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조용하고 불행은 요란하다
윤설 지음 / 마음의숲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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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복이 없는 하루, 별 거 없는 날들이 모여 행복한 인생이 완성된다

몇년 전 유행했던 단어 중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이라는 말이 있다
거창하게 돈을 쓰지 않아도 대단하게 성공하지 않아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말마따나 잘 개어진 팬티를 보는 것만으로도 작은 행복을 느끼는 것

책의 모든 챕터들이 연연하지 않고 나아가는 태도를 이야기한다
머리맡에 두고 하루 한편씩 읽으면 무난한 에세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행복은 조용하고 불행은 요란하다] 윤설, 마음의숲

#행복은조용하고불행은요란하다 #윤설 #마음의숲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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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질문 - 선을 넘어야 비로소 열리는 것들
이동원 지음 / 에피케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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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의 이야기> 등을 기획한 이동원 PD 의 책.

<꼬꼬무> 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세상에 처음 공개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 편도 빠짐없이 전부 본 열혈 시청자로서 이동원 PD가 불편한 진실로 들어가는 첫 발자국인 “나쁜 질문”에 대한 글을 썼다고 했을 때, 나는 이 책은 무조건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솔직하다.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고민을 드러내고, 불편함을 감수한다. 이동원 PD가 취재중 있었던 일을 풀어낼 때마다 입꼬리가 자꾸만 움찔대며 내려갔다. 책 읽으면서 꼬꼬무 보는 줄 알았잖아...

📖 선을 넘는 나쁜 질문을 던지는 과감한 질문들. 이 질문이 던져지는 순간, 현장의 공기는 파열음을 낸다. 인터뷰이의 눈동자가 흔들리고, 손가락이 떨리며, 찰나의 침묵이 흐른다. 바로 그 순간이다. ~ 그 균열 사이로 비로소 <진짜 이야기>가 새어 나오기 시작한다. ~ 복어 요리사에게 잘 다듬어진 사시미 칼이 필요한 것처럼. 무딘 칼은 독이 가득한 복어의 내장을 터트릴 뿐이다. 25p

둥글게 달래선 겉만 핥을 뿐이다. 무언가의 핵심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불편함 속으로 몸을 던져야한다. 더불어 상대를 설득하고 당연히 여기던 편견에서 빠져나오는 것까지.

콘텐츠를 다루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좋은 사람으로 남기위해 져버린 진실을 되찾을 용기가 생길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쁜 질문] 이동민, 에피케

#나쁜질문 #그것이알고싶다 #꼬꼬무 #이동민 #에피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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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도킹 스테이션 ㅣ 교유서가 시집 8
윤다미 지음 / 교유서가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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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과 찰떡인 미래적 시로 채워져있는 [신세기 도킹 스테이션]
표지도 상큼달큼한게 선풍기 앞에 누워 수박 먹으면서 읽으면 낭만 그 자체다 (하지만 난 회사에서 읽음. 낭만 없음. 퇴사 원츄)

시집을 잘 읽지 않는 나로서, 교유당 첫 책이 시집이라는 말에 걱정이 태산이었다
교과서에 나온 시는 선생님이 해석해주니 아 그렇구나 하고 이해가 됐다면, 요즘 시들은 도대체 설명이 없어 이해가 안된달까
시 하나에 설명 하나가 붙어있으면 참 좋을텐데

개인적으로 이 책 역시 나에게는 좀 어려웠다

1부. 누가 뭐래도 빛
2부. 네게 남은 사랑이 얼마나 있어?
3부. 나중에 또 초면인 것처럼
4부. 우리 다음의 우리는 또 없을 거니까

각 챕터마다 12편의 시가 담겨있다
의식의 흐름인가 독백인가 나는 누구인가 고민하며 넘기다보니 쿡 하고 가슴에 박히는 시 몇 편이 꼽혔다
어쩌면 시는 이해가 아니라 마음으로 읽는 걸지도

<욕조를 부정하며 여름나기>, <망고를 아세요?>, <1541>, <그런 것은 아름다운 셈법이 아니다>, <라디에이터를 긍정하며 겨울 나기> 5편이 나의 취향이었다

전반적으로 시에 담긴 감정이 격하지않고 사랑을 그저 사랑으로 머물도록 하는 시

📖 사랑하다 죽은 사람들의 양상이
이토록 다양하다는 것을 수집하듯
그럼에도 모든 사인은 수렴되어
결국 사랑 사랑 사랑이다.

146p <인챈트>

[신세기 도킹 스테이션] 윤다미, 교유서가

* @gyoyu_books 출판사의 교유단 활동으로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신세기도킹스테이션 #윤다미 #교유단 #교유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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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된 영웅은 없다
최해린 지음 / 슬로우리드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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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내 탓은 아니잖아”

회피력 만렙 인성 파탄 파파라치 출신 기자 강결은 정기자가 되기 위해 모두가 사랑하는 영웅 “사임당”의 뒤를 캔다. 만날 듯 만날 수 없는 영웅을 만나기 위해선 위험에 처해야 하는 법. 강결은 화재를 일으켜 사임당을 불러내고, 그를 기절시켜 집으로 끌고 간다. 집에 도착해 정신을 반쯤 차린 사임당은 “집에 갈래...”를 외치며 강결의 엄마와 강결을 다리에 매달고 하늘로 날아오른다!

취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대상자 사임당, 얼떨결에 끌려온 알콜중독 엄마, 하필이면 공군기지로 추락한 사임당 덕에 마주친 군인과 함께하는 강결의 취재여행(?)

📖 그는 여전히 사임당을, 조건 없이 자신을 희생해 남을 구하게 되어 있는 사인당의 개념을 증오했다. 하지만 저것은, 지금 그의 앞에 서있는 여자는, 한 명의 사람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 사람이, 무조건 남을 도와야만 한다는 세뇌에서 벗어났음에도 한 번 더 타인을 돕겠다고 외치고 있었다. 남이 곧 자신이라고 하면서. 나는 나를, 너까지 확장할 수 있을까?

결의 예상과 달리 진심어린 마음으로 타인을 구하는 사임당, 자기파괴와 박애주의를 넘나드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강결은 무언가를 깨닫는다. 과거 자신 때문에 죽은 사람이 자신의 탓이 아닌, 그 사람이 약해서 죽은거라고 달래온 자신이. 죄책감에 사로잡혀 이도저도 못하고 틀어져 버린 자신이 문제였다는 것을.

📖 나이가 들고 쇠잔하면 결국 끔찍한 괴물로 변하는 것이 자연의 섭리일지도 몰랐다. 적어도 그렇다고 여기는 인식의 틀은 쉽게 바뀌지 않을 듯싶었다. ~ 다만, 괴물로 변한들 그런 자신을 부정하지 않으면 괜탆지 않을까. 결은 자기 편견을 비틀어 교훈으로 둔갑해 본다. 337p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인물이 여성이다. 최근 여성 서사 소설이 다양해지는 와중에 사실 나는 약간의 의문이 하나 있다. 어째서 책 세권 중 하나는 동성애자가 나오는 지. 퀴어 소설이 아닌 일반소설이라고 동성애가 나오지 말아야하는 법은 없으나 ’체호프의 총‘과 반대되는, 굳이? 왜? 싶을 때가 있다. 이 책에서도 군인 설아가 여자를 좋아하는 자신에 대한 아버지의 비꼼에 의해 군인이 되었다고는 하는데 개인적으로 조금 억지가 아닌가 싶었다. 설아라는 캐릭터의 주된 특징은 “원리원칙“이고, 짧은 과거 회상 이후로 딱히 연결되는 포인트가 없는 것 같다. (제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회수 장면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나도 모르는 새 여성 소설에 동성애 캐릭터가 필수항목이 된걸까?

타인에 의해 변화되는 한 사람의 자아 성찰과 반성의 길이 잘 표현된 책이다. 두께는 있는 편이지만 흘러가는 사건이 꽤 흥미롭고, 인물의 성격이 다채로워 지루하지 않게 읽힌다. 아, 나는 나를 너까지 확장할 수 있느냐 물으신다면, 저는 자신이 없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노인이된영웅은없다 #슬로우리드 #최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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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그리고 폭력 ㅣ 연극 그리고 6
루시 네빗 지음, 정윤길 옮김 / 교유서가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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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은 연극의 폭력적인 묘사 앞에서 자신이 그 상황을 실제로 보고 있다 느낌과 동시에 이 상황이 연출된 장면이라는 것을 인지한다. 이 모순된 상황이 폭력의 이미지가 주는 강렬함과 쾌감을 넘어 사회적 관습과 가치관에 대해 생각하도록 만든다. 연극이라는 이름 자체로 폭력을 탐구의 대상으로 끌고 가는 것이다.

📖 폭력은 현실로서 존재할 뿐만 아니라 세계에 잠재되어 있다. 폭력을 재현하지 않는다고 해서 폭력이 사라지는 것는 아니며, 우리가 폭력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 역시 분명히 아니다. 33p

연극에서, 물론 여타 예술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연출”이다. 같은 극을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폭력이 사실적이고 역겨운 경험, 또는 상징적이고 미학적인 체험으로 변모된다. 이때 연출자는 극의 유명도에 편집되어 지나버린 사회통념을 당연시 넘겨서는 안될 것이다.

📖 폭력의 연극적 재현들은 종종 이데올로기적으로 반동적일 수 있으며, 이미 도전받거나 흔들리고 있는 권력 구조를 재확인하는 기능을 한다.

이 책은 연극 경험이 적거나 없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예시를 나열한다. 실제로 국내에 서지 않은 극임에도 극의 진행과 장면을 상세히 설명해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친절하다. 연극이 아니더라도 영화, 게임 등 더 넓은 분야의 예술로 이어지는 통찰이니만큼 예술에 담긴 폭력을 고찰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 출판사 @gyoyu_books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연극 그리고 폭력] 루시 네빗, 교유서가

#연극그리고폭력 #루시네빗 #교유서가 #독서기록 #교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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