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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e스포츠
박신영 외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1년 12월
평점 :
제가 중.고등학교 다닐때 학업으로 받았던 스트레스를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방송을 보면서 해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스타크래프트, 리그오브레전드, 오버워치 등 게임의 종류도 많이 다양해 졌고 e스포츠의 인프라가 많이 커진 것 같습니다. e스포츠는 분명히 전통 스포츠와는 다른 면이 있고 10, 20대가 열광하는 산업이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여서 '크로스 e스포츠'를 읽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전 프로게이머 조형근 씨가 쓴 책을 읽었던 적이 있는데 그 책은 프로게이머의 시각에서만 e스포츠를 바라볼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반면 크로스 e스포츠는 선수 매니지먼트와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는 대표, e스포츠 선수, e스포츠 기자 등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다양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렇다면 크로스 e스포츠 만의 매력은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 볼까요?
e스포츠는 그동안 매년 성장해 왔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일반 스포츠는 활동이 제한된 반면 게임 콘텐츠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 되었고, 이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게임 콘텐츠에 대한 욕구도 커졌습니다.
게임 산업의 문화도 직접 플레이 하는 것 뿐 아니라 관람하는 문화가 확대 되었습니다. 공중파 방송에서는 게임 전용 방송을, 개인방송 플랫폼에서는 게임 스트리밍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으며 정부는 e스포츠를 핵심 사업으로 선정하고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 발전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 이외의 지역인 부산, 광주, 대전 등에 정부 투자로 e스포츠 경기장이 설립 되었습니다.
각 지역에 e스포츠 경기장이 설립되면 지역 연고제를 바탕으로 관람 및 응원 문화가 형성되면서 세계적인 대회나 가족 페스티벌 등 다양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될 것입니다.
한편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에서 LCK 프랜차이즈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국에도 프랜차이즈 모델이 도입 되었습니다. 프랜차이즈 모델이란 리그와 팀이 파트너가 되어서 하나의 공동체로 리그와 관련된 의사 결정을 하고 리그에서 발생한 수익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덕분에 LCK에 참가하는 팀들은 리그의 수익을 나누어 가지며 강등되지 않기 때문에 높은 매출과 안정적인 투자 유치라는 이점이 있습니다.
또한 LCK 소속 팀의 선수들은 1군 등록 선수에 한해 국내 어느 스포츠 리그 최저 연봉보다 높은 약 6,000만 원이라는 최저 연봉을 보장받게 되었습니다. 보다 나은 환경에서 게임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덕분에 선수 유출 문제도 나름대로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적으로는 LCK에 연고제가 도입되면 e스포츠 활성화에 촉매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크로스 e스포츠만의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단순히 프로게이머의 시각이 아닌 전문가, 기자, 에이전시 등 업계 내 종사하고 있는 다양한 시각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e스포츠 관련 직업하면 프로게이머를 하다가 은퇴하면 코치, 감독 그정도 테크트리 밖에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e스포츠의 파이가 커지면서 생각보다 다양하게 업계 내에서 일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e스포츠를 단순히 어린 아이들의 오락 문화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좌시하지 않고 e스포츠 산업을 육성하는데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