 꿈을 안은 ‘나‘와 ‘지영‘의 만남. 신앙으로 불행을 극복했던 지영이 말하는 구원과 구원의 가능성, 그러나 ‘나‘에게는 그저 버티는 일만 남은 것 같다.

치매 걸린 엄마를 보살피며 번역과 퇴식구의 잔반 처리 일을 하며 하루 하루를 버티는 해연은 (‘동물원을 탈출한 고양이’) ‘삶이 조금은 느긋한 소풍처럼 느껴지는 순간도‘ 올 거라고 믿으려 한다. 카페 사장 ‘희수‘가게에 어느 날 괴한이 등장해 알바생 ’소미‘를 칼로 찔러 목숨을 앗아간 ‘아이리시커피‘ 또한 삶의 불행을 갑작스럽게 맞닥뜨린 이들의 체념이 묻어나 먹먹했다.

이 소설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소설은 ‘호날두의 눈물‘과 ’경유지‘였다. 스타트업 실패로 이제는 폰팔이로 살아가는 ’나‘는 작은 호의에도 ’개저씨’로 취급받는 나이가 되었다. 과거 현주와의 사랑이 끝나게 된 결정적 계기가 ‘호날두‘ 때문이라는 것, 그 미운 호날두를 이제는 미워할 수만은 없게 된 ‘나‘의 속사정을 풀어낸 이 소설의 매력은 왠지 웃프다.
제목 ‘경유지‘에 담긴 의미는 두가지 의미에서 탁월했다. 뉴질랜드에서 죽어버린 전 연인 ‘상민‘과 재회하게 된 ’나‘는 내가 알았던 그가 정말 그였는가, 그가 본 내가 나였는가 싶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그들이 함께 그 시간을 공유했다는 사실이다.

여섯편의 소설이 보여주는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각기 다른 색깔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야기하는 소설들이었다. 그러나 이 소설들은 어떤 면에서 ’구원’ 의 문제를 관통한다. 구원이란 무엇인가… 그것이 내게는 무엇인가… 그리고 필요한가.. 그런 의문들을 품게 하는 이야기들. 분명한 건 우리는 그 구원을 믿기도 하고 다른 방식으로 채워나가기도 한다는 것이다. 신앙이든, 체념이든, 자신만의 믿음이든 그것은 각자 앞에 놓이게 된다. 그 무엇이든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비추는 소설들인 것이다. 구원을 믿는 이들처럼 소설을 믿게 되는 이야기들이기도 한.. 소설집 ‘셋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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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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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폴라 일지
김금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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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폴라일지 #김금희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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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이 갈 수 없는 곳. 그래서 내게는 꿈에라도 생각해 본 적 없는 곳. 그렇게 누구에게나 다가가기 쉽지 않은 곳. 그러한 공간을 오랜 시간 동경하고 상상하며 노력하고 여러번 좌절 당하며 마침내 당도하게 되는 마음은 어떤 것일까. 책에는 모든 것이 투명할 것만 같은 남극에서 작가가 보고 느꼈던 것, 사람들과 함께 하며 경험했던 이야기들이 어떤 진실처럼 녹여져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그동안 책을 읽지 않는 동안 잃어버린 것, 잊고 있던 것들을 하나씩 찾아가는 기분이었다. 문장에는 마음이 깃드는 것이기에 그 두가지를 내 눈으로 마음으로 다시 녹여가며 왠지 이상하게 마음이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좋았다고 말하고 싶다. 잃어버린 것을 다시 찾고 싶은 마음… 되돌리고 싶은 마음… 작가가 보여주는 남극이라는 투명한 공간에서, 삶의 또다른 진실이 생생하게 펼쳐지고 있는 곳에서 나는 얼려 있던 마음을 서서히 녹일 수 있었다.

남극이라는 공간을 지켜내는 존재들, 다양한 연구를 하기 위해 밤낮으로 고생하는 과학자들, 그리고 무엇보다 남극이라는 거대한 자연이 숨쉬고 있는 곳. 이 책을 읽는 것은 눈 앞의 나의 일상 그 너머를 응시하는 일이 되었고 상상하게 되었으며 새삼 어떤 세계를 인정하는 일이 되었다. 매일 퇴근 후 이 책을 일정 분량씩 읽어나갔다. 사람들과 일정 기간을 함께 하며 겪은 에피소드들,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상상되는 감정들, 즐거움, 당황스러움, 행복감, 경이감, 놀라움… 그 모든 것들이 나의 또다른 일상이자 세계가 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외롭지 않았다는 것, 고마웠다는 것, 앞으로 좀 더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았다는 것. 새로운 무언가에 발디뎌야 한다 하더라도 이 책에서 배운 마음은 접히지 않을 것이었다.

이 책에서 작가가 느낀 마음, 한계를 벗어던지고 누리게 된 진실로 행복한 마음을 새긴다. 그 단순한 행복감… 남극이 주는 선물 같은 마음을 알 것만 같다. 그것은 새로운 일에 대한 마음의 시작점에 있을 것이었다. 그리고 언젠가 쓰여져 세상에 나올 ‘위버 반도‘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 본다.

<44p 나는 아주 완전한 행복감에 빠졌다. 단순하고 명징한 감정이었다. >

<138p 적어도 지금의 내게는 남극이 인간이 인간처럼 살 수 있고, 해표가 해표처럼 살 수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안정적인 공간이었다. >

<276 남극에서 내 시간은 여행도 취재도 연구도 아니라 ‘사는 것‘이었다. 관계를 만들고 대화를 나누고 호의, 기쁨, 감동과 경이, 긴장 때론 불안과 불쾌 같은 순간순간의 감정을 지닌 채 하루하루 일상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렇기에 그리움은 더할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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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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