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찬란한 완주를 위하여 - 건강, 육아, 사내 정치질에 주저앉지 않고 내가 일하고 싶을 때까지 일하는
이현승 지음 / 세이코리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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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라는 단어는 언제나 ‘끝’을 중심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그런데 여기에 ‘찬란함’이라는 단어가 붙으니, 도착지보다 그 여정을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이 생겼다. 이 책은 바로 그 고민에서 시작된다.

책 속에는 여성이 겪는 수많은 현실적인 문제 (건강, 육아, 사내 정치) 가 담겨 있다.
이현승 작가는 그 모든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며 ‘나답게 일한다’는 의미를 새롭게 보여준다. 그 여정의 진솔함이 여성으로서의 커리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빠르게, 높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느리더라도 꾸준히 해내는 것이 결국 완주라는 점을 일깨워준다. 속도의 경쟁보다 자신만의 리듬을 찾아 걷는 것, 그 자체가 이미 충분히 찬란한 일이라는 걸 깨닫게 한다.

커리어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버티기’가 아니라 ‘지속하기’라는 단어를 건넨다. 끝까지 간다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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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할미 - 짧게 읽고 오래 남는 모두의 명화수업
할미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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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모네의 이야기였다.
눈이 멀어가던 순간에도, 기억 속 풍경을 끝까지 그려내고야 만다는 예술가의 고집.
완성된 작품이 ‘걸작’이란 말로 끝나지 않고, 그 뒷이야기까지 알고 나니 그림이 아니라 인생을 본 기분이었다.
이 책은 단순히 그림을 설명하지 않는다.
그림을 끝까지 완성하려는 사람의 마음을 보여준다.

최근 전시회에서의 오디오 도슨트로 꽤 많은 설명을 들었고, 이번에 미술관에 간 할미를 읽으면서도 그림은 그저 그 그림만 보는 것이 아니구나를 느끼게 해준다
기존에 한두 문장으로 지나쳤던 설명들이 책 안에서는 하나의 이야기로 확장는 것을 다시 떠올려보니, 그림보다 그림 뒤의 삶이 더 오래 남았다.
그래서 요즘 전시회 취미가 많아지는걸까?

이 책의 좋은 점은 ‘몰라도 괜찮다’는 태도다.
예전엔 미술이 아는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느껴져 벽이 있었는데, 미술관에 간 할미는 친근한 말투와 그림 뒷이야기로 그저 흔한 옛이야기 말하듯 미술사를 따라가게 만든다.
‘미술은 어렵지 않다’는 말은 수없이 들어봤지만, 이 책은 그걸 행동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전시회를 좋아하지만 자주 못 가는 사람,
그리고 전시회를 자주 가지만 그림과의 관계가 조금은 더 깊어졌으면 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림을 본다는 건 눈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는 걸, 그림이 말을 걸 수 있다는 걸,
그리고 그 말을 들으려면 조금은 이야기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편하고 재밌게 알려주는 책이다.

몰라도 괜찮아.
이 책은 벽을 허물고,
그림과 친구가 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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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푸른 벚나무
시메노 나기 지음, 김지연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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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솔직히 잘 집중되지 않았다.

사건이 벌어지지 않고, 인물들의 감정도 겉으로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몇 장을 넘기고 나니 이 ‘잔잔함’이 오히려 책의 매력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거칠게 마음을 흔들지 않고, 조용히 나를 따라오는 이야기.

그래서인지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모자란 나를 다독이는 기분이 들었다.


“나처럼 몸이 무거워서 옆으로 처지기 전까지는 위만 바라보면서 성장한다”

이 문장이 오래 남았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는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막상 버거워지면 쉽게 주저앉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이 문장은 나에게 조용한 격려처럼 느껴졌다.

성장은 늘 위를 향해 있는 동안에도,

사실은 버티고 있는 몸의 무게를 함께 견디는 일이라는 걸.


“완전히 똑같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이 문장에서는 닮고 싶지 않았던 모습을 어느 순간 나도 닮아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의 묘한 감정이 떠올랐다.

자식은 부모와 다르다고 믿고 싶지만,

어쩐지 어딘가는 전해지는 감정이나 태도 같은 게 있다.

그걸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이게 되는 순간,

내가 그 관계를 조금 더 너그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았다.


그해 푸른 벚나무는 바로 빠져드는 책은 아니지만, 오래 머물게 되는 책이다.

겉으로 큰 이야기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내 안에서 조용히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가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지치거나, 어쩐지 마음이 여백을 원할 때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다.

강한 말보다 조용한 문장이 더 큰 울림을 줄 때가 있다.

이 책은 그런 순간에 어울리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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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VEIL 언베일 - 우리가 사랑하는 명품의 비밀
이윤정 지음 / 세이코리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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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명품이란 말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된 마케팅 단어라는 말에 동의한다. 럭셔리를 한글로 바꿀 때, 사치품이라는 말로 왔다면 우리나라와 같이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나라에선 아마도 이렇게 까지 널리 퍼지지 않지 않았을까? 그런 이유로 사실 명품이란 말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이 책을 보면서 인정해야 할 것 같다. 확실히 명품이 이쁘고 멋지긴하더라.


이 책은 하이엔드 제품을 다루는 매거진 출간과 관련된 일을 하던 작가님이 쓴 책이다보니, 이름정도는 다 아는 명품 브랜드들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는데 단순히 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진이 같이 있다보니 영롱한 자태를 보면서 왜 다들 저런걸 살까하는 생각에서 저러니 당연히 사지로 바뀌게 되었던 순간들이 여럿있었다. 이쁜 것엔 한도가 없다는 말이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각 장을 보면서 크게 느낀 것이 있다면 명품이 정말로 붙을만한 제품은 남이 먼저 그 가치를 알아 준다는 것이었다. 자칭으로 띄워지는 제품과 달리 진짜 명품의 경우엔 남이 먼저 찾아준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면서, 추가적으로 그 브랜드의 철학을 가지고 그 방향을 중심으로 경영을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철학, 이게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브랜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니 자연스럽게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소소한 마케팅을 하던 내가 브랜드를 위한 마케팅을 하지 않는 업체의 이야기를 보면서 색다름을 느끼면서, 저 차원의 마케팅은 저런거구나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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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인생에 봄꽃 하나 심겠습니다 - 양장, 꽃처럼 향기롭게 살기 위한 인생 필사 100
오평선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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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사람의 생각을 담고 있단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같은 글을 보더라도 누가 썼느냐에 따라 읽히는 느낌도 달라지는 듯하다. 이번에 시들로 구성된 필사집에서는 따뜻한 내용들과 함께 봄꽃이라는 단어를 제목에 사용해서 그런가 글들이 따뜻하게 다가와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은 지금, 잠시 생각을 멈추고 글에 집중할 수 있었다.


책은 우선 시집이다보니 한장에 들어있는 내용이 짧았으며, 그 내용과 함께 풍경 그림들이 있어 한 내용들을 느끼면서 차분한 시간을 가지기에 좋았다. 시는 주변에 볼 수 있는 자연, 마음가짐 등등을 소재를 가볍지만 따스하게 풀어내준 덕에 지금 당장 내 삶이 팍팍하거나 생각이 많은 이들이라면 읽어보기에 좋아 보이는 책이었다.

여러 내용 중에서 내가 지금 새로운 환경에 살아가면서 삶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다보니 그런 종류의 글에 울림이 생겼다. 그중에서 내가 있을 곳에 있으면 그것이 인생이란 느낌을 받은 '인생이란 장소에 그대가 있다'라는 글이 가장 큰 울림을 만들어줬는데, 마지막의 '충분히 아름답고 눈물겹다' 라는 내용이 어떤 사람이의 인생이든 순탄하진 않지만 가치있다는 느낌이 든게 큰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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