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 기억 극장> 《"경성 기억 극장. 기억을 지워 주는 극장입니다. 잊고 싶은 기억을 말끔히 지워 드립니다. 나쁜 기억을 잊고 행복해지십시오."》 나쁜 기억은 지워도 되는걸까?나쁜 기억을 지우고나면 행복해질까?후회하진 않을까? 덕구는 용남이와 수현이 아저씨와 함께 산다.1945년 1월.덕구는 신문배달을 하던 길에 우연히 윤주병 할아버지를 만난 인연으로 신목운 사장이 운영하는 경성 기억 극장에 취직을 한다.윤주병과 신목운은 기억을 지우는 기계를 발명한 스승과 제자이다. 윤주병은 죽고 신목운이 극장을 운영한다. 어느 날, 일본군이 기억을 지우는 장면을 보고 놀라게 되는 덕구.또 순사가 기억을 지우기 위해 기억을 떠올리는 장면에서 고문을 당했던 수현이 아저씨를 보게 되고 믿기지 않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계속 기억을 지워 버리라는 사장의 말이 너무 섬뜩하다. 수현이 아저씨에 대한 진실도 놀라운데 일본이 기억을 지우는 기계에 투자한 이유는 더 놀랍다. 기억을 지우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될까?기억을 지웠다고 내가 한 행동에 대해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걸까?용남이는 계속 기억을 지웠고 덕구는 기억을 지우는 대신 용기를 내어 용서를 빈다. 긴박한 장면들이 휙휙 지나가며 손에 땀을 지게한다.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은 대한민국. '기억이 길잡이라 생각한다는' 수현이 아저씨의 말이 계속 떠오른다.자신이 한 행동에 부끄러움과 죄책감의 무게때문에 반성하기보다 회피한다면 우리는 성장할 수 없을 것이다. 용기있는 수현이 아저씨와 덕구를 통해 부끄러운 역사라도 기억하고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다짐하게 된다. 내가 한 실수나 잘못들에 대해 당연히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도.생각할 거리가 아주 많이 담겨있는 묵직한 판타지 역사 동화!강력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