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저도 그런적이 있어서 그런가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에 갇혀 있는 주드의 행동과 말과 생각들이 정말 서글프게 느껴졌습니다. 자신이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항상 의심하며 버림받을 준비를 하고 살아가는, 극단적인 자기혐오에 빠져 있는 주드의 모습에서 과거의 저의 모습이 보이는 부분이 있어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리틀 라이프>의 주드에 대해 단순 문장 몇 줄로 말하는 것은, 그가 살면서 경험한 좌절 절망 굴욕 수치 비참함 자기혐오 등의 감정을 기만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드가 가진 고통의 심연은 깊습니다. 저의 모습과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다곤 하나 저와는 달리 주드의 고통을 훨씬 더 깊습니다. 주드는 단지 이야기속의 인물일뿐이지만 작품에 몰입한 탓에 그가 실존인물처럼 느껴졌고 제가 그와 말을 할 수 있다면 주드에게 어떤 말도 하기 어려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틀 라이프>는 고통의 이야기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정말 고통스럽고 힘겨운 이야기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아름다운 면모가 남아있달까요. 오묘하고 어디서도 못본듯한 매력이 있는 마성의 책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