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가 말했다.

"고맙지만 이건 필요 없게 됐습니다. 나는 늘 일을 합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일했고 미국에서도 일합니다. 

도빈스 여사, 대단히 고맙습니다만 저는 공짜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도빈스 여사는 눈을 깜빡였다. 

그녀는 식량카드를 집어 들고나에게서 바바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우리가 그녀를 놀리거나,
하산이 말했던 것처럼, ‘술수를 부리는 건 아닌지 의심하는 눈치였다.

그녀가 말했다.

"나는 지난 15년 이 일을 해왔는데 당신처럼 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 바바는 계산대에서 식량카드를 내야 하는 모욕적인 일을 더 이상 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리고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일로부터 벗어나게 되었다. 

그는 다른 아프간 사람이그가 공짜로 나온 식량카드로 음식을 사는 걸 볼까 봐 몹시두려워했었다. 

바바는 종양을 떼어낸 사람처럼 복지 사무실에서 걸어 나갔다.

1983년 여름,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내 나이 스무 살이었다. 

나는 그때까지 미식축구 경기장에서 거행된 졸업식에서사각모를 쓴 사람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졸업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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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인생을 바꾼다 - 1일 1페이지 나의 잠재력을 100% 끌어올리는 방법
페니 맬러리 지음, 박혜원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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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보면 정신적으로 강할 때도 있고 약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주기가 있어요. 문제는 주기의 진폭이 크면 멘탈이 약할 때 삶이 무너지는 걸 느낍니다. 이 책은 그런 진폭의 크기를 줄여주는 방법을 소개하고 또 어떻게 체득하는지를 훈련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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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10 - 동탁의 최후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10
단꿈아이 지음, 스튜디오 담 그림 / 단꿈아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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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동탁이 끝장나는군요. 삼국지 초반부에서 최고의 악역이죠. 예전에는 영웅만 좋아했는데 요즘은 이런 악역 캐릭터도 참 좋아요. 멋진 퇴장 기대해봅니다. 설쌤이라면 실망시키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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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다. 장군은 내가 베란다를 청소하고 벽에 페인트를 칠하는걸 거들어줬다. 소라야의 어머니는 우리가 거의 한 시간쯤 떨어진 곳으로 이사한 걸 아쉽게 생각했다. 그녀는 소라야에게그녀의 사랑과 관심이 특히 필요한 때 이사를 간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녀는 선의에서 나온 것이긴 하지만 자신의 지나친 관심이 소라야를 멀리 가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나는 잠든 소라야 옆에 누워 스크린도어가 바람에 열리고닫히는 소리와 뒤뜰에서 귀뚜라미가 우는 소리를 듣고 있을때가 종종 있었다. 그런 때면, 소라야의 자궁 속의 공허를 거의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공허가 살아서 숨을 쉬고 있는것 같았다. 그 공허가 우리의 결혼생활과 우리의 웃음과 우리의 사랑 속으로 스며든 것 같았다. 나는 늦은 밤, 껌껌한 방에서 그 공허가 소라야에게서 나와 우리 사이에 자리를 잡고 자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새로 태어난 아기처럼.

바바는 방수포 위에 놓여 있는 나무 프레임 테니스 라켓을발로 차며 말했다.

"그까짓 게 사업은 무슨 사업입니까!"

타헤리 장군은 슬프면서도 공손한 미소를 지을 줄 알았다.

그는 한숨을 쉬더니 바바의 어깨를 부드럽게 두들겼다.

"젠다기 미그자라."

삶은 계속된다는 뜻이었다. 

그는 내게 눈길을 돌리며 말했다.

"우리 아프간 사람들은 다소 과장을 하는 경향이 있지. 

그래서 많은 사람들을 위대하다고 하지. 

하지만 자네 아버지는 정말로 위대하다는 말에 합당한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라네".

그 말은 내게 자주 입어서 부자연스럽게 번들거리는 그의양복처럼 부자연스럽게 들렸다.

바바가 말했다.

"지나치게 저를 추어올리시네요."

"아닙니다. 아이들은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장군은 이렇게 말하며, 자신의 말이 진심이라는 걸 표시하기 위해 손을 가슴에 대고 머리를 옆으로 기울이고 나를 향해말했다.

바쳄(어이), 자네는 아버지의 진가를 알고 있나? 정말로 알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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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관리가 하나 있습니다. 

그는 한두 달에 한 번씩 찾아옵니다. 

돈을 갖고 옵니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그는 불안정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다가 눈길을 외면했다.

보통 여자아이를 데려갑니다. 

하지만 늘 그런 건 아닙니다."

파리드가 내 뒤에서 말했다.

"당신이 그걸 내버려뒀단 말입니까?"

파리드가 책상을 돌아 자만을 향해 다가갔다.

자만이 책상에서 떨어지며 쏘아붙였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나요?"

파리드가 말했다.

"당신은 이곳의 원장이잖아요. 

아이들을 지키는 일이 당신이할 일이잖아요."

‘나로서는 그걸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파리드가 소리를 질렀다.

"당신은 아이들을 팔아먹고 있어!"

내가 말했다.

파리드, 앉아요! 가만 좀 있어요!"

하지만 내가 너무 늦었다. 

갑자기 파리드가 책상을 뛰어넘었다. 

파리드가 그를 덮쳤다. 

자만이 앉아 있던 의자가 쓰러지고자만이 바닥으로 넘어졌다. 

원장이 파리드 밑에 깔려 몸부림을 치며 둔탁한 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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