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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생각 - 마케팅을 잘한다는 것에 대하여
서민웅 지음 / 바른북스 / 2026년 8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우리가 고객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예전에 여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남자의 이야기가 소재인 영화가 있었다. 물건을 만들어 파는 입장에서 고객의 머릿 속에 들어갈 수 있다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고객의 반응이 없다면 실패를 할 수 밖에 없다.
좋은 제품의 장점을 길게 설명하고, 경쟁사보다 더 좋은 조건을 내걸어도 고객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고객은 우리가 팔고 싶은 것에 관심이 없다. 자신에게 사야할 이유가 생겼을 때 구매한다. <마케터의 생각>은 우리가 무엇을 팔 것인가보다 고객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에 집중하도록 한다.
가장 좋은 마케팅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저절로 팔리는 것이다. 마케팅을 담당하는 사람이 마케팅을 하지 않고도 물건을 팔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의 의문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 즉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마케팅이 더 잘되는 상황을 목표로 한다. 고객이 스스로 찾는 제품과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바로 마케팅을 하지 않는 목표가 된다.
보험상품도 잘 파는 사람은 설명을 최대한 적게 한다. 보험상품은 어렵고 복잡한 상품이기 때문에 아무리 잘 설명해도 완벽할 수 없다. 그래서 보험상품 판매를 할 때는 가장 중요한 사항들을 압축해서 설명해야 하는 중요 내용 설명 의무가 있다. 아무리 설명을 많히 하고 잘 해도 고객이 이해하지 못했다면 실패한 것이다. 고객이 얼마나 잘 이해하고, 스스로 행동하도록 할 수 있을까?

마케팅은 존재하지 않는 가치를 만들어내지 않는다. 다만 이미 존재하는 가치를 고객이 더 잘 발견하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마케팅의 포인트는 많은 것들을 설명하는 것에 있지 않고, 고객을 굳이 설득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제품 하나를 고르면 자연스럽게 회사 이름을 떠올리는 것이 이런 마케팅의 예시라 할 것이다.
마케팅은 항상 숫자로 파악되고 평가된다. 인터넷의 성과도 조회수, 클릭률, 전환율 등 모두 숫자로 평가된다. 숫자가 좋으면 성공이라 생각하고, 숫자가 떨어지면 불안해진다. 숫자에 매몰되면 고객의 행동을 읽으려 하지 않고 숫자만 보게 된다. 하지만 숫자 뒤에 숨겨진 고객의 행동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필자는 마케팅은 객관적인 데이터 못지 않게 직관의 힘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온라인에서 조회수가 높은 콘텐츠만 만들다보면 당장 반응은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새로운 유입이 늘지 않고 콘텐츠의 범위도 좁아지게 된다. 이때 우리는 신규 콘텐츠에 대한 시도를 해야 한다.
결국 마케팅은 나를 소리쳐 알리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정확하게 발견하는 것에 가깝다. 나는 지금 어떤 마케팅을 하고 있는가? 나를 알리는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본다. 고객이 나를 왜 선택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