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50만부 돌파 초판 무삭제 완역본) 데일 카네기 초판 완역본 시리즈
데일 카네기 지음, 임상훈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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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랫동안 읽어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가 드디어 완독한 책이다. 내용은 기대 이상이었다. 거의 한 세기 이전의 이야기인데도 여전히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고민과 갈등을 너무 정확하게 짚어주고 있었다. 이 책이 왜 전 세계에서 1억 부나 팔렸는지, 그리고 워런 버핏이 인생을 바꾼 책으로 꼽는 이유를 직접 읽어보니 이해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복잡한 이론 없이 누구나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것이었다. 사람을 다루는 기본적인 원칙부터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방법까지 간단하고도 명확하게 이야기한다. 너무 단순해서 '이게 정말 효과가 있을까?' 싶었지만, 곱씹어보면 결국 인간관계란 이런 기본을 지키는 것에서 시작된다. 특히 "비판을 하기 전에 먼저 칭찬하라" 같은 조언들은 일상에서도 바로 적용해볼 수 있었다.

읽으면서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과연 상대방에게 진심 어린 관심을 기울였던가, 논쟁에서 이기려고만 한 건 아니었는가, 그런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처음에는 하루 정도면 읽을 수 있었는데 두 번째는 거의 일주일 가깝게 걸렸다. 사람과 사람 사이, 그 얇고 투명한 거리를 어떻게 건너야 할지 몰라 망설였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저자의 말은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조용히 다가와 손을 잡아주듯 부드럽고 단단했다.

책은 나를 설득하려 하지 않았다. 다만, 오래된 진심 하나를 꺼내 보일 뿐이었다. 사람은 이름을 불러주길 원하고,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 그 평범한 진실을 나는 얼마나 자주 잊으며 살아왔던가. 때로는 한마디 인정이, 짧은 미소가 누군가의 하루를 환하게 밝혀줄 수도 있다는 걸.

예전에 비해 많이 잊고 지낸 작은 것들이 이 책 속에서 다시 살아났다. 따뜻한 말, 진심 어린 경청, 조심스러운 비판, 그리고 다정한 격려. 인간관계는 기술이 아니었다. 그것은 서로를 향한 조심스러운 손짓이었고, 마음을 내어주는 용기였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나는 조금씩 부드러워졌다. 사람을 이해하려 애쓰는 일이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세상이 냉정할수록, 오히려 진심은 더 멀리 닿는다는 것을 배웠다. 작은 친절 하나가 내 주변을 바꿀 수 있다고, 그렇게 이 책은 내게 속삭였다.

이 책은 저자의 말처럼 한 번 읽고 끝내는 책이 아니라, 책상 가까이에 두고 꾸준히 다시 펼쳐봐야 할 실천서다.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인간의 본성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인간관계의 기본은 결국 상대방을 존중하는 데 있다는 것을 배웠다. 앞으로도 삶 속에서 계속해서 곱씹으며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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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프로 트레이더 빅 2 - 세 자리 수익률의 열쇠, 테크노펀더멘털 트레이딩 실전편 전설의 프로 트레이더 빅 2
빅터 스페란데오 지음, 이은주 옮김 / 액티브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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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가 올 때마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지금이 바닥이다”라는 말에 속아 반등 없는 낙폭에 무너졌다. 반면, 시장의 구조와 흐름을 읽은 소수의 투자자들은 기민하게 움직였다. 이 차이는 단순한 정보량의 문제가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틀의 차이였다. "전설의 프로 트레이더 빅 2"는 바로 이 틀, 즉 시장과 인간 심리, 그리고 경제 전반을 해석하는 관점을 전수해주는 책이다. 기술이 아닌 사고방식을 배우고 싶은 투자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이다.

스페란데오는 개별 기업 분석에 몰두하는 전통적 기본적 분석가와는 다르다. 그는 거시 경제의 흐름과 투자 심리를 핵심으로 삼으며, 그 기반으로 오스트리아 학파의 시각을 적극 수용한다. 정부의 정책 개입이 불러오는 왜곡, 인플레이션 화폐 시스템이 자산시장에 미치는 파장, 그리고 시장 내부의 비합리적 구조까지—그의 분석은 철저히 구조 중심적이다. 오스트리아 학파의 원리주의적 일관성은 투자자의 철학을 정립하고 장기적 생존 전략을 세우는 데 탁월한 출발점이 된다.

눈여겨볼 점은 스페란데오가 기술적 분석을 심리의 반영으로 해석한다는 것이다. 그는 일반적인 캔들차트나 단순 보조지표보다는 ‘1-2-3 원칙’과 ‘2B 패턴’을 중심으로 시장의 전환점을 포착한다. 1-2-3 원칙은 상승(또는 하락) 추세가 꺾이는 초기 움직임을 세 단계로 나누어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2B 패턴은 고점이나 저점 돌파 실패를 통해 반전의 신호를 읽는 방식이다. 이 기법들은 단순히 기술적인 진입 타이밍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들의 ‘의심’, ‘확신’, ‘추격’이라는 심리 단계를 구조적으로 짚어낸다. 덕분에 시장의 거짓 신호에 덜 휘둘리면서도 큰 추세의 전환점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흥미로운 대목은 스페란데오가 클린턴 행정부의 확장정책이 경기침체를 유발할 것으로 본 예측이다. 당시 그의 시각은 구조적 위험에 주목했지만, 시장은 오히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반응했다. 이 모순은 단순한 ‘예측 실패’가 아니라, 그가 자주 인용한 조지 소로스의 말처럼 “잘못된 방향으로 올라타되, 거품이 꺼지기 전에 빠져나오라”는 전략적 유연성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는 흐름을 무시하지 않았고, 왜곡된 상승조차 활용 가능한 대상으로 간주했다.

결국 "전설의 프로 트레이더 빅 2"는 단순한 실전 매뉴얼을 넘어선다. 시장을 꿰뚫는 철학, 인간 행동에 대한 이해, 기술적 매매의 구체적인 기준, 그리고 정책과 자산 흐름을 연결해 사고하는 능력을 기르는 과정이다. 투자라는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한 본질적인 무장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그 무엇보다 단단한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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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프로 트레이더 빅 - 18년간 단 한 해도 손실 없이 연 수익률 72% 기록한 전설의 프로 트레이더 빅 1
빅터 스페란데오.설리반 브라운 지음, 이건 옮김 / 액티브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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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는 발만 쓰지 않는다. 발로 공을 다루는 기본기는 물론, 몸싸움, 머리로 하는 판단도 필요하다. 가끔 손까지 쓰는 사람도 있다. 단순히 기술 하나만으로는 결코 최고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전설의 프로 트레이더 빅1"의 저자 빅터 스페란데오도 같은 이야기를 한다. 시장을 이기는 단 하나의 비법은 없다. 성공하는 트레이더는 기술적 분석, 기본적 분석, 경제학, 심리학 등 수많은 도구를 통합해 활용하는 잡종형 트레이더라고 말한다. 이는 단순한 이론이 아닌, 그가 실제로 월가에서 터득한 생존 방식이다.

스페란데오는 자신의 투자 철학을 “자본 보전, 일관된 이익, 더 높은 수익률 추구”의 세 축으로 설명한다. 다달이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며, 큰 손실 없이 꾸준히 버는 방법을 강조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감정이 아닌 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위험 대비 보상이 유리한 거래만 선택하고, 손절과 청산의 기준을 분명히 세워두는 방식은 트레이딩 초보자에게든 베테랑에게든 꼭 필요한 지침이다.

책의 중반부에서는 다우 이론과 저자가 고안한 추세 분석 기법을 중심으로 시장 흐름을 읽는 법을 소개한다. 1-2-3 규칙, 2B 패턴 같은 단순하지만 강력한 도구를 통해 추세 전환 시점을 포착하고, 강세장과 약세장 각각에서의 매수·매도 포지션 설정법을 명확하게 제시한다. 파동 이론까지 동원한 설명들은 난해한 개념을 실제 차트와 예시를 통해 친절히 풀어낸다.

또한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은 어디까지나 '보조 도구'라는 저자의 철학도 흥미롭다. 이동평균, 상대강도지표(RSI), 오실레이터 등을 활용하는 법을 설명하면서도, 그것에 의존하지 말 것을 거듭 강조한다. 단순히 신호를 따라 매매하는 것이 아니라, 그 원리와 맥락을 이해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트레이딩을 단순한 기법의 나열이 아닌 '지적 판단의 예술'로 끌어올린다.

무엇보다 인상 깊은 것은 ‘실행력’에 대한 강조다. 저자는 트레이딩에서 성공하는 핵심은 지식이 아니라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힘이라고 단언한다. 이를 위해 감정 통제, 집중력 향상, 의식적 훈련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는 단순히 트레이딩을 넘어, 인생의 어떤 도전에도 적용할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이 책은 그 자체로 시장을 살아가는 한 인간의 고백이며, 동시에 투자라는 전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지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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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물 처음공부 - 단돈 100만 원으로 달러, 금, 오일, 나스닥선물을 시작할 수 있는 처음공부 시리즈 9
김직선 지음 / 이레미디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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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분석으로 트레이딩하여 큰 성공을 거둔 투자자들은 많다. 마크 미너비니, 댄 쟁거와 같은 해외 유명 투자가들을 비롯하여 국내에서 이름을 알린 재야의 고수들도 있다. 범인의 시각으로는 영업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을 섣불리 알릴 것 같지 않지만 의외로 본인의 투자법을 적극적으로 가르치려는 사람들도 많다. 어느 경지에 올라서면 단순한 금전적 이득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영향을 끼침으로서 얻게 되는 존경과 인정이라는 요소도 중요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그런 고수들의 책에서 단 한줄의 아이디어라도 얻을 수 있다면 책을 읽은 시간과 노력에 대한 보답은 충분히 받았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대부분은 그런 보물찾기에서 딸려나오는 지루함을 쉽사리 넘기지 못한다. 아닌게아니라 투자 경험이 어느 정도 쌓여야만 그 내용이 잘 들어오는 책도 있으니만큼 최대한 잘 정리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책도 중요하다. 특히나 정석적인 트레이딩보다는 사파에 가까운 기법 강의가 판치는 해외선물 투자라면 그 필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해외선물 처음공부"는 선물시장에 대한 체계적인 설명과 함께 기술적 분석을 활용한 투자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책이다. 저자는 해외선물 투자로 100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경험을 바탕으로, 선물시장에서 중요한 레버리지 사용, 리스크 관리, 진입과 청산 전략을 상세히 설명한다. '더캔이지추격깨'로 대표되는 승률 높은 자리를 찾아내는 노하우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여 알려준다. 트레이딩의 기본에 충실하여 기술적 분석의 감을 잡을 수 있다.

특히 보통 사람들이 - 그 중에서는 이름깨나 알린다는 유명인사들도 다수 포함된 - 간과하기 쉬운 베팅 금액에 관한 원칙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전문적인 거래에서는 승률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자금관리인데 이 부분을 핵심 요소로 꼽았다는 점에서 내공이 드러난다. 말 그대로 트레이딩의 기본에 충실한 책이다.

선물시장의 장점도 잘 설명된다. 시세조작이 불가능하고, 23시간 거래가 가능한 점에서 빠르게 부를 축적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또한 주식 및 코인과 달리 순수 기술적 분석에 집중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레버리지 효과를 통해 손실 회복도 훨씬 빠르게 이뤄질 수 있으므로 충분히 공부해볼 가치가 있는 시장임을 강조한다. 그렇게 새로운 투자대상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돕는다.

"해외선물 처음공부"는 선물시장에 대한 이론적 설명을 넘어 실전 투자에 필요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공하는 책이다. 선물투자의 기본을 배우고 싶거나, 기술적 분석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에게 이 책은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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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화 장기투자 법칙 - 4000만 원으로 시작해 40억 만든 가치주 배당 혁명
임인홍(오일전문가) 지음 / 길벗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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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구루 중 여전히 높은 지지를 얻는 인물 중 하나는 마젤란 펀드를 운용했던 '피터 린치(Peter Lynch)'다. 다소 딱딱하면서 전문적인 느낌이 드는 그레이엄 같은 다른 구루들과는 달리,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종목을 강조하면서 기본적인 상식을 추구하는 투자 철학이 여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기업분석을 어디까지 해야 할지, 조금만 깊이 파고들면 굉장히 복잡한 수식이 펼쳐지는 세상을 어떻게 감안해야 할지는 투자자들의 숙제로 남겨놓았다. 더불어 국내 증시에도 그 투자철학이 통하느냐는 근본적인 물음은 덤이다.

이 책 "가속화 장기투자 법칙"은 그런 의문에 시원스런 답을 내려주는 책이다. 책에는 우리가 흔히 들었던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따라 주식을 사고파는’ 투자법과는 다른 차분하고 체계적인 접근법을 만날 수 있다. 내용도 난해하지 않고 명확하다. 배당을 많이 주는 저평가 우량주 중심으로 계속 재투자를 진행하며 장기적으로 보유한다. 단기적인 시장의 움직임에 휘둘리지 않은 결과 복리 효과를 통해 자산을 크게 늘릴 수 있었다. 이는 주식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려한 단기 성공 사례와는 차별화된다. 그렇게 독자들이 자신만의 장기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저자의 실전 투자 사례이다. 피터 린치의 유명한 투자 철학인 "크레용으로 설명할 수 있는 종목만 투자하라"는 원칙을 충실히 따르며, 복잡한 수식 없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하고 있다. 투자할 만한 종목을 어떻게 골라내는지에 대한 전범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 복잡한 경제 이론에 얽히지 않고도 실제로 투자에 필요한 기초를 다질 수 있게 돕는다. 종목 선정은 국내와 해외 증시를 가리지 않는다. 개별 종목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느냐 아니냐만 대상일 뿐이다. 실제로 그렇게 투자한 국내 주식들도 매우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종목 선정에 관한 구체적인 체크리스트가 제시되어 있어, 독자 스스로 장기 투자에 적합한 종목을 고르는 데 중요한 지침을 준다. 단순한 이론을 정리해 놓은 내용에 그치지 않고, 저자가 실제로 사용한 투자 기준과 원칙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어 매우 실용적이다. 종목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체크해야 할 항목들이 구체적으로 정리되어 있어 투자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종목을 선정할 때 더 큰 자신감을 가지고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가속화 장기투자 법칙"은 단기 변동성에서 벗어나 장기 투자자로서 성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는 책이다. 실전 투자 사례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고 종목을 어떻게 선정할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다. 피터 린치의 투자 철학이 국내에 어떻게 적용되는지와 장기 투자자로서 자신감을 얻고 부를 가속화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하면 반드시 참고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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