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서기장들 - 블라디미르 레닌부터 미하일 고르바초프까지
최경식 지음 / 갈라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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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현대사회는 비상식이 더 상식으로 통하는 이상한 흐름으로 통하고 있다. 사회주의 국가를 벗어나려고 하는 소련과 중국이 오히려 1인 독재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심지어 세계 최고 민주주의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조차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이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과거 미국과 양대 산맥을 이루며 힘의 대결을 이루던 러시아는 어떻게 이렇게 그 영향력이 줄어들었을까?


푸틴의 장기집권, 미국과의 끊임없는 갈등, 그리고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러시아는 왜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일까? 필자는 이런 행동의 배경을 70년 동안 미국과 대등하게, 때로는 더 앞서 있었던 세계 최강대국 소련의 역사에서 찾는다. 지금은 푸틴 1인 독재 체재로 운영되고 있지만 사실 러시아의 역사는 권력이 만들었다고 봐야 한다. 필자는 그 이면에 초강대국 소련을 이끌었던 8명의 서기장이 있다고 말한다.


블라디미르 레닌부터 마지막 서기장이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까지 소련을 이끈 최고의 지도자 8명을 중심으로 소련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쇠퇴를 살펴본다. 그리고 소련 해체 이후의 보리스 옐친과 블라디미르 푸틴까지 연결해서 오늘날 러시아의 행동을 이해하려 한다. 지금의 러시아는 세계적인 영향력 면에서 너무 뒤쳐져 있지만 과거 소련 시대에는 미국보다 강력하게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소련, 즉 소비에트연합은 없지만 그 영향력은 여전히 러시아를 지배하고 있는 듯 하다. 과거 10명 지도자들을 통해 지금의 러시아를 읽을 수 있다. 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밖에 없었는지, 왜 러시아는 계속 미국을 견제해야 하는지 등 소련의 역사를 통해 현재 러시아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가 제공된다.




과거 소련은 여러 나라들의 연합으로 거대했을 뿐만 아니라 구조와 역사 자체가 복잡했다. 역사를 통으로 이해하려 하면 자칫 중요한 줄기를 놓칠 수 있다. 필자는 아마도 그 부분을 고려해서 가장 영향력 있는 8인의 서기장을 통해 복잡한 역사를 풀어내려 한 것 같다. 각 지도자들의 특성, 업적과 과오, 그리고 서기장을 중심으로 그 시대의 중심 사건 등을 풀어내는 식이다.


단순히 소련의 역사를 단순한 연도와 사건 순으로만 나열하지 않는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서기장이라는 지도자가 중요한 순간에 어떤 선택을 했고, 그 선택은 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따라가본다. 민주주의에 비해 지도자의 맹목적인 판단이 큰 영향을 미치는 사회주의는 그렇게 지도자를 중심으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고,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판단과 선택이 역사의 물꼬를 바꾸기도 한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 또 역사는 현재의 거울이라고도 한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현재를 좀더 잘 이해하고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서이다. 소련의 붕괴 이후 등장한 러시아가 어떤 길을 걸었는지 살펴보면 현재 러시아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단초가 보인다. 특히 러시아 침공에 대한 역사적 기원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결론적으로 강한 조직과 강한 국가는 통제로 가능한지, 아니면 자율로 가능한지에 대한 시사점을 준다. 단순히 소련의 역사를 정리하는데 그치지 않고,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되고, 구성원의 자율성이 제한받으면 장기적으로 어떤 상황으로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특히 현재 러시아의 지도자 블라디미르 푸틴의 행동이 단순한 독단적 행동이 아니라 과거 서기장들로부터 이어진 역사적 맥락이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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