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1948> 우리는 역사를 바로 알아야한다.강한 자에 의해 쓰여진 역사가 아닌 약한 자의 역사를..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역사책을 읽는 이유가 아닐까? '강을 건너는 아이'를 쓴 심진규 작가님의 역사 소설이다.표지는 고정순 작가님의 그림이다. 《이 작은 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무슨 잘못을 했다고 죽어야하는 걸까?》 도민을 걱정하는 군인들.이 이야기는 1948년 6월 18일 문상길 중위와 손선호 하사가 상관을 암살한 사건으로 시작한다. 그들은 왜 상관을 죽이고 사행 집행 1호로 역사에 기록되었을까? 1948년.그들과 진숙의 가족과 제주도민들의 이야기. 나라다운 나라.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해방이 된 기쁨도 잠시, 독립된 나라를 세우기 위해 어수선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었다.제주도에 미군이 들어오고 국방경비대 군인을 모집하고 인민위원회 활동을 하는 도민들이 있었다. 그런데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고 힘을 모은 도민들에게 총을 겨누는 일이 발생한다.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겨본 도민들은 미군이 들어오는 것에 반대한다.그런 인민위원회 도민들을 빨갱이로 몰고 아무렇지 않게 총을 겨눈다. 남로당원들을 막고 인민을 보호하려고 군인이 된 문상길과 제주 주민들을 지키려는 김익렬 연대장. 그리고 손선호 하사.셋이 만나 도민들이 미군정과 서북청년단원들에게 약탈을 당하는 것을 막으려 노력한다. 빨갱이라고 몰아세우며 마을에 불을 지르고 사람을 죽창으로 찔러 죽이고 아이에게든 노인에게든 몽둥이를 휘두르는 서북청년단원들.인민유격대와 평화 협상을 진행하고 일이 잘 해결되나보다 했는데 상황이 더 악화되기만 한다. 공산주의자를 몰아내기 위해 제주도민을 아무렇지않게 희생시키고 제주도민을 공산주의자로 몰아세워 죽이기까지... 죄가 있어 잡혀가는 것이 아니라 잡혀가면 죄가 생기는 현실. 뭐가 우리나라를 위한 일이라는 건지...마음이 먹먹해져온다. 도대체 사람이 뭐에 씌여야 저리 악랄하고 잔인하게 되는 걸까?4.3사건에 대한 책을 몇권 읽었었는데청소년 소설로 접한 건 처음인 것 같다. 마지막 장을 읽을 땐 울지 않을 수 없었다.무고하게 희생된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감사함이, 문상길, 손선호의 진실한 마음이 느껴져서이다. 부끄러운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역사의 진실을 바라보고 기억해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 아이들 건강한 책을 많이 읽고 느끼며 자라야하지 않을까?제주 4.3 민중 항쟁을 마주하고 기억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필로니모 4.비트겐슈타인>- 오리일까? 토끼일까? 철학 그림책은 뭔가 심오하고 그림을 봐도 글을 읽어도 생각할 거리가 가득하고 조금은 무겁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런데 이렇게 귀엽고 간단하면서도 생각의 틈을 만들어주는 철학 그림책이라니 눈이 번쩍 뜨인다. 《- 넌 네가 보고 싶은 대로만 보는구나.》표지 그림은 오리일까? 토끼일까? 😄 같은 그림을 사람마다 다른 관점으로 본다.그럼 누가 옳은 걸까?내 관점만이 답인걸까?아니면 반대로 타인의 관점이 답? 색안경을 끼고 보지마요~~~🎶 노래가 생각난다. 🤭토끼? 오리?난 달팽이도 보이는데~~~^^ 오스트리아 출신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우리가 무언가를 볼 때 각자의 해석과 판단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사람마다 사는 방식이 다르고 경험이 다른데 당연한 것 같다.다양성을 중요시하고 한쪽으로 치우치는 의견과 생각을 주의해야한다. 아이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철학자의 사고와 관점을 접할 수 있고 그들과 같은 생각의 방향을 따라가보기도 하고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볼 수도 있다. 유아들에게도 초등 친구들에게도 어른에게도 좋은 철학 그림책!다른 시리즈도 모두 궁금해진다. 간결한 그림과 글로 아이들을 철학의 세계로 인도해주는 그림책~~~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마법 숲 탐정 5. 명탐정 사총사의 오싹오싹 앞마당 캠프>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법 숲 탐정 5권!!! 🤩 드디어 유이가 사과숲 이층집으로 이사오기 전 친했던 슬기, 서아, 아름이를 만나는 날~사총사인 아이들은 사과숲 이층집 앞마당에서 캠핑을 하기로 한다. 친구들에게 마법 숲 탐정임을 숨기고누군가에게 경고를 듣고 이사를 가는 개미들과 텐트 줄에 발이 걸린 박쥐를 도와주고 마법 주문이 적힌 물건들을 받는다. 수상한 발자국을 따라 숲에 들어간 아이들.숲의 문이 두 시간 동안 닫히고유이의 비밀을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경고를 한 자를 찾아야 한다.숲이 위험하다는 경고를 하는 정체는 누구일까? 반짝반짝 마술 극장에 투자가 들어오고 아빠를 배신한 마술사 블랙이 자꾸 등장하는 것도 이상한데이장과 마하의 할아버지의 일까지 알게되는 유이. 대단 그룹과 마술사 블랙, 이장의 꿍꿍이가 드러나고 사과숲이 없어질지도 모르는데... 유이는 사과숲을 지킬 수 있을까?6편이 시리즈의 마지막이라는데 기다림이 더 극대화될 수밖에 없네요~~~~🤗 유이가 그리워하던 친구들을 만나는 모습은 좋았는데 사건의 골이 깊어지니 흥미진진합니다. 6권에서 한별이가 등장할지, 마하와 찐한 우정을 나누는 친구가 될 수 있을지, 사과숲 마을을 지키고 유이의 아빠가 초심을 찾는 마법사가 될 수 있을지~~ 너무너무 궁금해집니다~~~^^ 아직 못읽은 친구들은 1권부터 5권까지 우선 정주행 고고~~^^저는 딸과 6권 애타게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보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경성 기억 극장> 《"경성 기억 극장. 기억을 지워 주는 극장입니다. 잊고 싶은 기억을 말끔히 지워 드립니다. 나쁜 기억을 잊고 행복해지십시오."》 나쁜 기억은 지워도 되는걸까?나쁜 기억을 지우고나면 행복해질까?후회하진 않을까? 덕구는 용남이와 수현이 아저씨와 함께 산다.1945년 1월.덕구는 신문배달을 하던 길에 우연히 윤주병 할아버지를 만난 인연으로 신목운 사장이 운영하는 경성 기억 극장에 취직을 한다.윤주병과 신목운은 기억을 지우는 기계를 발명한 스승과 제자이다. 윤주병은 죽고 신목운이 극장을 운영한다. 어느 날, 일본군이 기억을 지우는 장면을 보고 놀라게 되는 덕구.또 순사가 기억을 지우기 위해 기억을 떠올리는 장면에서 고문을 당했던 수현이 아저씨를 보게 되고 믿기지 않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계속 기억을 지워 버리라는 사장의 말이 너무 섬뜩하다. 수현이 아저씨에 대한 진실도 놀라운데 일본이 기억을 지우는 기계에 투자한 이유는 더 놀랍다. 기억을 지우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될까?기억을 지웠다고 내가 한 행동에 대해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걸까?용남이는 계속 기억을 지웠고 덕구는 기억을 지우는 대신 용기를 내어 용서를 빈다. 긴박한 장면들이 휙휙 지나가며 손에 땀을 지게한다.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은 대한민국. '기억이 길잡이라 생각한다는' 수현이 아저씨의 말이 계속 떠오른다.자신이 한 행동에 부끄러움과 죄책감의 무게때문에 반성하기보다 회피한다면 우리는 성장할 수 없을 것이다. 용기있는 수현이 아저씨와 덕구를 통해 부끄러운 역사라도 기억하고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다짐하게 된다. 내가 한 실수나 잘못들에 대해 당연히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도.생각할 거리가 아주 많이 담겨있는 묵직한 판타지 역사 동화!강력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매미 씨, 드디어 오늘 밤입니다> 매미 울음소리가 시원하게 울리는 계절이다.지금 딱 읽기 좋은 그림책~~~.^^ 구도 노리코 작가의 책은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오는 특징이 있다. 이 책에서는 어떤 사랑스러운 친구들이 나올까?책제목에 '오늘 밤'은 어떤 밤일까? '드디어 오늘 밤'이라는 매미의 말에장수풍뎅이, 반딧불이, 꿀벌, 애벌레, 방울벌레들이 매미를 축하해주기 위한 준비를 한다. 매미는 7년을 땅속에서 살다가 나와 성충이 되어 울음소리를 들려준다. 오랜 시간을 견디며 살다 드디어 땅 위로 올라오는 순간, 그 순간을 축제로 표현한 그림책이다. 긴 시간을 어두운 곳에서 웅크리고 차근차근 자신만의 성장을 해나간 매미 씨.땅 위로 올라오는 날, 매미의 성장을 축복해주는 친구들. 우리 아이들이 매미 씨를 보며 끈기를 가지고 자신의 성장을 응원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책 마지막 장에 매미 씨가맴 맴 맴---- 울며'살아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는' 말에 감동이 밀려온다.자신의 긴 준비 기간이 헛되지 않음을 느끼며...재촉하지 않고 기다려주고 땅 위로 올라오는 순간 진심으로 축복해주기~부모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우리 아이들이 지치지 않고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잘 성장하길~~^^매미 씨를 보며 벅찬 마음으로 기다려본다. 아이들이 끈기 있는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그림책~~📚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