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와 일상을 혁신하는 새로운 방법 노션 AI - 업무 효율 200% 올리는 노션 AI 워크스페이스 구축하기
전시진 지음 / 제이펍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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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노션에 자료를 정리하면 일이 체계적으로 잡히는 것 같다. 프로젝트별로 페이지를 만들고 회의록과 참고 자료를 넣는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어디에 무엇을 저장했는지 찾는 데 다시 시간이 든다. AI에게 일을 맡길 때도 필요한 내용을 찾아 복사하고 배경을 설명한다. 자료는 이미 가지고 있는데 매번 처음부터 준비하는 기분이 들 수 있다.


전시진의 <Notion AI>는 노션에 쌓인 정보와 AI를 연결하는 방법을 다룬다. 문서 작성과 편집, 검색과 회의록 정리에서 에이전트와 반복 업무의 활용까지 이어진다. 기능을 하나씩 익히면서 내가 기록해놓은 것을 어디에 사용할 수 있는지도 생각하게 된다. 자료를 보관하는 것에서 실제 업무에 가져다 쓰는 과정으로 관심이 옮겨간다.


책에서 AI를 ‘유능한 부사수’로 설명하는 부분이 이해하기 쉽다. 부사수에게 자료만 건네고 알아서 잘해달라고 하지는 않는다. 왜 필요한 일인지, 누가 볼 결과물인지, 어떤 내용을 확인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AI에게도 이런 맥락이 필요하다.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요청을 분명히 했는지 돌아보게 된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설명하지 못하면서 좋은 결과부터 기대하고 있었을 수 있다.


회의록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회의 내용을 받아쓰고 요약하면 기록하는 수고는 줄어든다. 하지만 아이디어로 나온 이야기와 결정된 사항이 섞여 있으면 다음 업무를 진행하기 어렵다. 담당자가 정해졌는지, 무엇을 더 확인해야 하는지도 알아야 한다. 책에서 다루는 AI 노트는 회의 내용을 남기는 일과 그 이후의 일을 연결해서 읽을 만하다. 기록이 깔끔하다는 이유만으로 정리가 끝난 것은 아니다.




반복 업무에서는 ‘지침’과 ‘기술’을 구분하는 관점이 유용하다.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설정과 특정 작업에서 불러 쓸 명령을 나누는 것이다. 매주 보고서를 만든다면 목적과 형식, 포함할 항목을 계속 새로 설명하지 않아도 되도록 준비할 수 있다. 지난번에도 고친 표현을 이번에도 고치고 있다면 그 기준을 남겨둘 일이다. 수정한 경험을 다음 작업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야 반복하는 의미가 생긴다.


여기에는 내 자료를 살펴야 하는 일도 따라온다. 예전 결정과 현재 방침이 함께 있고 같은 문서가 여러 개라면 무엇을 참고해야 할지 알려줘야 한다. 자료가 많다는 사실만으로 필요한 맥락이 충분해지는 것은 아니다. 오래된 내용을 참고해 그럴듯한 문서를 만들었다면 검토하는 데 오히려 시간이 들 수 있다. AI가 사용할 정보의 범위와 기준을 정하는 것도 업무의 일부이다.


반면 제대로 남겨둔 기록은 일반적인 검색 결과와 다른 재료가 된다. 고객이 실제로 물었던 질문과 과거 프로젝트에서 막혔던 부분, 시도했다가 잘되지 않은 방법은 내 업무의 사정을 담고 있다. 그런 내용을 활용할 수 있다면 매번 비슷한 설명을 반복하는 수고가 줄어든다. 노션을 꾸미고 페이지를 늘리는 것보다 어떤 기록이 다시 필요해지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이 책은 기능을 배운 뒤 자기 업무에 대입하면서 읽는 편이 좋을 것 같다. 회의록을 정리하는 사람과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에게 필요한 작업은 다를 것이다. 자주 찾는 자료와 반복해서 고치는 부분부터 보면 맡길 일도 구체적으로 보인다. 전에 해놓은 일이 이번 일을 얼마나 덜어주는가. 노션에 쌓인 페이지를 평가할 때는 그 질문이 더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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