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샤넬의 말 - 나는 패션이 아니라 스타일을 만들었다
야마구치 미치코 지음, 김진아 옮김 / 인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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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마드무아젤 코코 샤넬. 그녀의 어록과 함께 샤넬의 인생을 보여주는 책.

독하게 세상을 바꾸고, 일과 사랑에 누구보다 진심이며, 고아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1883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12살에 고아원에서, 17살에 기숙학교에서 살게 된다. 이후 모자가게부터 시작해 모두가 아는 “샤넬”로 성장한다.

각 페이지마다 왼쪽에는 샤넬의 명언이, 오른쪽에는 해당 명언과 관련된 샤넬의 일생이 담겨있다. 쉽게 쓰여 있어 앉은 자리에서 쭉 읽어나갈 수 있는 책. 자기 전 하루 한장 읽기도 좋을 것 같다. 누군가의 썰을 듣는 기분으로 재밌게 책장을 넘길 수 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코코 샤넬의 비인간적인 면모는 완전히 배제한 채, 너무 영웅적으로 옹호한다는 점이다.

예를들어, 직원들의 파업에 이어진 세계 2차대전의 포화로 3000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공장을 닫은 일화에 대해

📖 적어도 모든 것이 어긋나던 그 시기에 샤넬은 무리하게 움직이는 대신 침묵을 선택했습니다. 폭풍이 지나가길 기다리며 스스로를 정지시킨, 그녀만의 처절하고도 냉철한 기다림이었습니다.

라고 표현했으나,

실상은 노동권이 열악하던 당시에 샤넬의 공장은 최악의 노동환경을 제공했고, 그로 인한 파업으로 사실상 도망쳤다는 거다. 이것을 처절하고도 냉철한 기다림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자신을 위해 일한 수천의 노동자들의 비난에 못 이겨 그들을 거리로 내쫓은 무책임한 사업가로 봐야하지 않나 싶다.

하지만 샤넬이 그 명성을 얻게된 발자취를 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되돌아볼 수 있다. 샤넬, 나도 갖고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코코 샤넬의 말] 야마구치 미치코, 인북

#코코샤넬의말 #야마구치미치코 #인북 #코코샤넬 #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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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무연고 처리해주세요 - 아버지가 남긴 마지막 말, 제13회 브런치북 종합 부문 대상작
이유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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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20년 만에 돌아왔다. 무연고라는 이름을 달고. 외롭게 살아온 아버지의 집, 눈에 들어온 건 냉장고위의 로또 용지였다.

“꼭 무연고 처리해주세요”

📖 출구가 없는 자리에서, 사람을 살려두는 것마저 벗어 던지고 깇은 때가 있다. 무연고란 어쩌면 그 순간, 자신을 붙들어두던 것들을 견디지 못히닌 몸의 이름인지도 몰랐다. 72p

무연고로 떠나려던 아버지의 아들인 저자, 그의 연고라는 이유로 찾아온 아버지의 빚.

아버지의 마지막을 정리하며 저자는 자신의 주변을 살핀다. 소방관으로, 아들로, 남편으로, 그리고 네 아이의 아버지로서의 삶. 연고라는 말의 뒷모습을 돌아본다. 누구보다 가까운 관계 속, 더 깊게 숨어있는 감정들을.

브런치에 올라온 글을 모아 만든 책이라 그런지 브런치 특유의 몽글한 감성이 살아있다. 소방관이라는 직업에서 마주하는 무연고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마주한 무연고를 연결시킨 감정의 기록이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같은 내용이 반복된다는 점과 시간 흐름이 섞여있다는 점이다. 각 챕터의 주제에 맞게 에세이를 배치해서 일까. 1부는 아버지와 어머니, 2부는 아내와 아이들과 관련된 글이 묶여있다. 소설이 아닌 에세이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는다.

뒷표지에 적혀있는
“이 책은 그 자리를 더듬어온 기록이자, 제게는 늦게 마련된 ‘빈소’ 입니다.” 라는 말이 딱 맞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꼭 무연고 처리해주세요] 이유진, 나무옆의자

#꼭무연고처리해주세요 #이유진 #봄해 #나무옆의자 #브런치북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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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탈락 현상 - 떨어지는 사람들
박소희 지음 / 빈페이지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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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부터 사람들의 몸이 뚝,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다. 다리, 손가락, 귀, 유두, 고환 부위를 가리지 않고 처음부터 없었다는 듯 신체가 탈락한다.

치료법도 예방법도 알 수 없어 불안으로 가득 차버린 세상. 이 소설은 신체 탈락 현상 자체보다 발병자들, 그들의 가족, 그리고 아직 발병하지 않은 사람들에 집중한다.

주인공 성은의 어머니는 신체 탈락 현상의 최초 발병자다. 그 날 이후 가족들의 삶은 망가졌다. 전염성이 없다는 공개 후에도 이미 기사는 퍼졌고, 어머니는 해고되었으며 극심한 우울증에 빠진다. 이후 할아버지 역시 신체가 탈락되었으나 일상을 지키다 사라진다.

발병자들은 스스로를 포기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나아간다. 그들의 가족들은 상실감에 빠지거나 더욱 평범한 삶을 이어간다. 다른 이들은 발병자들을 혐오하거나 지금의 세상을 발전시킨다. 모순된 현실 속 “생명과 몸은 이제 지나치게 귀하면서도 동시에 귀하지 않는 것이 됐다.”

신체 탈락 현상에 대한 정부 발표가 하나씩 공개되며 세상은 더 혼란에 빠진다. 같은 고통 속에 살아온 이들의 삶에 한층 더 깊은 균열이 생긴다. 성은 어머니의 장례식날, 성은의 동생 역시 신체 탈락 현상이 나타난다. 성은은 우울증 모임에서 어머니와 가깝게 지냈다는 남자를 알게되고, 그 남자와 가깝게 지내다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된다. 그 후, 성은도 실종된다. 엄마의 죽음, 성은과 할아버지의 실종 앞에서 우울하게 삶을 지속하던 동생은 혼자 남을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다시 일상을 찾는다.

죽음과 자살, 폭로, 살인이 일상이 되어버린 땅에서 이들의 조각을 모아 화장하는 주인공 아버지의 모습이 가슴을 울린다. 성은의 가족 이야기만 가볍게 소개했으나 이 외 인물들의 삶도 녹록치 않다.

무너져가는 세상. 살아남은 이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펼쳐간다. 독특한 세계관 속에 담긴 너무나 현실적인 모습에 마음이 쓰리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신체 탈락 현상 : 떨어지는 사람들] 박소희, 빈페이지

#신체탈락현상 #박소희 #빈페이지 #독서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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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비 나린다
김단비 지음 / 달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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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최고의 무가 송씨 집안의 의붓딸인 만신 여우
송씨의 핏줄을 이었지만 신력이 없는 가짜 박수 환령

한양을 떠나 3년만에 돌아온 여우는 한양 곳곳에 숨은 어두운 기운을 느낀다

여우를 아끼는 의붓 오라버니 환령에게 이끌려 향한 집에 발을 들이자마자 터주신들이 여우에게 꺼지라며 욕을 한다
천한 것이라며 여우를 극도로 싫어하는 환령의 고모는 역시나 여우를 처리하기 위해 온갖 수를 쓴다
귀하신 양반들께서도 뒷구멍으로 여우를 자꾸 찾아대는데...

여우가 한양을 떠난 이유, 한양을 뒤덮은 검은 기운의 정체,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여기까지 이야기해도 다들 알 거라고 생각한다
조선시대 + “의붓 남매” + 시련은 뭐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마음이 있다 이 말이 아니겠습니까
환령과 여우의 연정은 과연 이루어질 것인가!!!

무당의 이야기인만큼 이런저런 사건이 이어져가긴 하지만 본질은 결국 사랑이야기이니

일단, 저는 고모님부터 좀 때려주고 오겠습니다
하나뿐인 제 집안 핏줄로 가문 한번 일으키려는 마음은 알겠지만 행태가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고요

개인적으로 좀 더 애틋하고 좀 더 처량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두 사람의 입장에서는 격정의 시간이었겠지만, 내가 보기엔 별탈 없이 흘러가는 느낌이었다
답답한 캐릭터가 없어서 그런가

물 흐르듯 읽기 좋은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여우비 나린다] 김단비, 달다

#여우비나린다 #김단비 #달다 #현암사 #독서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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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아래 올리브 (사인인쇄본) ㅣ Untold Originals (언톨드 오리지널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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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소설 작가 중 핫! 하다고 단언할 수 있는 김초엽 작가의 신작 [태양 아래 올리브] 를 가제본으로 먼저 만나보았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이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최근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가 애니메이션으로 공개되어, “언젠가 김초엽 작가의 책을 읽어봐야지” 라고 다짐만 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찾아온 기회였다.

*스포금지* 라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져있기 때문에 하고 싶은 말, 인상 깊은 문구가 무수히 많지만 그건 패스하기로 하고.

아주아주 과감히 생략해 요약하자면 ‘종교와 과학, 관계 충돌 한 가운데에 놓인 영혼의 길찾기‘ 라고 해야할까? 무슨 말인지 모르겠죠?

두 친구의 우정이 평생 영원하길 바라며...

하드 SF가 아닌 SF 초심자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였다. 누군가 어렵지 않게 읽을 SF 소설 추천을 요청한다면 [태양 아래 올리브] 적극 추천하겠다.

@giantbooks_official 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태양 아래 올리브] 김초엽, 자이언트 북스

#태양아래올리브 #김초엽 #자이언트북스 #가제본서평단 #SF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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