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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잔혹한 100명 마을에 산다면?
에가미 오사무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7년 12월
평점 :

'당신이 잔혹한 100명 마을에 산다면?'이라는 제목에서는 상상하기가 힘들지만 경제 분야의 책이다.
처음에는 문학 장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읽어 보다보니 일본의 한 자산관리전문가가 쓴 책이었다.
이 책은 도입부가 조금 특이한데, 제목처럼 1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마을을 가정하여 이 마을에서 빈곤층이 몇 명인지, 비정규직이 몇 명이나 되는지, 일상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이 몇 명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 현실 세계의 통계를 1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마을에 빗대어서 설명하고 있다.
객관적인 통계 자료라고 할지라도 데이터가 많고, 수가 크면 일반인이 보기에 감이 안오고 가독성이 없는 등의 문제점이 있는데 아주 작은 규모의 마을을 상정하여 표현을 함으로써 독자가 그 수치를 받아들임에 있어서 더 와닿을 수 있도록 한것 같다.
중간부터는 통계 자료와 그래프를 제시하여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고 있고,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과로로 자살자가 늘고 있는 등의 현실 사회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있다.
책 내부 디자인 자체가 화려하고, 가독성을 위해 표의 배치나 서술을 신경 쓴 티가 나기는 하지만 일본인 저자가 자국의 사정을 서술한 책이다보니 한국인인 나로서는 완전하게 와닿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전체적인 골격은 일본 내의 사정을 서술하되 중간 중간의 한국의 도표와 그래프 등을 제시하여 간접적으로 비교해볼 수도 있다.
경제 분야의 책이기는 하지만 진입 장벽이 있거나 어려운 내용을 다루고 있지 않고, 표나 도표등의 시각적 자료가 많아서 누구나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