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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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꽤 좋은 책이다. 뭐 붉은 손가락이나 기타등등 여러 책들....히가시노의 팬이 되려고 마음먹은 적 없었지만 결국 내 책장엔 그의 책이 계절에 하나씩 쌓이고 있는 걸 발견하게 된다. 

 

미야베미유키 여사도 좋지만, 여성 특유의 어쩔 수없는 말랑한 감수성이나 연민도 나쁘지 않다 생각하지만 나에겐 히가시노게이고가 딱이다. 

절제되어있고 함부로 동정이나 연민을 남발하지 않고 건조한 그의 문장이 맘에 든다. 무엇보다도 그는 자신의 팬들이 뭘 원하는지 본능적으로 아는 작가다. 참 겹치지 않는 것도 맘에든다. 쉽게 매너리즘에 빠지지않는단 말이다. 몇년전까진 졸작도 있긴 했지만 그는 계속 발전해가는 작가란 믿음이 간다. 

악의. 이게 그의 마스터피스다. 지금까지는. 하지만 더 나은 작품이 나오길 나는 고대한다. 

단순한 일반독자건, 매니아 성향의 고급독자건 만족시킬 작품이다. 특히 글을 쓰려고 하는 예비작가들에게도 강추다.  

아.........이성을 잃고 이런 극찬의 리뷰를 써보기도 정말 오랜만이다. 

 나는 일본 장르문학의 저력이 정말 무섭다. 부럽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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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로저 애크로이드를 죽였는가? 패러독스 2
피에르 바야르 지음, 김병욱 옮김 / 여름언덕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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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을 모르는가? 

그럼 이 책은 아예 패스다. 

그러나........크리스티의 책 40권 이상을 독파했거나 할 예정, 팬더문고나 황금가지에서 나온 그 문고판을 모으는 사람이라면 사둘만하다. 다시말해 읽을만한 가치라기 보다 보관할 만한 가치의책이다. 

꽤 지적이며 문학사조와 유럽의 분석학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매우 쏠쏠한 재미가 있겠지만 평범한 크리스티 팬이라면 뭐 so,so 정도. 그저그런 정도? 

장르 소설을 쓰고싶어하는 문청이라면 그래도 읽어볼만하다. 책의 틀거리가 낡거나 구식인 건 아니다. 세련된 문장도 호감이 간다.

다만 내 말은...... 250쪽 정도의 분량은 과하다는 것이다. 딱 반이었다면 머리에 쏙쏙 남고 좋았을 거란 얘기다. 크리스티에 대한 평가나 분석도 생각보다 적고. 팬으로서 그게 아쉽다는 거다. 

지은이가 소르본교수이며 정신분석가란 사실에 다시 한번유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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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리 플래닛 스토리 - 여행을 향한 열정이 세상을 바꾼 이야기
토니 휠러, 모린 휠러 지음, 김정우 옮김 / 컬처그라퍼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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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진 꽤 됐는데 이거 지금 보니 경영자 주간 베스트 40몇위다....푸하핫! 

바로 이게 이 책의 진면목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광고 보고 샀다. 그리고 무지 후회했다. 하지만, 여행 다닐 때 론리플래닛 들고 다녀봤거나 외국인 백패커들이 경전처럼 들고다니는 걸 보며 살아온 사람이면 자석에 미끄러지듯 사는 게 당연하지 않나? 광고도 상당히 보헤미안틱한 낭만적 카피 아닌가. 책 껍데기를 봐도 그렇고. 아주 여행기처럼 흥미진진할 것 같은 느낌이 팍 올것이다................ 

 

뭐 낚여도 그렇게 화가 나진 않는다.  

다만 저런 기대치를 갖고 구입하면 실망할지 모른다. 사실 보통 저런 위인 비스무리한 사람들 일대기치곤 나쁘지않다. 최소한 가식이 없다. 정말 솔직하다. 책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한이 있어도 할말은 하겠다는 뭐 그런 책이다. 진정성은 있다. 

 

그러나 우리가 여행기에서 원하는 론리플래닛 하면 떠오르는 꿈과 어드벤처의 세계는 아니니 유념할 것. 가만 생각해보니 여행컨셉으로 뭔가 블루오션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봐둘만하긴 할 것이다. 

 

하여간 내겐 계륵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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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시간 동안의 남미 - 열정에 중독된 427일 동안의 남미 방랑기 시즌 one
박민우 지음 / 플럼북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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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자의 여행기가 EBS채널에서 잠깐 나온 적 있었다. 그것만 보면 그저 흔한 남미여행기였다.  

그러나............. 

 

방송에선 꽤 멀쩡해보이는 총각이었건만 책을 보니 아니었다. 

일단 재미있다. 뭐 재밌는 여행기야 사실 한트럭이다. 수준이 천차만별이니까.

그러나........두번째 글을 잘 쓴다. 

예를 든다면...전직 아나운서가 몇년전에 쓴 스페인여행기는 정말 아니었다. 겉으로 보이는 지적인 이미지가 아무리 강해도 글빨은 그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해준 책. 

다시한번 한비야 여사님의 글빨이 우러러보이게 되는 대목이 아니겠는가. 

보기와 달리 열정적이고 유머스럽고 개구진 글빨이 되는 저자이며 남미와 넘 잘 어울리는 컨셉(읽어보면 알겠지만 의도한게 아닌데도)그리고 3권이란 양 자체도 만족스럽다. 그중 1권이 제일 내 취향에 잘 맞았다. 

강추는 아니지만 적어도 돈아까운 책은 아니다. 뭐 취향에 맞다면 3권을 다 사도 돈이 아깝진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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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 전엔 죽지 마라 - 떠나라, 자전거 타고 지구 한바퀴 3
이시다 유스케 지음, 이성현 옮김 / 홍익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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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자의 책들이 다 재미있다. 밀도가 높거나 아주 문장이 좋다.....는 것과는 거리가 아주 멀지만 그런 널널한 마인드로 여행한 세계일주 감상문은 점점 읽기힘드므로 희소성이 있다.

그것도 단순무식한 도보도 아니고 럭셔리한 비행기여행도 아니기에...또 왜 일본사람들이 그토록 오토바이나 자전거여행이 많나도 짐작할 수 있고 이만한 여행인프라도 유추할 수 있다.

먹는얘기는 누구나 좋아하고 흥미로운 소재인데 그가 쓴 다른 여행기와 많이 겹쳐서 조금 그렇지만 그의 책을 처음 읽는 사람에겐 나름 신선하다. 무엇보다 초저렴세계일주를 꿈꾸거나 도전해볼 사람에겐 서바이벌여행기처럼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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