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드립니다. 사모님. 

경찰을 부르진 마세요. 

아버지를 모시고 나갈게요. 경찰을 부르지만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응우옌 씨가 말했다.

좋은 생각이네. 젊은이, 아버지를 모시고 나가게금속 테 안경을 쓴 그는 바바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나는바바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그는 발에 걸리는 잡지를 걷어차버렸다. 

가게 안으로 다시 들어오지 않겠다는 약속을 바바에게서 받아낸 다음, 나는 가게로 들어가서 응우옌 씨 부부에게 사과했다. 

나는 그들에게 나의 아버지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응우옌 씨 부인에게 우리 집 전화번호와 주소를 적어주며 피해액이 얼마인지 알려달라고 했다.

"되는대로 바로 전화해주세요. 

사모님, 제가 모든 걸 배상해드리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녀는 내게서 쪽지를 받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손이평소보다 더 떨리는 걸 알 수 있었다. 그걸 보자. 그렇게 만든바바에게 화가 치밀었다.

나는 설명을 하다가 이렇게 말했다.
"제 아버지가 아직도 미국 생활에 적응을 하시는 중이어서그렇답니다."

나는 그들에게 우리가 카불에서는 나뭇가지를 끊어 신용카드로 사용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하산과 나는 나무 막대기를 갖고 빵 장수에게 가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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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가 말했다.

"고맙지만 이건 필요 없게 됐습니다. 나는 늘 일을 합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일했고 미국에서도 일합니다. 

도빈스 여사, 대단히 고맙습니다만 저는 공짜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도빈스 여사는 눈을 깜빡였다. 

그녀는 식량카드를 집어 들고나에게서 바바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우리가 그녀를 놀리거나,
하산이 말했던 것처럼, ‘술수를 부리는 건 아닌지 의심하는 눈치였다.

그녀가 말했다.

"나는 지난 15년 이 일을 해왔는데 당신처럼 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 바바는 계산대에서 식량카드를 내야 하는 모욕적인 일을 더 이상 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리고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일로부터 벗어나게 되었다. 

그는 다른 아프간 사람이그가 공짜로 나온 식량카드로 음식을 사는 걸 볼까 봐 몹시두려워했었다. 

바바는 종양을 떼어낸 사람처럼 복지 사무실에서 걸어 나갔다.

1983년 여름,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내 나이 스무 살이었다. 

나는 그때까지 미식축구 경기장에서 거행된 졸업식에서사각모를 쓴 사람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졸업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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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인생을 바꾼다 - 1일 1페이지 나의 잠재력을 100% 끌어올리는 방법
페니 맬러리 지음, 박혜원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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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보면 정신적으로 강할 때도 있고 약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주기가 있어요. 문제는 주기의 진폭이 크면 멘탈이 약할 때 삶이 무너지는 걸 느낍니다. 이 책은 그런 진폭의 크기를 줄여주는 방법을 소개하고 또 어떻게 체득하는지를 훈련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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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10 - 동탁의 최후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10
단꿈아이 지음, 스튜디오 담 그림 / 단꿈아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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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동탁이 끝장나는군요. 삼국지 초반부에서 최고의 악역이죠. 예전에는 영웅만 좋아했는데 요즘은 이런 악역 캐릭터도 참 좋아요. 멋진 퇴장 기대해봅니다. 설쌤이라면 실망시키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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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다. 장군은 내가 베란다를 청소하고 벽에 페인트를 칠하는걸 거들어줬다. 소라야의 어머니는 우리가 거의 한 시간쯤 떨어진 곳으로 이사한 걸 아쉽게 생각했다. 그녀는 소라야에게그녀의 사랑과 관심이 특히 필요한 때 이사를 간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녀는 선의에서 나온 것이긴 하지만 자신의 지나친 관심이 소라야를 멀리 가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나는 잠든 소라야 옆에 누워 스크린도어가 바람에 열리고닫히는 소리와 뒤뜰에서 귀뚜라미가 우는 소리를 듣고 있을때가 종종 있었다. 그런 때면, 소라야의 자궁 속의 공허를 거의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공허가 살아서 숨을 쉬고 있는것 같았다. 그 공허가 우리의 결혼생활과 우리의 웃음과 우리의 사랑 속으로 스며든 것 같았다. 나는 늦은 밤, 껌껌한 방에서 그 공허가 소라야에게서 나와 우리 사이에 자리를 잡고 자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새로 태어난 아기처럼.

바바는 방수포 위에 놓여 있는 나무 프레임 테니스 라켓을발로 차며 말했다.

"그까짓 게 사업은 무슨 사업입니까!"

타헤리 장군은 슬프면서도 공손한 미소를 지을 줄 알았다.

그는 한숨을 쉬더니 바바의 어깨를 부드럽게 두들겼다.

"젠다기 미그자라."

삶은 계속된다는 뜻이었다. 

그는 내게 눈길을 돌리며 말했다.

"우리 아프간 사람들은 다소 과장을 하는 경향이 있지. 

그래서 많은 사람들을 위대하다고 하지. 

하지만 자네 아버지는 정말로 위대하다는 말에 합당한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라네".

그 말은 내게 자주 입어서 부자연스럽게 번들거리는 그의양복처럼 부자연스럽게 들렸다.

바바가 말했다.

"지나치게 저를 추어올리시네요."

"아닙니다. 아이들은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장군은 이렇게 말하며, 자신의 말이 진심이라는 걸 표시하기 위해 손을 가슴에 대고 머리를 옆으로 기울이고 나를 향해말했다.

바쳄(어이), 자네는 아버지의 진가를 알고 있나? 정말로 알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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