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i BREAD STALING - 빵의 노화를 늦추는 다양한 테크닉과 레시피 Back to the BASICS 2
홍상기 지음 / 더테이블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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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구운 빵을 좋아하는 가족 덕분에 저희 집 식탁에는 늘 다양한 종류의 빵이 올라와요. 그런데 항상 아쉬운 건, 그날은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다음날 아침이 되면 푸석푸석하고 딱딱해져서 손이 안 간다는 거였어요. 냉동도 해보고, 전자레인지로 데워도 봤지만 처음 그 촉촉함은 다시 돌아오지 않더라고요. 그러던 중 <Anti BREAD STALING - 빵의 노화를 늦추는 다양한 테크닉과 레시피>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어요.

이 책은 단순한 레시피 모음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빵을 더 오래 맛있게 보관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해답을 주는 책이에요. 탕종, 비가, 르방 같은 반죽 기법을 중심으로, 빵이 마르지 않고 촉촉함을 오래 유지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요. 특히 저는 탕종을 활용한 브리오슈나 찹쌀 소금빵 레시피가 정말 좋았어요. 빵 반죽에 수분이 더 많이 머물게 되니, 다음날에도 쫀득하고 부드럽더라고요.

또한 찐 감자, 커스터드, 앙금처럼 수분 보유력을 높이는 재료들을 활용한 파트도 정말 유용했어요. 단순히 '맛있는 빵'이 아니라 '다음날에도 맛있는 빵'을 만들고 싶었던 저에겐 꼭 맞는 책이었죠. 사진도 풍부하고 설명도 친절해서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었고요.

가족들이 남김없이 빵을 먹는 모습을 보며, 이 책을 만나 정말 잘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빵을 자주 구우시거나 사두었다가 나눠 먹는 분들에게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빵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주는 지식과 레시피가 정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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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열림 위생사 필기편 - 제5판 2025 열림 위생사
이승훈.김지연.김희영 지음 / 비티비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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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몰라 헤맸는데, <2025 열림 위생사 필기편>을 만나고 공부에 속도가 붙었다. 딱딱한 이론도 설명이 친절해 어렵지 않았고, 과목별 흐름도 잘 잡혀 있어 복습할 때 정리가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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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모노
성해나 지음 / 창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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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집 『혼모노』는 그야말로 소설의 기세에 눌려 정신이 아득해지는 경험을 선사한다. 책장을 덮고 나서도 한동안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다. 나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신명난다”는 말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진짜’를 뜻하는 일본어 속어인 ‘혼모노’라는 제목부터 강렬했지만, 그 안에 실린 이야기들은 제목 이상의 진심과 에너지를 품고 있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마치 무당의 굿판처럼 폭발적이고 광기 어린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표제작 「혼모노」는 무당이라는 직업과 정체성을 둘러싼 ‘진짜와 가짜’의 충돌을 중심에 두고 있는데, 이 대결은 단순한 경쟁이 아니다. 신내림을 받은 진짜와 ‘흉내 내는 놈’ 사이에서 벌어지는 대립은 곧 자기 존재의 진실함을 시험하는 싸움처럼 느껴진다. 나는 특히 작품 속 무당 신애기와 화자의 신경전을 읽으며, 무속이라는 제의적 공간에서 여성의 분노와 슬픔, 자기 증명의 욕망이 어떻게 폭발하는지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진짜와 가짜까지도 중요치 않다”는 마지막 문장에 이르러서는, 인간 존재 그 자체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여러 번 ‘진짜 같다’는 감탄을 반복했다. 허구를 읽고 있음에도, 그 인물들이 실제로 존재할 것만 같은 생생함이 있었다. 그건 단순한 재현을 넘어선 어떤 몰입의 결과였다.

이 소설집은 결코 편하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그러나 그 불편함과 몰입이 동시에 주는 쾌감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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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끼의 메소포타미아 신화 1 홍끼의 메소포타미아 신화 1
홍끼 지음 / 다산코믹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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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으로 먼저 접했던 <홍끼의 메소포타미아 신화>가 종이책으로 출간되어 무척 반갑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했던 에피소드들이 1권에 담겨 있어 더욱 기대가 컸습니다.

이 작품은 신화 특유의 복잡하고 상징적인 서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특히, 예쁘고 멋진 인물들의 비주얼은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신화 속 인물들을 더욱 매력적으로 느끼게 합니다.

1권에서는 '세상의 탄생'부터 '엔릴의 새로운 후계자'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인간 창조' 에피소드는 인간이 신들의 노동을 대신하기 위해 창조되었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인상 깊었습니다. 이러한 설정은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홍끼의 메소포타미아 신화>는 신화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도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작품입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그림을 통해 신화 속 세계로 자연스럽게 이끌며, 신화가 어렵고 복잡하다는 선입견을 깨뜨립니다. 신화와 역사에 관심 있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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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새로운 전장으로 - 크래프톤웨이 두 번째 이야기
이기문 지음 / 김영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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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 나는 배틀그라운드를 정말 열심히 했다. 퇴근 후 저녁 먹고 나면 PC 앞에 앉아 “치킨 먹자”를 외치며 친구들과 밤을 지새운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그렇게 뜨겁게 빠져들었던 게임이 어떻게 탄생했고, 어떤 과정을 통해 글로벌 히트작이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배틀그라운드, 새로운 전장으로』는 게임 팬으로서, 또 조직과 리더십에 관심 많은 독자로서 꽤 흥미롭고 의미 있는 독서 경험이었다.

이 책은 단순히 '게임 하나가 대박났다'는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성공 이후의 혼란, 조직 내 갈등, 리더십의 변화와 성장, 그리고 ‘지속 가능성’을 위한 치열한 고민이 진솔하게 그려져 있다. 특히 크래프톤이라는 회사가 ‘성과 중심’에서 ‘자율과 실험’으로 문화적 전환을 꾀하면서 겪는 성장통은 스타트업이나 빠르게 성장하는 조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다. 성공의 그늘에서 방황하는 조직의 모습은 ‘배틀그라운드’가 그저 운 좋은 게임이 아니었음을, 그리고 그 뒤에 있는 사람들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칭찬하고 싶은 점은, 이기문 저자가 인터뷰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크래프톤 내부의 실제적인 고민들을 구체적으로 담아냈다는 것이다. 리더십의 실체, 조직 문화의 변화,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실패와 성찰을 굉장히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단순한 미화나 영웅담이 아니라, 현실적인 조직의 이야기가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일반 독자보다는 경영이나 조직 관리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조금 더 맞춰져 있다는 인상이다. 게임 산업에 대한 기술적 비하인드나 창작 과정에 대한 디테일을 기대했던 독자라면 살짝 아쉬움을 느낄 수 있을 듯하다. 또 일부 내용은 약간 반복적으로 느껴지는 부분도 있어, 흐름이 약간 늘어진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단순한 게임 성공기를 넘어 ‘어떤 조직이 진짜 강한 조직이 되는가’를 묻는 질문에 대한 하나의 대답을 제시한다. 배틀그라운드를 좋아했던 유저라면, 그리고 변화를 이끄는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감동받고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배틀그라운드에서의 ‘치킨’보다 더 값진 무언가를 얻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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