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번째 집 두번째 대문 - 제1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
임영태 지음 / 뿔(웅진)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이책을 읽으면서 가장 와 닿은 문구다... 

 수퍼앞에 있는데, 죽은 사람을 보았다라는 문구... 

 요즘 내가 지나다니는 사람, 거래처 사람...잘 아는사람들을 보면서 

느끼는게 '너무 불쌍하다'였다. 

그냥 다들 너무 힘들게 사는게 보였다. 

-달달이 영업 할당액수 달성하랴 

-15년넘게 잘 다녔던 회사를 이제 회사가 안정돼니, 창업공신인 친구를 나가라고한다해서 

한동안 친구가 괴로워했던일 

-남편이 바람피면서도 안핀다고 우기고, 또 사업이 위태위태하니 마누라 하는 식당까지 팔아 사업자금 대달라고 마누라한테 생떼를 쓴다고 하는일 

-십년넘게 학원선생을 했는데, 요즘 부쩍 학생들이 줄어들어 조마조마한 친구 

-어렵게 아파트를 마련했는데, 아파트 값이 떨어지는데다가, 은행이자까지 월급에서 떼서 낼려니 미쳐버리겠다는 친구 

-호주로 이민갔다 사정이있어 다시 돌아왔는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다며 힘들어하는 친구 

 내 주변만 이럴까? 아님, 더할까? 

내 친구들을 보면서(거래처포함) 자주 느꼈던 '사람들이 너무 불쌍하다'라고 

느꼈던 생각을 이 작가는 '죽은 사람'이라고 보았다(난 그렇게 느낀다) 

딱 맞는표현이다.  사는게 아니고 죽은듯했다. 

그냥...목숨이 붙어있어서 자식때문에 

상황이 이러니까, 뭐 등등 여러가지 이유였지만 

즐겁게 살아야할 어떤 이유가 없는 듯한 사람들이 너무많아서 

내맘이 아팠다.  나도 물론 살아야할 엄청난 이유를 갖고있는 사람은 아니다. 

그저 지금 환경이 살수밖에 없음을 강변하는듯한거다. 

그냥 사는거다 

이책은 어찌보면 무덤덤한 책이다 

사는게 이렇게 무덤덤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보면 되고, 위로라고 보면 되겠다. 

대체로 책을 읽고나면 좋든 싫든 어떤 감정이 들기마련인데, 

이책은 무덤덤했다.  싫다라는 의미가 아니다 

작가가 아마도 무언가  꾸미는것을 무척 싫어하는 성격인듯하다 

책 내용도 그렇거니와 글 을 풀어나가는 솜씨도 무덤덤하다. 

나도 무척이나 무덤덤한 사람인데, 이책처럼 무덤덤한 책도 처음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무덤덤한 사람들에게 바치는 책이라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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