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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약초산나물 50
이상각 지음 / 아마존북스 / 2026년 8월
평점 :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나는 물이 많지 않고 산으로만 둘러쌓인 산촌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산으로, 들로 놀러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많은 약초와 산나물을 접할 수 있었다. 그 이름은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지금도 보면 익숙한 것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그래서 한국의 약초와 산나물을 다루는 책이 있으면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곤 한다.
<한국의 약초산나물 50>은 한국인들이 좋아하고, 자주 보게 되는 약초와 산나물 50가지를 소개한다. 기본적으로는 한국인들이 매일 먹는 음식이 약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한다. 우리는 평소에 건강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다가 아프게 되면 병원을 찾거나 약을 먹는다는 생각을 한다. 평소 우리가 먹는 것에는 관심이 덜하다.
하지만 우리가 매일 먹는 것이 우리의 건강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어떨까? 특히 우리가 매일 보는 음식들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가 흔히 보는 약초산나물을 골라 각각의 효능과 약성, 섭취법 등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아무 생각없이 먹던 음식이 우리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하는 책이다.
필자는 "우리는 왜 산나물을 먹어야 하는가?" 질문으로 시작한다. 약초산나물이 비타민과 미네랄을 포함해서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서 현대인들의 식탁에서 부족한 영양소를 충분히 채워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산나물의 가치를 설명한다. 참취, 곰취, 곤드레, 삽주, 잔대 등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식물들이 등장한다.

책을 읽다보면 이런거까지 먹는 것일까?하는 의문이 든다. 어렸을 때 산에 지천으로 깔려있었던 식물이 가진 효능을 알게 되면 놀랍기 그지 없다. 과거에는 먹지 않았던 것들이 지금은 최고의 효능을 가진 훌륭한 식재료가 되는 것이다. 마지막에는 산나물을 넘어 구기자나무순, 오갈피나무순, 두릅나무순 등과 같이 8가지 나무나물도 소개한다.
50가지의 약초산나물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의 건강을 위해 어떻게 섭취하고 요리하는지 레시피까지 알려준다. 약초산나물은 특별한 사람만이 채취할 수 있는 신비로운 재료가 아니라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식품이라는 것을 알게 하는 책이다. 같은 나물이라고 해도 만드는 방식에 따라 맛과 식감이 달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약초산나물이라는 말에 자연의 식재료를 약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좋은 자연 식재료로 소개하는 것이지, 질병을 치료하는 약으로 소개하는 것은 아니다. 질병이 발생했을 때는 긴급한 처방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다만 약초산나물은 건강할 때 꾸준히 섭취함으로써 건강을 관리하는 수단일 뿐이다.
이 책은 평소의 식탁을 건강한 자연의 재료로 채울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자연의 식품이 좋다고 해서 식용 가능하지 않은 독성 식물도 섭취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책에 소개된 50가지만 잘 알고 식탁의 재료로 사용해도 건강한 식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