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같이 걸어요 서울 성곽길 시간을 걷는 이야기 3
김영미 지음, 김종민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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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역사적인 사실들을 개인의 체험과 깨달음, 그리 깨스쳐가는 생각까지도 잔잔하게 보여주는데 보고 있노라면 저도 모르게 도성의 역사에 대해 궁금하게 되고 그 자취에 경이감을 갖게 되며 이런 도성이 내가 사는 이 나라에 있다는 사실에 자긍심을 갖게 됩니다 어쩌면 역사교육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닐까?

책상에서 하는 공부도 가치있는 만큼 발로 걷고 손과 발을 이용해 오르며 하는 체험이 앎을 더 생생하게 만들어 줄 것만 같아요 그리고 그 경험을 나누어 준 이 책으로

가보지 못한 자는 감탄하며 동기를 갖게 되는 것이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을 보고 성곽길에 오르려고 준비 중입니다

책을 들고 당장이라도 가고 싶은데 엄마가 되고 나니까 이것 저것 따져보고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하나 둘 생깁니다.

우리 같이 걸어요, 서울 성곽길의 글을 쓰신 분도

엄마시더라고요?!

'아이'와 '엄마'에게 좋은 책을 쓰고 싶다는 작가님에 대한 설명을 읽으며 잠시나마 이 마음을 느껴보았어요

서로 본 적이 없지만 만난 적도 없지만

같은 엄마가 주는 응원을 저는 느꼈고 받았어요 ^^

감사합니다

저도 자라고 있어요 이 책을 보며 엄마의

삶 속에서 세상 보는 법을 배우고 그리고 움직일 수 있는 힘을 얻어요

시를 사유하는 듯한 그림과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그림을 그리고 싶으시다니......

책에 적힌 김종민 작가님 소개를 한 번 더 보게 되더라고요

작가님의 바람대로 산등성이를 함께 타고 우직하게 서 있는 성곽들의 그림이 저에게 한 편의 시 같았어요

수많은 사람들의 흔적을 작가님의 수많은 시간으로 저는 보고 있어요

이 그림책을 통해 저는 현대를 살아가면서도 옛 것을 사랑하고 지키고자하는 작가님들의 열정을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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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키비움 J 핑크 - 그림책 매거진 라키비움 J
전은주 외 지음 / 제이포럼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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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한 그림책을 찾고 함께 보다가 엄마인 나도 모르게 자라고 있었다
그림책을 보는 시선을 배우고 그 생각 속에 머물다보면
나에게도 세상을 보는 창문이 열린다
아이와 함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다면
이 문으로 들어가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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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그거 내 공이야! - 개정판, 영한 이중언어
조 갬블 지음, 남빛 옮김 / 후즈갓마이테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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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도 함께 이중언어로 표기가 된 책으로 다시 출간되었어요

2019년 나다움 어린이 책으로 선정되었기 때문?! 일까? 그래서 표지와 언어도 바꿔서 다시 개정판으로 나온 것일까? 그렇다면....

나다움 어린이책이 뭘까?


‘나다움 어린이책’은

성인지 감수성을 바탕으로

나와 남을 긍정하고

다양성과 공존을 지향하는 어린이책이다.

나다움 어린이책의 3가지 핵심가치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자기긍정’,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에서 벗어나

다름을 존중하는 다양성’,

‘서로 배려하고 평등하게 연대하는 공존’ 이다.

출처-대한민국 정책브리핑 (www.korea.kr)

누가 어떻게 고를까요?


나다움 어린이책’ 선정과정은,

전문가와 작가·출판사로부터 추천받은 책을 포함하여 유치원~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도서 약 1,200여권을 검토하였고 이 중 134개 작품을 2019년 나다움 어린이책 도서(안)으로 검토하였다.

출처-대한민국 정책브리핑 (www.korea.kr)

이 책은 전문가들에 의해서 1,200권의 책 중에서 134개의 책 중 한 권으로 뽑힌 책입니다

(아니 이런 대단한 책이 내 손에?!)

정말 그럴만한 책인지 보겠습니다





남자아이들의 놀이라는 인식이 자연스러운 축구

축구를 하는 여자 아이의 모습이 보여요

핑크와 파랑으로 대치되는 가운데 이 여자 아이의 관심은 공, 축구 입니다

야, 그거 내 공이야 하는 제목마저도 마치 표지와 첫장에서부터

"야, 그거 내 놀이야"하는 느낌으로 다가왔는데요

그런데 다음 장을 펼치면 이 당당함은 바로 작아져요 ㅋ
왜 앨리스는 마당에서 공 차는 걸 좋아할까요?

옷이며 축구화, 훌륭한 축구공까지 다 갖추고서도 앨리스는 왜 좁은 곳에서 혼자 축구를 할까요?

이런 궁금증을 갖고 계속 읽어봅니다

그런데 그만 공이 멀리 날아가버려요

이것이 앨리스에게는 문을 열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계기가 됩니다

앨리스의 공은 어디에 있을까? 하는 조급함을 비웃어내듯 축구하는 무리들의 모습은 우리를 조금 더 찬찬히 봐봐 라며 조금 더 머무르라 합니다


공을 찾으러 공원에 나가게 된 앨리스는 가족들이

어울려서 하는 축구를 보게 되고

지하철을 타고 더 큰 거리로 나가 앨리스보다 큰 오빠 언니들이 하는 길거리 축구를 보게 됩니다

여기에도 내 공은 없어....

공을 찾으러

건물 옥상도 올라가 옥상에서 축구, 이분들은 풋살을 하는 모습도 보게 되고요

앨리스는 해변까지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비치싸커, 우리나라 강원도에서도 많이 한다고 하는 해변에서의 축구도 보게 됩니다

앨리스는 공을 찾으러 다니면서 아, 사람들이

이런 곳에서 이렇게도 축구를 하는구나도 느꼈겠지만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방법을 찾아 즐기며

남녀노소불문하고 '함께 하는 축구'라는 것을 눈으로 보았을 거에요

하지만 내 공도 없고 축구를 눈으로 본다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상심한 앨리스에게

"네 공 본 것 같아!" 오아시스같은

답변을 하는 친구의 말을 따라 경기장으로 간 앨리스는 경기를 관람하는 수 많은 관중들 사이 "쟤는 뭐야?"하고 힐끗거리는 몇 몇 관중의시선을 뒤로 한 채 공만 바라보며 경기장으로 질주합니다

왜냐하면! 내 공이 저기 있거든요!

저건 내 공이거든요!!!!

너 선수도 아니잖아!

너 저 팀도 아니고!

그 어떤 조건과 잣대가 당연히 필요없죠

앨리스 공이니까 당연히 앨리스가 찹니다

그리고 승부도 냅니다!

지금 이 순간


나 축구 좋아해 그게 나야



모든 제약과 선입견을 벗어난 앨리스의 모습을 봅니다^^ 그리고 그런 앨리스를 모든 관중이 응원하고 기뻐합니다

그렇다면 앨리스를 움직이게 한 내 공이야라는 마음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소유의식? 아니면

이 세상에 나로 존재하게 하는 정체성?

아기가 어느 순간 모든 물건은 다 내 꺼야! 하며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자아정체감의 기초를 닦기 때문에 유아기의 소유감을 어느 정도 존중해주고
지켜주어야 내 것이 소중한 것처럼 다른 사람의 것도 소중하다는 단계로 자연히 이어가게 되어 다른 사람과 잘 나눌 수 있는 아이로 자란다는 말도 들은 기억도 문득 나고요


내가 소유하는 것이 나를 규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 결정권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규모있게

계획하고 행사하는 것은 개인에게 꼭 필요한 자질로 보여요 꼭 물질적인 것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성향, 내 삶에서의 결정권?! 들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요

그런 것들이 참으로 부족한 저에게 이 책은

사실 성인지 감수성책이ㅡ아니라


너가 이 세상에 가지고 온 너만의 것이 뭐야?



전후사정 따져보지 않고 "내 꺼야!" 하고 뛰어들 수 있는 너만의 것! 그거 뭐야?! 하고 묻는 듯 합니다

"그 일은 나에게 맡겨주세요! 제가 적임입니다!"

때론 이런 말을 하지 않아도 절로 뛰어들어 내가 하고 있는 분야, 그리고 나의 장점?! 이런 것들 말이예요 아니

장점에서 더 나아가 나를 나답게 하는 나만의 것 말이예요

저는 조금 더 고민을 해야겠어요

이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나로 존재하게

하는 그것이 뭐지?

(꼭 물질 뿐만이 아니라 내면의 자질 같은 거요^^)



세계 여러 축구 모습들이 들어가 있는 이 작지만 작지 않은 이 그림책.



* 이 글은 제이그림책 포럼 이벤트에 당첨되어 후즈갓마이테일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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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사덕이 오리네 아슬아슬 이소 대작전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은기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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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가장 먼저 급격히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동물과 인간이 어떻게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어요

오리의 이소를 도와주는 손길에서 사람은 분명 생명의 보존에 도움을 준 것은 분명하지만 한편으로는 아기오리가 위험의 순간에 생득적으로 길러질 수 있는 생존능력을 얻을 기회를 앗아버리는 것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거든요 하지만 사람들은 오리들의 이소를 도와줌으로써 생명의 신비에 눈을 뜨게 된다는 것도 분명합니다 이제서야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저지른(!?)생태환경의 변화에 책임을 느끼고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되는 거죠 마치 자연이 우리만의 것인냥 무분별하게 저질러온 개발이라는 명목에 조그마한 경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의 마지막 장면에서 사람과 수중생물들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며 공존의 이미지를 느꼈고 흐뭇해졌어요

우린 앞으로 더 발전할 거에요 그리고 그만큼 자연과도 함께 살아가는 법들을 배우고 실천해 갈 것이라고 믿어요

개인적으로 이 책을 보고 난 후 거실에 놓인 이 책의 겉표지를 오며 가며 볼 때마다 가슴에 뭔가 뜨거워지곤 했어요

그래, 나는 세상의 응원 받고 있어

나 혼자 이게 뭐람....... 할 때가 많았는데

눈을 들어봐 (그게 오리와 사람의 차이야)

엄마가 된 이후 세상에 따뜻함을 느낀 순간들이있었어요

저 혼자 외출 했을 때보다도 아이와 함께 길을 나섰을 때 따뜻한 시선과 도움을 더 많이 받았던 기억들요

외출하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든 4살 아이를 안고 낑낑거리며 아파트 공동현관문으로 올라가는 순간

한참 내려와 차로 가려던 택배 아저씨가 다시 올라가 공동현관문을 열어주시고 저를 기다려주신 일,

아이랑 같이 버스에 타는데 저의 무거워 보이는 짐을 번쩍 들어주신 어느 젊은 청년,

지하철에서 인사하는 아이에게 사탕, 초코렛을 쥐어주시던 어르신들,

아이가 천천히 내리도록 기다려주신 버스 운전사님

아이가 길을 잘 건너가는지 보시며 끝까지 손을 흔들어주신 버스 기사님......



엄마로서 자신이 없어지고 생활의 짐이 무거워질 때

저는 이 책을 펼쳐볼 거에요^^

맹목적으로 내가 내 아이를 키우려 감당할 수 없는 길로 갔을지라도 그런 나를 도와주는 손길들이 분명 있었음을 저는 깨닫고 다시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 이 서평은 제이그림책포럼에서 주관하는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기록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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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채기 밥 미래그림책 166
멜리나 쇤보른 지음, 상드라 뒤메 그림, 밀루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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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뒷장에 작가님에 대해 적혀있어요.
궁금해서 먼저 읽어보았어요.
도예를 하시는 분! 그런데 밥 먹기 전에 달콤한 도넛을 푸짐하게 먹는 것을 좋아하신다니.....^^
뭔가 푸근하게 다가오는 작가님에 대한 첫인상이었어요.
작가님 설명 위에 밥이 보여요^^

작은 상처! 를 생채기라고 한대요
피나고 아픈 건 싫지만 밥은 왠지 귀여워요
아이도
"생채기가 뭐야? 엄마?"
"많이 다친 거 말고 이렇게 엄마 무릎이랑 00이 발등에 난 상처를 생채기라고 해."
책을 거실 바닥에 놓고 아이의 반응을 보니 쇼파에 앉아서 보더군요 한참 보다가......읽어달라며 가져왔습니다

생채기밥은 누군가의 몸에서만 편안히 지낼 수가 있는데요
모두들 싫어해요
누군가도 거절하고 누군가의 몸에 이미 붙어있는 생채기들에게도 거절 당하고 그 누군가를 지키는 부모에 의해 근처에도 못 오도록 쫓겨나고 말아요

“생채기 밥은 서글펐어요”

밥이 그런다니 이해가 되지만
사실.. 작은 상처가 서글프다니요 ㅋ 아무리작더라고 그불편함과 쓰림을 알기에 저는 아직도 생채기가 싫어요!서글프다해도 싫어!

그리고 같은 장 마지막 말

“아이도 밥처럼 슬퍼 보였어요”


생채기 내 몸에 나는 것 싫고, 서글프다는 것도 공감할 수 없는데

이 문구를 보고 나선

아.......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있구나......

신체의 아픔과 마음의 고통은 말이에요

어쩜 보이지 않은 마음의 슬픔은

보이는 상처로 표현 될 수 있고

보이는 상처가 회복되가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보면서

마음의 슬픔도 점점 작아지고 사라져가는 간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생채기 밥은 저에게 상처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와 함께 살아가는 법에 대해 생각하게 해요

상처가 생길 때는 아프지만 소년과 어머니처럼 잘 닦아주고 보듬어주면 어느 새 사라지거든요 저도 제 몸에 생긴 상처가 어느 새 딱지가 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으니까요

내 마음에 생긴 나도 모르게 생긴 상처도 부인하지말고 잘 살피고 보듬어주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해당 도서는 제이포럼에서 하는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무료 도서를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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