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강환국이 묻고 GPT가 답하다

주식투자, 강환국이 묻고 GPT가 답하다 - AI가 퀀트 투자자에게 알려준 가치투자의 정석
강환국.챗GPT 지음 / 헤리티지북스 / 2023년 3월

챗GPT가 전문가를 위협하고 있다? 미래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지금은 전문가가 챗GPT를 정말 잘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저자는 대한민국 퀀트투자의 전문가 중 1명이다. 아마 온라인에서 가장 유명한 퀀트투자자가 아닐까 싶다. 퀀트투자를 시작으로 13년 만에 60억원의 자산을 만들어낸 자산가이기도 하다.

퀀트투자에 관한 여러 권의 책을 집필한 후에 주식투자에 대한 책을 챗GPT와 함께 만들었다. 그리고 저자의 이름에도 강환국 옆에 챗GPT를 당당하게 집어 넣었다. 다소 생소하기는 하지만 챗GPT가 공동저자로 등장하는 책들이 많아지고 있다. 당연히 그 분야의 전문가로 불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 책은 저자가 가치투자에 관한 내용을 챗GPT와 나눈 대화에 기반해서 작성하였다. 일부 챗GPT의 힘을 빌리기는 했지만 그 이전부터 가치투자에 관한 책을 기획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아 보인다.

가치투자의 정의부터 벤저민 그레이엄과 가치 투자의 탄생 스토리를 담는다. 그리고 워런 버핏과 가치투자의 전성기, 그 외에도 찰리 멍거, 필립 피셔, 존 템플턴, 피터 린치, 세스 클라만 등 버팃의 동세대 투자자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 이후에는 버핏을 이을 투자자들의 이름도 언급된다.

마지막으로 가치주를 발굴하고 투자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기업 분석, 경쟁 우위 분석, 경영진 평가, 밸류에이션,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통한 최종적인 투자 결정 과정을 소개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치투자에 참고하면 좋을 6가지 명저를 소개한다.

기본적인 아이디어 구상과 책의 구성, 그리고 중요한 이론에 대한 팩트 체크는 저자가 맡았다. 그럼에도 챗GPT가 이루어낸 결과가 엄청나다. 1장의 서문을 챗GPT가 멋지게 써냈다.

저자는 챗GPT를 활용할수록 놀랐다고 한다. 특히 챗GPT의 답변 수준이 낮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챗GPT는 질문하는 사람의 수준에 맞게 답변을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챗GPT와 가치투자에 대한 질문을 토대로 목차를 만들고 이 책의 초고를 작성하는데 4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보통 다른 책을 쓸 때는 보통 4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데 4시간만에 꽤 괜찮은 책의 초고가 완성된 것이다. 이를 통해 챗GPT는 특정 주제에 대한 상당한 배경지식이 있는 사람들일수록 더 잘 활용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현재 챗GPT의 수준은 이세돌 프로를 이긴 알파고 리 정도의 수준으로 보면 좋다. 그 이후 알파고는 발전을 거듭하여 알파 제로가 되었고 바둑계를 평정하고 은퇴를 하게 된다. 저자는 이런 알파고의 수순대로 지금은 챗GPT의 정확도가 조금 떨어지지만 머지 않아 강력해질거라 내다본다.

또한 앞으로 답을 찾는 사람보다 '좋은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성공할 것이라 말한다. 질문을 잘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말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그러나 나도 챗GPT를 사용하면서 관련 분야의 지식을 담고 있는 구체적인 질문이 더 좋은 답을 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가치투자에 관한 책이다. 하지만 가치투자와 동시에 인공지능을 주식투자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주식투자 전문가는 챗GPT를 주식투자에 어떻게 활용하는지 들여다보자.

가치투자에 대한 지식, 가치투자의 거장들 이야기, 그리고 다양한 투자 원칙들을 공부해보자. 그리고 이런 지식을 이끌어내는 저자만의 질문법도 배울 필요가 있다. 이제는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게 필요한 정보를 어떻게 찾아내는지도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가치투자와 챗GPT의 멋진 콜라보레이션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