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처음 읽은 감상은 명료함이란 단어입니다. 평소 공예에 관심이 많아서 꽤 많은 공예 서적들을 읽어왔지만 공예에 대해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공예에 대하여 여러 가지의 좋은 시도를 통해 공예를 설명하는 다양한 책들을 읽어 왔습니다. 하지만 각각 책들마다의 주장 차이가 크고, 공예에 대해 설명하는 용어들도 일관적이지 못해서 헷갈렸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공예란 인류보편적으로 규정되기 어려운 사회적이고 지역적인 산물이라 이해하고 있던 터였습니다.그러다 접한 이 책은 상당히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기준으로 여러 사회, 지역의 공예를 차분히 규정지음으로써 공예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었습니다.공예에 대한 짧은 지식과 작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인으로서, 공예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저자 하워드 리사티와 이 책을 알기 쉽게 번역해주신 역자 그리고 책을 출판한 미진사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공예라는 예술과 훨씬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마치 이카루스처럼 우리 인류는 언제나 저 광활한 하늘 위로 날고픈 욕망을 품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카루스는 밀랍으로 만든 날개를 만들어 마침내 하늘 위로 날라올랐지만 결국에 태양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 애써 만든 날개가 녹아 추락해버렸지만 우리 인류는 끈질긴 노력의 결과 우리는 비행기라는 최적의 물체를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런 낭만과 야망, 그리고 하늘에 대한 동경이 현대의 어린아이에게도 여전히 존재하고 그 결과로 나온것이 종이비행기가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종이비행기는 이카루스마냥 금방 추락해 버리자, 그 실패 원인을 극복하기 위하여 연구한 자들이 있었습니다. 오래 날수있는 지혜들을 총집합하여 진짜 종이비행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주는 종이비행기 국가대표팀인 위플레이입니다. 국가 대표들이 소개해주는 접기 방식만 침착하게 따라 접다보면 제게도 어느새 멋진 경기용 종이비행기가 손에 올라와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접는 법이 복잡할까 먼저 걱정했지만, 걱정 하지 않아도 책에 QR코드도 같이 동봉되어 있으니 아이라도 어렵지않게 자기만의 하나뿐인 종이비행기가 탄생하는 과정을 쉽게 따라할수 있을 겁니다. 파종소 덕분에 어린시절 잊었던 낭만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노하우가 담긴 이 낭만의 종이비행기를 오랜만에 하늘로 날려 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과거 저도 그런적이 있어서 그런가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에 갇혀 있는 주드의 행동과 말과 생각들이 정말 서글프게 느껴졌습니다. 자신이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항상 의심하며 버림받을 준비를 하고 살아가는, 극단적인 자기혐오에 빠져 있는 주드의 모습에서 과거의 저의 모습이 보이는 부분이 있어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리틀 라이프>의 주드에 대해 단순 문장 몇 줄로 말하는 것은, 그가 살면서 경험한 좌절 절망 굴욕 수치 비참함 자기혐오 등의 감정을 기만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드가 가진 고통의 심연은 깊습니다. 저의 모습과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다곤 하나 저와는 달리 주드의 고통을 훨씬 더 깊습니다. 주드는 단지 이야기속의 인물일뿐이지만 작품에 몰입한 탓에 그가 실존인물처럼 느껴졌고 제가 그와 말을 할 수 있다면 주드에게 어떤 말도 하기 어려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틀 라이프>는 고통의 이야기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정말 고통스럽고 힘겨운 이야기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아름다운 면모가 남아있달까요. 오묘하고 어디서도 못본듯한 매력이 있는 마성의 책인것 같습니다.
인생의 모든 순간들을 되돌릴수는 없지만, 무엇보다 후회가 깊게 남는 순간은 미숙하고 덜 자랐던 유년시절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시절의 스스로가 그 긴 시간을 결국 지나 겨우 내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그런 스스로를 위로해주는 따뜻한 작품이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 문득 어린 시절을 되돌아 보았을 때, 후회를 남기지 않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주변 환경에 휩쓸릴 수밖에 없는 어린 시절에 남는 아쉬움은 특히 더 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흐르는 시간을 견디고 수많은 일들을 다 지나 조금쯤은 단단해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최악은 아니었음을, 어떻게든 해내왔음을 담담하게 공감해주고 위로해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어떤 실망스러운 순간이 있더라도 결국 어떻게든 잘 자라서 지금의 자신이 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다시금 깨닫습니다.
처음에 소설의 제목만 보고는 아기자기하고 말랑한 제목인지라 로맨스나 판타지 소설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상상하지도 못한 SF 소설인지라 재미있었네요. 그 덕에 정말 오랜만에 SF 소설을 읽었네요. 작가님의 독특하고 특이한 아이디어들이 재미는 소설이에요. 어릴적부터 저도 4차원에 특이하다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는데 그래서 그런가 제게 딱 맞는 소설이었달까요? 유쾌하고 특별한 이야기가 많아서 재미있었어요. 소설의 제목을 보고 장르를 착각한 것과 더불어서, 작가님의 이름을 보고도 중국이나 대만 혹은 일본의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 작가분인것도 나름 제게는 반전이었어요. 사실 소설의 내용은 주로 제가 생각하는 SF 소설이랑은 관계가 그다지는 없어 보이기는 한데, 그래도 과학적인 요소가 소설 안에 많이 녹아져 있는 소설인건 분명하네요. 그런 약간은 전문적이여 보이는? 과학적인 내용이 들어있어 난해하고 어렵진 않을까?하는 걱정이 살짝 들었지만, 정작 소설을 읽어보니 그런것들이 딱히 어렵지는 않았고, 오히려 과학적인 요소들이 소설을 감상하는데에 잘 읽히게 도와주는 작용을 하고, 더욱 매끄럽게 해주는 기름같은 역할을 하여서 마음에 들었어요. 오랜만에 개성넘치고 매력있는 소설을 보게되어 기뻤어요. 새로운 재미를 찾는것을 좋아하는데 이 소설이 딱 그랬다고 할까요. 새롭고 색달랐어요. 다른 작품들도 기대해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