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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 어마어마한 탈것과 기계 아트사이언스
스테판 프라티니 지음, 스튜디오 무티 그림, 박대진 옮김 / 보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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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부터 무게감과 크기가 느껴집니다

땅 위의 거인들로부터 차례대로 바다와 하늘, 우주로 시선을 옮기게 되는데요,

이렇게 거대한 탈 것들과 기계들이 이토록 작은(?) 인간의 손과 계획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그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해보이는 작업들을 수행해냅니다.

그 크기와 위력을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표현해서 아, 그 정도로 크겠구나, 그런 힘이 있구나를 직관적으로 가늠할 수 있었어요

일상적인 관심에서 시작해서 어? 하며 궁금해지는 것들을 알아가는 과정을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사실들을 토대로 차근차근 풀어가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작가님의 필력에 다른 저서들도 찾아보게될 정도로
사실 지식그림책에 대한 편견에서도 한 발자국 벗어난 기분입니다^^

이 글은 제이그림책포럼에서 주관하는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선물로 받아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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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적우적 먹으면 아주 맛있겠다
미야니시 타츠야 지음, 김수정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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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어느 정도까지 굶어도 살 수 있을까?
몇 끼까지는 인간답게 참아내며 인간다운 품위를 지켜낼 수 있을까?과연 상상은 몇끼를 굶어서까지 가능할까? ^^

배가 고프지만 먹잇감을 보고도 꼼짝 할 수 없는 늑대들의 맛있는 상상을 눈으로 보며 저게 가능하려면 어느정도까지 굶은 상태일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그렇게 상상의 힘은 기본적인 생존의 조건도 충족시킬아니 초월할 수 있다는 걸까? 어느정도까지일까?
그렇게 이 책에서 상상력의 힘을 보았다^^

맛있는 상상!
아이와 책을 보고 덮으며 말 없이 눈빛과 웃음만으로도 통할 수 있었던 늑대들의 어리석어보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유쾌한 상상을 말이다. 역시 재미있다, 미야니시타츠야 작가님의 결코 가볍지 않은 메세지가 이번에도 웃음과 맛으로 우리에게 온 책. 우적우적 먹으면 맛있겠다. 선물 맞다. (이 책을 제이그림책포럼의 이벤트를 통해 키위북스에서 선물로 받은 책입니다)

늑대들의 상상에서 피어오르는 음식들이 하나 같이 다 아이 취향의 음식들은 아니었지만, 그래서 엄마마음으론 살짝 아쉬운 마음도 들었지만 사실 굳이 아이 취향일 필요는 없다. 작가님이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건 그 음식들이 아닐테니까. 내 아이는 이 책을 보며 시원하고 담백한 삼계탕이나 꽈리고추가 들어간 닭장조림, 삶거나 구운 달걀을 상상해볼 수 있었을 것이니까. 그렇게 엄마는 믿고 싶은 것이다^^

생존 위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상상의 힘은 어디까지
유효할까? 음식물쓰레기 비용을 내며 살아가는 나와 달리 이 세상 어딘가에서는 오늘도 한 끼 걱정을 하며 음식을 찾아 떠도는 아이들이 있다.
그 아이들에게 세상의 뉴스는 늑대들에게 실체보다도 더한 상상을 가능하게 했던 것과 같을지도 모른다.
더 맛있고 유쾌한. 주어진 조건과 환경보다 더 진실에 가까워지는 상상.
그 상상의 힘을 지켜주고싶다.
...... 어디서부터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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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악어 당신을 위한 그림책, You
루리 그림, 글라인.이화진 글 / 요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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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두 세 사람이 투명함을 들고 옵니다
입에 붕대가 감긴 악어가 들어있어요
그대로 그 곳에 두고 갑니다
그런데 악어가 옷을 입고 사람들이 사는 곳에 똑같이 살아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토마토.
순한 악어같은데 아이에게 방울 토마토 하나를 건네지만 아이는 악어를 무서워해요 아이 뿐일까요?

악어는 피부 시술도 받고 날키로운 이빨을 깎는 수술을 하고, 사람들과 자기를 구분짓는 긴 꼬리를 자를까도 고민해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는 물건들을 사 볼까 고민도 합니다

그러다가 악어는 자그마한 친구들의 실수로 청계천에 빠지게 되고 난 죽었구나 하는 순간 되살아난 몸의 감각으로 깨닫게 됩니다 난 악어구나! 그리고 더 넓은 강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더 큰 바다로 가나? 싶은데 아니랍니다

도시의 불빛을 마주하며 악어는 자신의 꼬리를 만족스러워해요 그리곤 말하죠
난 도시악어야 라고요




저는 악어가 만약에 사람을 비유로 표현한 것이라면
이 사람, 배가 불렀구만!! 하고 생각했어요
세상에 하루 사는 것이 힘겨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피부미용, 성형, 명품에 눈짓하며 자기 감상에 빠져있을까...... 이 사람이 과연 동경하는 것이 무엇일까? 저는 알 수가 없거든요

여전히 도시 속에서 도시 악어로 살아가는 것이 저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아요
원래는 포식자의 포효와 본능을 가진 악어가 말이지요!!





이 책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그림자와 불빛이었어요
그림자는 빛이 있을 때 생기고요, 불빛은 어둠이 있을 때 그 존재감이 드러나요
악어의 본심과는 다르게 다른 이들에게 인식되는 공포스런 그림자,
화려해보이지만 그 실상은 그렇지만은 않은 도시의 불빛.
그림책 앞 부분 새벽을 밝히는 나즈막한 불빛들이 그나마 진솔하다는 느낌이 들고요

색채의 아름다움에 비해 그것들이 주는 의미들을 저는 잘 모르겠어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왜 악어를 선택한 걸까?
속지 말라고 저에게 더 눈을 크게 뜨고 생각을 열고 보라
그렇게 말하는 책입니다
그래서 더 볼 것이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여 줄 거여요
그들의 생각이 궁금하니까요
그리고 듣고 알고 배우고 싶습니다


*제이그림책포럼에서 주관하는 이벤트에 당첨되어
무상으로 받은 서적을 보고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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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얼음 나라 포코포코야 어디가 2
사카이 사치에 지음, 김현정 옮김 / 꿈터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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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엄마 예상대로 오자마자 열어봅니다
"엄마, 2악장인 것 같아!"
(시리즈물을 소나타 형식으로 말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그런데 아들아, 엄마가 찾아보니까 이건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번역된 책이라는 뜻 같아 ㅎㅎㅎ

포코포코라는 일본어 뜻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뭔가 잘 보이지는 않아도 나 여기 살아있어! 뽀글뽀글
하는 느낌의 단어인 것 같아요^^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포코포코는 모자집에 살아요 생긴 모습도, 색상도 미소가 절로 지어져요
눈이 오니 넘 넘 신난 포코포코!

모자집 안은 아늑하고 더 아기자기해요(아! 감탄이 절로)
하지만 포코포코는 이렇게 따뜻한데 눈이 오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게됩니다

은빛 얼음 구름을 따라가기 시작한 포코포코의 여정.
그러다가 포코포코에게 사고가 나요!
얼음구름이 걱정하며 따라가는데요......포코포코는 무사할 수 있을까요?

포코포코의 아주 작은 얼음나라는요,
저희 아이의 아주 작은 세상을 떠올리게 했는데요
그렇듯 포코포코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아이들을 이해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실마리가 있는 것 같아요^^

바로 얼음구름의 등장인데요!
얼음구름을 따라가며 포코포코는 환상의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희안하게도 그 얼음구름은 사실 길을 잃었던 것이었고 그 얼음구름이 돌아가야 할 곳을 알려주는 이는 다름 아닌 포코포코! 그것도 포코포코의 실수와 사고 때문에요

얼음구름이 있어야 할 곳은 얼음 구름의
부재로 사실 위기에 처해있었는데
포코포코 덕분에 다행히 빛나게 회복되어요!

여러분의 포코포코는 누구인가요?
ㅎㅎㅎㅎㅎㅎ 저는 저희 아이 같아요

얼음구름요? 음 저인 것 같아요 ^^

얼음구름을 보고 길을 떠나는 포코포코처럼

저희 아이는 저를 보고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하기도해요

저는 아이와 거리를 두고 지켜보며 아이를 관찰합니다

노는 것이 세상 전부이기에 하루 종일 노는 아이를 지켜보고 있노라면 저도 이 세상이 정말 환상적으로 보이기도 해요^^
그러나 얼음 구름이 사라져서 녹아내리는 얼음나라처럼
해야할 일들로 가득한 살림은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모르는 위기에 처해있어요 그리고 얼음구름이 가야 빛이 나는 것처럼 제가 주방에 있어야 주방은 빛이 납니다 ㅋ 포코포코를 가장 경이에 차게 한 순간은 바로 얼음구름이 얼음나라에서 눈을 내려줄 때였어요

그 어느 곳이 아닌 얼음 구름이 있어야 할 바로 그 곳.
어디일까요 주방이 가시적인 장소로 꺼내보았지만
(물론 이 곳도 저의 얼음나라 맞아요)
저는 제 내면의 방이 바로 얼음나라 같아요
책을 보거나, 저의 생각을 표현하거나(그것이 무엇이든), 연주를 하거나, 기도를 하는 것이요

그 곳에서 저희 아이도 가장 경이의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이 순간 엄마는 다시금 깨달아요

이 세상의 작은 이야기들에 귀 기울이는 법을 알려주는 포코포코시리즈, 아주 작은 얼음 나라

그리고 우리가 오늘도 만들어갈 아주 작은 이야기들.
그 중 하나를 여러분들과 나눌 수 있어 감사합니다^^

(책을 선물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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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건 다 내가 하고 싶어 마노 듀얼 스토리북 9
신혜인 그림, 김선민 글, 이유미 기획 / 마노컴퍼니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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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토리와 몬디의 이야기 입니다

이번에는 거꾸로 읽어볼게요^^
책의 앞과 뒤로 나누어지는 부분 중 뒷부분 깊이
읽기 중에서도 토리와 몬디의 마음부터 읽어봅니다

먼저 토리는 어떤 아이일까요?
갈등이 두려운 아이입니다

갈등은 서로를 알아가고 관계를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무작정 피하기 보다는 여러 상황에 대한 상상과 대처법을 아이와 대화해보라고 하는데요

몬디는요?!
자기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 친구 그룹을 만드는 아이입니다

친구가 많아보이고 사회성이 좋아보이지만 내적 안정감은 낮은 유형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면서 공감적인 대화를 통해 내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고 하네요

이런 진단과 대처법이 나오게 된 것은

새로운 모둠에 들어가게 된 토리의 걱정,

자신을 미워하는 몬디에 대처하는 토리의 행동,

피요와 모둠 친구들에 대한 몬디의 기대감,

토리에 대한 감정을 살핀 결과일 거예요


무슨 일이 있었기에?!
전학 온 지 얼마 안 된 토리. 모둠 시간이 두려워요
아직 친구들하고 친해지지 않아서요
그럼에도 친구들과 친해지려는 노력은 하지 않아보여요
늘 책상에 앉아 그림 그리기를 즐겨합니다
몬디는 아이들 속에서 대화하기를 즐겨합니다 모둠 시간이 기대되는 이유이지요 이번에도 내가 원하는 친구들과 모둠을 해야지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어요

한 친구의 권유로 어떨결에 몬디와 같은 모둠이
된 토리. 토리는 같이 모둠하자는 말이 고맙지만 다른 친구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걱정을 합니다
몬디는 그런 토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요

더군다나 오늘 모둠의 주제는 그림책을 만드는 것인데
그림을 잘 그리는 토리가 모둠의 리더가 될 판입니다

몬디는 자기가 그림짱이 되어야하는 이유를 하나하나 피력합니다 결국 투표를 하게 되고 토리가 1표더 얻게 됩니다 몬디는 속상합니다 다른 친구들이 나랑 더 친하니까 자기를 뽑아 줄 거라고 장담하고 있었거든요 이런 적이 없는데 외톨이가 된 것 같은 기분에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도 토리를 더 좋아하는 것 같거든요

토리는 이런 상황이 좋지가 않아요
몬디의 눈치를 보면서 이 갈등 상황에서 자꾸 벗어나려고만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용은 끝이 납니다

처음 봤을 땐 "이게 뭐야?!"
"왜 결말이 없어?!"
이렇게 찝찝한 가운데 한 장 넘기면 깊이 읽기로 책장을 열게 되는데요
결말을 "내가" 가 짓도록 되어있어요

네가 토리라면 혼자 있는 몬디에게 무슨 말을 건네겠니?
네가 몬디라면 친구들 속에 있는 토리에게 무슨 말을 하겠니?

저희 아이는 이 책을 보고 나는 몬디도 아니고 토리도 아니야 라며 나는 나를 미워하는 친구가 없는데?! 다 놀자고 하면 같이 놀아
ㅎㅎㅎ 속으로 생각합니다
너 관계에 대해 더 배워야겠구나.
그보다 먼저 엄마가 관계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를 얼마나 기쁘게 하는지, 우리 각자를 자라게 하며 우리 삶을 이뤄가는 것이라는 걸 보여줄게.

이 책은 아이들이 관계에서 갈등상황에 직면했을 때
내 마음은 어떠한지, 상대편 친구의 마음은 어떠한지
살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책입니다

갈등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나와 상대방에 대해 알아가고 배워가는 과정으로 인식하도록 도울 수 있어요 제가 방금 한 직접적인 설명이 아닌 상황 속에서, 이야기 속에서 말입니다

아이는 한 쪽, 토리면 토이, 몬디면 몬디
이분법적인 분류로 자신을 대입해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나라는 점에서 이 책이 좋은 이유 같아요

그리고 처음에는 혼자 있던 토리가 그룹 속에
있게 되고 늘 그룹 속에 있던 몬디가 이제는 외톨이가 되어보이는 이 상황 역시 세심한 배려로 다가오거든요

아이들을 고정된 한 유형으로 분류하지 않고 주어진 성향과 자라온 환경 속에서 저마다의 관계 확장의 가능성을 믿고 기다려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

적다보니 음 저에게도 좋은 책입니다

저부터 변하고 싶어요
엄마인 내가 먼저 관계의 깊은 바다에 빠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내 아이만큼

다른 아이도 소중하기에

어디에 있든 그 곳에서 저희

아이가 성징해가길

다시 한번 바라봅니다

* 이 글은 제이그림책포럼에서 주관하는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마노컴퍼니에서 선물로 받은 책을 보고 저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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