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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감지 마라 마음산책 짧은 소설
이기호 지음 / 마음산책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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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작가님의 소설은 유쾌해보이지만 한편 한편 읽을 때마다 찝찝한 기분이 남는다.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다시 돌아가서 읽어보게 된다.
내가 하고 싶던 말이었고, 내가 했던 찌질한 행동들이 곳곳에 써 있어서 몇 번씩 읽게 된다.

말할 사람. 말할 사람.


정용은 자신이 무엇을 쓰는지도 알지 못한 채 계속 자신의 손가락을 움직였다. 어둠 속에서 손가락에 무언가 살짝 닿는 느낌이 들었다.

- 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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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의 일
김혜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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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었다. 내 존재의 증명이 아닐까?

이효리가 방송에서 그런 말을 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요가를 배우고 가르치기도 하면서 허할 틈도 없이. 사람이 제일 허한 게 자기 역할이 없어졌을 때잖아. 내가 필요 없는 사람인가? 그래서 막 어머니가 반찬을 많이 해주시는데 사실 사 먹어도 되고 힘드신데 해서 보내지 마세요 하고 싶지만 어머니는 반찬을 해서 보내주시는 게 낙이고, 어떤 사람한테 도움이 된다. 우리가 누군가한테 무조건 잘해주기만 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나도 도움이 되는구나’라고 느끼게 해주는 게 중요한 거 같아. 그 사람도 남을 도와줄 수 있는 걸 찾아주는 거. 누구나 조그마한 거라도 찾아줄 수 있잖아”

이 말이 주인공이 끝까지 일을 찾아 다니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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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벚꽃 에디션) 불편한 편의점 1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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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갔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베스트에 올라와 있는 책들 중에는 내 취향이 아닌 것이 있었던 적이 몇번 있었다. 망설이다가 대출하기도 쉽지 않은 책이던데 들어와 있어 대출했다.
책이 쉽게 술술 읽혔다. 노숙자 독고의 사연도 궁금했지만 독고를 만난 편의점 손님들의 사연과 가족들과 연관된 일들이 나와 가깝게 느껴졌다.
가족들이 멀어지는 대부분은 소통이 문제다. 말을 하는데 귀를 닫은 듯 건성으로 대답하는 가족을 볼 때 마음의 문을 닫게 된다. 누구보다 귀하게 대해줘야 하는 가족임에도 자기가 속한 사회, 학교 등 다른 사람보다도 소홀히 대하기도 한다.
어쩌면 남보다도 못한 무심한 가족이 되기도 한다. 그런 걸 가족이라 할 수 있을까... ... .

내 생일도 나이도 모르는 나의 아버지는 내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랑한다는 그 말이 내 생애에 그 사람에게 처음 들어본 말이라는걸 알까?
같이 산 시간보다 떨어져 산 시간이 더 오래되고, 이제는 그때의 어린아이가 아닌 나와 그때의 아버지가 아닌 우리의 관계는 뭐라 단정지을 수 있나?
불편해봐야 뭔가를 잃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몸이 불편해져서야 가족을 찾았다.

독고가 대구로 갈 때 이제는 다른 사람이 되어 가는 모습을 볼 때 희망이 보였다. 사람은 고쳐쓰는 거 아니라는 말이 맴돌긴 하지만 책에서만큼은 희망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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