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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노 갈레아노의 #라틴아메리카의열린혈맥 은 그간 읽은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서 중 가장 상세하게
각국의 상황과 서구 제국주의 국가의 관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라틴아메리카500년수탈의
역사 라는 부제가 지닌 의미가 책에서
그대로 보여집니다.

저자는 1940년 우루과이에서 태어났고,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14세 때 사회당주간지에
만화를 그리며 언론인으로 경력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는 오랫동안 라틴아메리카의 사회,
경제,문화 전반의 문제를 파고드는 글들을
남겼고,이 책 또한 방대한 사료와 연구를 통해
탄생한 저작입니다.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를
제국주의 열강에 의해 지배받았다 라는
한 문장으로 정의내리기 어려운 침묵의 구간을
이 책은 밝히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의 패배는 항상 다른 자들의 승리에
내포되어 있다. 우리의 부는 다른 자들,즉
제국들과 그들 제국의 토착 감독자들의 번영을
부양하기 위해 항상 우리의 빈곤을 창출해왔다
식민지와 신식민지의 연금술 속에서 금은 고철로
변하고,식량은 독으로 변했다."(p.13)

책은 오랫동안 자행된 제국주의의 피해가
20세기를 지나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상세한 자료를
너무 나열한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입장을 바꿔본다면 이 세밀한 핀셋같은 들여다봄 이야말로 필요한 일이었으며, 독자는 인권
자유,평등이라는 보편적 가치가 사라진 이
현장을 직시해야 한다는 책임을 느끼게 됩니다.

"역사는 과거를 향해 시선을 돌리는 예언자다.
과거에 그랬기 때문에, 과거에 그랬던 것과는
반대로,미래에 이루어질 것을 예고한다."(p.22)
저자는 이 책이 어느 약탈의 역사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약탈의 현재 메커니즘이 어떻게
기능하고 있는가를 전합니다. 그 수탈의 역사를
읽다보면 깊은 절망감이 다가옵니다.
이토록 인간이 잔인해질 수 있는가,

저자는 이 책을 우리에게 남긴 이유를
잠시 생각합니다. 연구를 하는 동안 피눈물을
흘렸을 그를 떠올립니다. 저자는 이 현장에
아이들이 자라고 있음을 기억합니다
그 아이들이 이 역사의 또다른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이 책이 전하는 울림은 오랫동안
묵직하게 메아리칩니다.

#에두아르노갈리아노
#서울리뷰오브북스
#라틴아메리카의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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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존재만으로도
는 지구철학연구자이자 저술가인 우석영이
행성위기,비인간,돌봄,장애에 관하여 쓴 책입니다. 저자는 인간/비인간의 구분도 인간적
기준이라는 점을 상기하면서, "실재 물리적 세계에서는 인간과 비인간은 언제나 미분리상태"(p.14)임을 언급합니다. 인간이라는 개체안에 비인간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저자의 말이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인간/비인간은 구분선이 명확하지 않으며,
모든 인체는 비인간적 힘과 물질의 장에서 한순간도 분리된 적 없음을 주장합니다.
저자는 이렇게 서술합니다.
"그러나 역사의 어느 시점부터 인류 전체는 이
인간취약성이라는 운명을, 이 운명의 직시를 회피해왔다. 아니,이 운명의 회피,이 직시의 회피가 역사의 어느 시점부터 가능해졌다."(p.17)

저자는 이런 회피의 역사가 가능해진 요인으로
기술을 지목합니다. 이 지점은 프랜시스 베이컨의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과학혁명의 서두를 떠올리게 합니다.저자는 '비생물'존재로서의 비인간,쓰레기, 음식물이라는 세 유형의 비인간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고 밝힙니다. 각 장마다 그림으로 시작하고 있어,
예술과 책의 주제를 연관지어 봅니다.

"사물의 주체성과 내면성과 행위성을 말하며
사물에 대한 존중의 태도를 촉구하는 철학의 부흥은 시대적 필연이다."(p.35)
저자의 주장은 AI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중요한 화두이지요. 책을 따라 읽다보면, 철학, 과학,
역사를 함께 아우를 수 있습니다. 장자.권정생의 접목은 신기합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질문과 사유는 새로운 접근과 알고 있던 것들을 재배열하는 하나의 아이디어를 줍니다.

"오늘날의 진정한 생태정치는 인간의삶에 중요한 비인간 존재물에 대한 사고, 태도, 감성의 변화를 요청하고, 오직 그것들의 변화에 의해서만 가능하다.생태 정치는새로운 개인의 탄생을 요청한다."(p.27)
이 책은 새로운 각성을 위한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책은 근대적 인간의 소멸,그리고 새로운 인간의 탄생을 제시합니다.그래서 희망적입니다. 이 책은 묵직한 기대를 줍니다.

#인간비인간#생태정치#서울리뷰오브북스#종이와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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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존재만으로 - 행성 위기, 비인간, 돌봄, 장애에 관하여
우석영 지음 / 종이와빵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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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존재만으로도
는 지구철학연구자이자 저술가인 우석영이
행성위기,비인간,돌봄,장애에 관하여 쓴 책입니다. 저자는 인간/비인간의 구분도 인간적
기준이라는 점을 상기하면서, ˝실재 물리적 세계에서는 인간과 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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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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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반스는 1946년 영국에서 태어나 다양한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알려진 작가입니다. <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혈액암으로 투병중인 작가가 자신의 끝을 예감하며 적은 자전적 소설입니다. 그는 소설과 에세이, 자서전의 장르를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작가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 책도 그런 작가의 스타일에 충실한 작품입니다. 작가는 "이게 내 마지막 책이 될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그 말이 실현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이 책은 나이듦과 죽음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스스로 있는 위대한 나'는 마르셀 프루스트와 잊힌 기억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마르셀이 집에 돌아와 발견한 "뻔하고 우연적이고 필멸적인 "일상의 분위기가 사리지고 "압도하는 기쁨"(p.29)과 함께 지신의 어떤 본질에 다가가게 된다는 작가의 시선은 <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에서 독자들이 느낄 지점이기도 합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글쓰기 작법서 같습니다. 하지만 시종일관 냉소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특유의 문장들이 좀 웃기게 다가옵니다. 이런 식이지요. "나는 학부 과정을 망쳤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는 몰라도, 어쨌든 이렇게 말하니까 실제와는 달리 나에게 무슨 대단한 계획이라도 있었던 것처럼 들린다."(p.53)

20대의 친구였던 스티븐과 진, 그리고 작가. 셋의 인연은 시간을 흐른 후에 다시 이어지는데요. 세 사람의 관계를 풀어내는 방식에 실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줄리언 반스의 유머를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리 가능'은 혈액안 진단과 코로나를 겪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나는 일기장으로 가서 나의 진단과 치료의 네번째이자 가장 완전한 기록을 확인한다. 자기도취 때문이라기보다는 기억( 그리고 기록) 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엄청나게 투입되는 '사실들'을 정신이 저장할 때 무엇이 잊히는지 보여주려는 것이다. "(p.99)

자신의 마지막을 쓰고 있는 작가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많은 작가들의 타계 소식을 들으며, 어떤 기분일지 상상해 봅니다. 작가는 이렇게쓰고 있습니다. "그냥 우주가 자기 일을 하는 것일 뿐이다."(p.220)
"기억이 있고, 그리고 죽음이 있고, 이것은 모든 기억을 지운다"(p.241)
이 책은 작가의 말처럼 죽음에 선택권을 넘겨주지 않으려는 삶의 태도라고 여겨집니다. 자신과 공식적인 마지막 대화임을 분명히 하면서, 지나간 기억들을 떠올리고, 우주가 할 일을 할 뿐이라는 담담함이 오히려 용감하게 느껴집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은 작가 자신이 쓴 독자들의 추도사같습니다.

"나는 '당신'이 그리울 것이다. 그게 무슨 의미이든, 그 구절의 단어는 죽음에 희애 약해지고 훼손된다. '~할 것'이라는 미래 시제는 의미가 없게 된다. 또는 없어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 마지막에 와서, 나에게는 제시할 만한 웅장한 선언, 유명한 말이 없다."(p..261~262)

"그래도 오랜 세월 당신이 우리의 관계를 기쁘게 여겼기를 바란다. 나는 분명히 그랬다. 당신이 있어서 나는 즐거웠다. 정말도 당신이 없었다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니 당신 팔에 잠깐 손을 얹었다가- 아니, 당신은 계속 구경하고 있어라-나는 조용히 사라지겠다. 아니, 계속 구경하고 있어라."(p.263)
#줄리언반스#떠난것은돌아오지않는다#출판사서평#다신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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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서 시골에 왔습니다
안효원 지음 / 밤나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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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서시골에왔습니다 는 전직기자인
#안효원이 자신의 고향 포천으로 내려와
초보농부터 15년의 시간을 차곡차곡
쓴 에세이입니다. '이제는 느리게 재밌게
나답게 살고 싶다'는 바람이 소복하게
쓰여 있습니다.

저자는 예상치 못한 질병으로
도시에 가서 살기를 바래 의정부유학까지
보냈던 부모님의 원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부모님의 든든한 동료농사꾼으로 2010년부터 살고 있습니다. 책은 그 시간의 이야기들이
한편의 드라마로 보여집니다.

우선 재미있고 찡합니다. 농촌으로 와
다시 자신을 추스리기까지의 시간들,
그리고 상처받았던 순간들을 풀어놓는
글들이 와닿습니다. 시간이 지나야 알게되는
것들이 있지만,그 안에 얼마나 많은 눈물이
있을지 작가의 담담한 문장에 오히려
울컥해집니다.

그가 농사를 하면서 깨운친 것들은
지금 나에게 대입해봅니다.
"오늘 세상이 끝나는 건 아니니까 일 한 시간
더 하고 망가진 거 고치면 그만이다.
고치면 논둑은 더욱 단단해진다."(p.69)

위원장 라이프처럼 자신의 후배들을
위해 사라져가는 포천의 무언가를 애쓰고
분투하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그 안에서
공동체안에서 상처받았던 기억도 회고됩니다.
"정의를 말한다고 정의로운 사람이 되지 않는다.
사랑은 입으로 하는 게 아니라 몸으로 하는
것이다."(p.102)

안효원은 지역 공동체를 위해 노력하면서
고민을 합니다. 가족 모두가 회장이라는 부분에서는 빵 터졌네요. 농촌라이프가 아닌
한 사람의 15년간의 삶이 오롯이 담겨있어
책을 읽는 동안 웃고 울었네요.
새론 삶의 모습이 진지하면서 정겹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 지원을 받았습니다.
웃고 울은 건 사실입니다.

#밤나무출판사
#전원일기보다더한농촌에세이
#전직기자의유쾌한농부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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