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잘 치러내기 위한 비법

7일 공부법 - 공부머리를 뛰어넘는 최강의 합격전략
스즈키 히데아키 지음, 안혜은 옮김, 전효진 감수 / 21세기북스 / 2018년 1월

초등학교때부터 대학교 6년에 이르기까지 더 나아가서는 치과의사 국가고시를 치를때까지 정말 많은 시험을 치러왔다. 

많은 시험을 봐오면서 알게 모르게 노하우가 쌓였다고 생각을 했지만 최근 몇 개의 시험을 준비하면서 한계를 절감했다.

점점 나이는 먹어가서 기억력은 예전같지 않아서 공부를 해도 잘 까먹고 머리 속에 정리는 되지 않는 등의 좋지 못한 상황이었으나 준비해야할 시험은 있고...

그러던 와중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고 자연히 관심이 생겼다.

이 책의 저자는 독학으로 도쿄대, 와세다대, 게이오대를 동시에 합격했고 500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한 경력이 있어서 정말 시험에는 도가 튼 사람 같았다.

이 책의 내용은 내가 준비하는 시험의 경향을 파악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것부터 문제집을 활용하는 방법, 실제로 시험 공부를 하는 방법, 암기하는 tip등 어떤 시험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생생한 조언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저자 역시 기출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이 부분은 나도 많이 공감이 된다. 내가 지금까지 치러왔던 시험들, 대학교 입시를 위한 수능부터 대학교 중간, 기말고사, 각종 자격증 시험등을 돌이켜 보면 여러가지 사설 문제집들을 푸는 것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기출 문제를 여러번 풀어보고 완벽하게 정리하는 것이었다.

어떤 시험이든 출제하는 사람의 색깔이 들어가기 마련인데 그러한 특징을 파악하려면 기출 문제를 한두번 풀어봐서 답 맞추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문제를 해부한다는 느낌으로 분석해야 하는 것 같다.

또한 이 책의 저자는 처음부터 중요한 내용을 공부하지 말고 자주 반복되는 핵심적인 파트는 시험 직전에 외우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이 조언은 내가 지금까지 시험을 준비하면서 해왔던 것과 좀 달라서 더 집중해서 읽어보았다.

단순히 생각했을 때는 중요한 내용이 시험에 잘 출제되기 때문에 먼저 공부해야 할 것 같지만 오히려 뒤로 미루었다가 시험 직전에 공부하는 것이 시험 당일에 기억에 잘 남는다고 한다. 이러한 내용이 단순 저자의 사견이 아니라 기억력에 대해서 연구를 한 에빙하우스라는 심리학자의 이론에 근거를 뒷받침해서 설명하고 있어서 믿음직스러웠다.

앞으로 내가 살아가면서 시험이란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일 것 같은데 이 책에서 얻은 tip을 십분 활용해서 효율적으로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도로 삼국지 역사를 이해하는 신선한 관점

지도로 읽는다 삼국지 100년 도감 ㅣ 지도로 읽는다
바운드 지음, 전경아 옮김, 미츠다 타카시 감수 / 이다미디어 / 2018년 1월

어렸을때부터 역사쪽 관심이 많아서 우리나라의 역사나 중국사 관련 책들을 많이 읽었었다.

그 중에서도 단연 관심이 많았던 것은 삼국지였는데 이문열씨의 삼국지 연의책으로 시작해서 황석영씨의 삼국지까지 수십번을 읽었고 그러다가 삼국지 연의는 사실을 바탕으로 각색된 소설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정사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약 100년의 짧은면 짧다고 할 수 있는 역사인데 그 시대에 등장하는 수많은 영웅들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꼈고, 책 뿐만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코에이에서 만든 삼국지 게임까지 꾸준히 했었다.

이렇게 삼국지 관련 컨텐츠에 관심이 많은 나였기에 이 책을 처음 접했을때 바로 관심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 시중에 발간된 삼국지 관련 책중에서 실제 역사의 현장을 지도로 읽어낸 컨텐츠는 없었기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후한 말기 황건적의 난이 발발했을때부터 진나라가 오나라를 멸망시켜서 삼국을 통일할때까지의 일대기를 서술하고 있다.

한권으로 된 책이다보니 우리가 흔히 접한 10권짜리 삼국지 세트만큼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역사의 중요한 사실들만을 서술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나관중의 삼국지 연의 소설이 아니라 정사의 내용을 기반으로 쓰여졌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중요한 사건이나 역사적 사실들을 기술함과 동시에 당시 중국의 지도와 세력 분포도를 묘사해줌으로써 좀더 대국적이고 거시적인 시각으로 사건을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게다가 중간 중간에 관련 사건의 중요 인물들의 열전을 수록하고 있기 때문에 삼국지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는 독자들도 열전과 본문의 내용을 참고하여 중요 인물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삼국지에 열광하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추천하는 책이다.

삼국지 연의를 한번이라도 접했던 분들이라면 크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고 오히려 군더더기 없는 핵심적인 역사적 사실만 정리되 있기 때문에 읽기도 좋다.

또한, 삼국지의 큰 전투들, 관도 대전, 적벽 대전, 오장원 전투 등은 전투 가상도를 실어 놓아 군웅들이 어디에 진지를 폈는지 전략적 요충지가 어디인지등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게다가 삼국지 연의 소설에서는 비중 있게 등장하지 않는 선비족, 흉노족등의 이민족에 대한 내용도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대체투자의 거장들의 사례를 통해서 희망을 얻다.

100억 월급쟁이 부자들 - 투자의 고수들이 말해 주지 않는 큰 부의 법칙
성선화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12월

'100억 월급쟁이 부자들'이라는 제목부터 심상치 않았다.

보통 월급쟁이들의 꿈의 연봉이라고 하면 1억을 꼽는데 2,3억도 아니고 100억이라니?

근로 소득으로 100억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말이 어마어마하게 느껴져서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 나온 재테크 방법은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분야와 좀 많이 달랐다.

보통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재테크 방법은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를 하거나 돈이 좀 있는 사람들은 부동산에 투자를 하고 혹은 경매등의 방법을 사용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 주로 언급하고 있는 투자 방법은 '대체 투자'라는 분야 였다.

사모 펀드를 통해서 투자하여 기업을 인수하고 그렇게 인수한 기업의 효율성을 증가시켜서 기업의 가치를 드높이고, 그렇게 가치가 올라간 기업을 큰 이윤을 남겨서 다시 파는 것이다. 

 혹은 한국이든 외국이든 상관없이 중심가에 있는 어마어마한 가격의 빌딩에 투자하여 가치가 올라간 빌딩을 다시 되파는 방법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었다. 

정말 세계적으로 핫한 곳에 있는 빌딩의 가격은 수천억원대였는데 이러한 빌딩을 사는데 필요한 기금을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서 구입하고 또 그렇게 구입한 빌딩의 가치가 오르면 수백억원~수천억원의 이윤을 남겨서 되팔고 그러한 과정에서 운용 보수로 100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것이었다.

이 책에는 대체 투자 시장의 거장들의 다양한 사례를 제시해주고 있는데 내가 기존에 모르던 분야라서 신선했다.

나도 이번 기회에 대체 투자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스토리텔링기법으로 상대를 움직이다.

팩트보다 강력한 스토리텔링의 힘 - 평범한 리더는 팩트로 설득하고, 현명한 리더는 스토리로 마음을 움직인다
가브리엘 돌란.야미니 나이 지음, 박미연 옮김 / 트로이목마 / 2017년 12월

요즘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중에 방탄소년단이 전세계적으로 핫한데 책 표지의 소개의 글귀에서 방탄소년단이 세계를 뒤흔든 비결이 바로 스토리텔링 전략이다라는 문구를 보고 끌려서 읽어보게 되었다.

스토리텔링이라는 것은 글자 그대로 이야기를 통해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스토리텔링을 이용해서 말하는 것은 개개인간의 단순한 일상 대화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덩치가 큰(딸린 식구가 많은) 회사에서 윗 사람이 아랫 사람에게 말을 할때 더욱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보통 청중들 앞에서 발표를 할때 프레젠테이션 자료에 논문의 내용 중 일부를 차용하거나 객관적으로 검증된 기관에서 발표한 통계 자료, 그래프등을 따와서 나의 생각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발표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검증된 자료를 이용함으로서 공신력을 줄수 있고 청중들에게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책에서 언급하듯이 전문적인 자료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반복되는 복잡한 그래프와 통계 자료 그리고 논문의 내용들은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고 지루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화자가 생각하는 것만큼 설득력이 있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일화를 통해서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전달하는 스토리텔링이 청중들에게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정확하게 전달하는데 더 효과가 있고, 공감을 받기도 쉽다는 내용이다.

전반적으로 당연하게? 느껴지는 내용들이 많이 적혀 있는 책이었다.  

현대 사회의 문제를 100명의 마을로 지적.

당신이 잔혹한 100명 마을에 산다면?
에가미 오사무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7년 12월

'당신이 잔혹한 100명 마을에 산다면?'이라는 제목에서는 상상하기가 힘들지만 경제 분야의 책이다.

처음에는 문학 장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읽어 보다보니 일본의 한 자산관리전문가가 쓴 책이었다.

이 책은 도입부가 조금 특이한데, 제목처럼 1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마을을 가정하여 이 마을에서 빈곤층이 몇 명인지, 비정규직이 몇 명이나 되는지, 일상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이 몇 명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 현실 세계의 통계를 1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마을에 빗대어서 설명하고 있다. 

 객관적인 통계 자료라고 할지라도 데이터가 많고, 수가 크면 일반인이 보기에 감이 안오고 가독성이 없는 등의 문제점이 있는데 아주 작은 규모의 마을을 상정하여 표현을 함으로써 독자가 그 수치를 받아들임에 있어서 더 와닿을 수 있도록 한것 같다.

중간부터는 통계 자료와 그래프를 제시하여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고 있고,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과로로 자살자가 늘고 있는 등의 현실 사회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있다. 

책 내부 디자인 자체가 화려하고, 가독성을 위해 표의 배치나 서술을 신경 쓴 티가 나기는 하지만 일본인 저자가 자국의 사정을 서술한 책이다보니 한국인인 나로서는 완전하게 와닿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전체적인 골격은 일본 내의 사정을 서술하되 중간 중간의 한국의 도표와 그래프 등을 제시하여 간접적으로 비교해볼 수도 있다. 

경제 분야의 책이기는 하지만 진입 장벽이 있거나 어려운 내용을 다루고 있지 않고, 표나 도표등의 시각적 자료가 많아서 누구나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