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무연고 처리해주세요 - 아버지가 남긴 마지막 말, 제13회 브런치북 종합 부문 대상작
이유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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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20년 만에 돌아왔다. 무연고라는 이름을 달고. 외롭게 살아온 아버지의 집, 눈에 들어온 건 냉장고위의 로또 용지였다.

“꼭 무연고 처리해주세요”

📖 출구가 없는 자리에서, 사람을 살려두는 것마저 벗어 던지고 깇은 때가 있다. 무연고란 어쩌면 그 순간, 자신을 붙들어두던 것들을 견디지 못히닌 몸의 이름인지도 몰랐다. 72p

무연고로 떠나려던 아버지의 아들인 저자, 그의 연고라는 이유로 찾아온 아버지의 빚.

아버지의 마지막을 정리하며 저자는 자신의 주변을 살핀다. 소방관으로, 아들로, 남편으로, 그리고 네 아이의 아버지로서의 삶. 연고라는 말의 뒷모습을 돌아본다. 누구보다 가까운 관계 속, 더 깊게 숨어있는 감정들을.

브런치에 올라온 글을 모아 만든 책이라 그런지 브런치 특유의 몽글한 감성이 살아있다. 소방관이라는 직업에서 마주하는 무연고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마주한 무연고를 연결시킨 감정의 기록이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같은 내용이 반복된다는 점과 시간 흐름이 섞여있다는 점이다. 각 챕터의 주제에 맞게 에세이를 배치해서 일까. 1부는 아버지와 어머니, 2부는 아내와 아이들과 관련된 글이 묶여있다. 소설이 아닌 에세이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는다.

뒷표지에 적혀있는
“이 책은 그 자리를 더듬어온 기록이자, 제게는 늦게 마련된 ‘빈소’ 입니다.” 라는 말이 딱 맞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꼭 무연고 처리해주세요] 이유진, 나무옆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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