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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정리정돈을 정복하라 초등학습 레벨업 3
아리에 히사에 그림, 오현숙 옮김, 오분샤 편집부 기획 / 길벗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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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정리정돈을 정복하라
정리정돈을 정복하라는 초등학습 레벨업 시리즈의 3편이다.
요즘 학생들 하교 후 책상 서랍을 보면 정리가 잘 되어 있는 학생은 28명 중 1~2명 정도이다. 하교하는것에 급급하여 대강 교과서와 색연필 싸인펜을 서랍에 밀어넣고 가버린다. 사물함에 착착 교과서를 넣는 것을 가르쳐주고, 책상 서랍에 바구니를 이용해 정리 할 수 있도록 지도해도 그렇다. 서랍 정리가 잘 되어 있는 학생은 수업시간의 학습 태도, 아침 등교 모습 등 생활 모습 전반이 참 바람직하다. 하나를 보고 열을 안다고 하는데, 학생들의 정리 모습만 보아도 그 학생의 성격과 심지어 성적(?)까지 유추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학생들 대부분은 정리정돈의 중요성을 잘 알지 못한다. 가정에서 부모님이 시켜서 억지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던 중 정리정돈을 정복하라는 제목의 책을 찾았다. 이 책은 정리정돈하는 팁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하고, 정리를 해야할 때를 '결정하는 힘', 실제 정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정리하는 힘',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지속하는 힘'으로 나누어 정리정돈의 필요성부터 구체적인 팁, 그리고 유지하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정리정돈하면 단순히 청소만 생각했는데, 마음 정리정돈의 방법으로 일기를 제시하고 일기쓰는 방법, 용돈기입장 쓰는 방법까지 안내하고 있다.
학습만화면 문해력에 해롭지 않을까 하여 학습만화라면 무조건 멀리하였는데, 정리정돈이라는 소재를 이렇게 유쾌하게, 재미있고 다룰 수 있다니 하며 즐겁게 완독하였다. 주인공 초3 정돈이의 가정생활과 학교생활을 보며 한계단 한계단 레벨업 되는 정돈이의 모습을 응원하기도 하고, 정돈이의 반려견 아띠의 역할을 보며 웃음이 피식 터져나오기도 했다. 정리정돈 박사님의 꿀팁, 그리고 정리정돈의 방법은 집집마다 다를 수 있으니 부모님과 이야기 해보라는 세심한 조언도 좋았다. 학생 혼자 보지 않고 부모님과 같이 읽으며 한꼭지 한꼭지 미션을 실제로 수행해보면 좋을 것 같다. 책가방 정리방법, 계획표 대로 숙제를 끝내는 방법 등 학급 내에서도 활용하여 교육할 수 있는 부분은 학생들과 같이 보며 읽어주어도 아이들이 참 좋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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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재미만만 그리스 로마 신화 1~10 세트 - 전10권
김태호 지음, 이로우 그림, 김길수 감수 / 웅진주니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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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재미만만 그리스 로마 신화 9. 헤르메스와 떠나는 저승 여행

웅진주니어에서 출판 된 재미만만 그리스 로마 신화 10권 중 9번째 헤르메스와 떠나는 저승 여행을 읽어보았다.
그리스 로마 신화라면 만화로 몇 번 읽어본 적 밖에 없다. 초반에 너무 많은 신이 나오고 정리가 안되어서 혼자 계보도 그려본 적이 있었는데, 1~8권을 읽지 않고 9권부터 읽어도 되는걸까 하며 읽어 나갔다. (다 읽고 맨 뒤에 보니 신들의 계보가 정리되어 있다!)
프롤로그에 저승여행 모집 안내 글이 있다. 죽은 사람들만 갈 수 있는 저승에 간다고? 그 다음에 나오는 관광 안내도, 여행 코스 처음에는 그냥 보고 넘어갔는데 책을 다 읽고 다시 보니 전체 정리가 된다. 책을 덮고 내용을 떠올리며 등장인물의 8장 카드를 읽는 것도 즐겁다. 아이는 포켓몬카드 모으는 화일을 꺼내더니 카드를 착착 정리한다.
책은 헤르메스와 끝순 할멈, 오디, 미노 세사람이 저승여행을 하여 신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처음에 나왔던 여행 코스 순으로 정말 여행을 떠난다는 기분으로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다. 신들을 만나고 그 신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그리스 로마 신화가 처음이여도, 첫권을 안 읽었어도 괜찮다. 신들의 계보, 출생을 하나하나 알려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준다. 등장인물들의 대화체 구성으로 나도 마냥 여행자가 된 것 같은 기분으로 95쪽에 달하지만 30분 집중해서 읽으니 금방 끝이 났다.
대지의 여신이 아낀 딸이 하데스와 결혼하여 절반은 저승에서 생활하고 절반은 땅 위에서 살게 되어 봄과 겨울이라는 계절이 생겨났다는 것을 그림만으로도 이해할 수 있었다. 이야기 하나에 삽화와 말주머니 대화체로 구성된 그림도 아직은 읽기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이야기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단숨에 한 권을 다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다.
같이 여행을 하는 끝순 할멈, 오디, 미노는 나와 같이 이야기를 듣는 사람으로 신들의 입장과 인간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다른 면으로 한번 더 바라보게하는 역할도 해주었다. 시시포스가 신들에게는 신성모독을 한 사기꾼이지만, 인간들의 입장에서는 삶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된다는 부분에서 동감하며 신화를 지금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하고 생각할 수 있었다. 에필로그 저승여행 감상문은 전체 내용을 되돌아보며 생각 할 수 있는 여운을 준다.

재미만만 그리스 로마 신화는 읽기가 아직 유창하지 않거나 문고책에 두려움을 가진 학생들, 책 읽기를 꺼려하는 아이들, 만화만 보아 긴 호흡의 글을 읽는데는 아직 힘이 든 학생들이 보기에 좋은 그리스 로마 신화이다. 내가 이런 문고책을 읽을 수 있을까? 읽기에 두려움이 있는 학생들에게 한번 도전해보라고 격려할 수 있는 책, 재미있어서 다른 편들도 기대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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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자꾸 책방
안미란 외 지음, 국민지 그림 / 사계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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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자꾸 책방
내가 꿈꾸던 책방, 나무그네가 있고 원하는 책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고, 이야기 할머니가 계시는 그런 책방이 정말 있을까
부산에 있는 '책과 아이들'책방을 모델로 10가지의 단편들이 모여있다. 책을 요리로 비유하여 풀어낸 <책뜰 마당 책 요리>, 나는 오늘 아이들에게 어떤 음식(책)을 주고 있을까. 아이들은 그 음식을 무슨 맛으로 생각하고 있을까. 책을 마음의 양식이라 표현하는 것은 자주 들어봤는데 이것을 이야기로 풀어 낸 것이 신선했다. 소파 방정환 선생님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 아저씨> 소파에 앉아있었던 아저씨 그래서 소파 아저씨가 된 그 아저씨.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했고 정말 그래서 소파 일까 하는 생각도 1초 정도 들었던 유쾌한 단편이었다. 1년 동안 내가 읽은 책을 다른이들과 나누고, 그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정말 그런 장터 한번쯤 구경가고 싶어지는 <봄날의 갈피끈> 책 이야기를 이제는 온라인에서 사람들의 서평에서 블로그의 후기에서 나누는데 코로나 끝나면 정말 이런 본책방이 열리면 얼마나 좋을까.
부산에 있다는 어린이 청소년 서점 '책과 아이들' 그곳을 모델로 지어진 단편들. 커다란 동백나무가 있다는 마당을 가진 서점에 모인 열가지 단편들을 읽어보며 부산에 있다는 그곳에 꼭 한번은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우리 동네에도 이런 책방이 있다면, 아직은 추운 겨울이지만 곧 봄이 오면 그곳에 가보리라. 마음이 따뜻해지는 단편을 오랜만에 읽어볼 수 있어 너무 좋은 날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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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능력 강아지 슈퍼 능력 시리즈
고수산나 지음, 이유나 그림 / 꿈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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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능력 강아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속담에서 찾은 가치, ‘용기’를 주제로 풀어가는 저학년 학생들의 읽기 독립 문고판.
엄마가 읽어주는 그림책을 듣는 시기에서 한글 떼고 더듬더듬 읽기의 시간을 지나, 그림이 적은 문고판으로 들어가는 저학년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슈퍼 능력 시리즈. 그 중 슈퍼 능력 강아지는 주인공 하루라는 강아지가 우연히 숲에 갔다가 겪게 되는 모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3 꼭지로 나누어진 책, 1학년 학생들에게 아침시간 20분 동안 한 꼭지씩 읽어주었습니다. 형제 중에서 겁이 없어 여러 사고를 일으키는 하루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 사실은 이거 내 모습인데……. 나도 엄마가 하지 말라고 했는데 뛰어내리거나, 차 조심하라고 했는데 그냥 뛰어간 적 많은데…….’라고 생각한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하루의 모습에서 나의 모습을 찾아보며 반성도 하고, 주인공에 나의 마음을 이입시켜 보기도 하고, 하루 엄마의 모습에서 우리 엄마의 모습을 찾아보기도 하며 아이들은 이야기에 점점 몰입해 갔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들어간 산 속에서 어미 호랑이에게 붙잡힌 하루, 그러나 겁 많은 아기 호랑이 랭이를 처음 만나게 되는 장면은 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정말 그런 호랑이가 있을까요? 하며 아이들은 랭이라는 친구에게 호기심을 가지고 그 둘이 친구가 되는 과정을 지켜봅니다. 1학년이지만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보면 도와줘야 한다는 것 쯤은 알고 있습니다. 주인공 하루처럼 나도 랭이를 만나게 되면 어떻게 했을까 하며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나와는 성향이 조금 다른 친구이지만 막상 만나서 놀다 보면 친구가 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를 통해 배웁니다. 둘이 헤어지는 장면에서 랭이가 하루를 구해주는 장면을 베스트 장면으로 뽑은 학생도 있었습니다.
산에서 내려온 이후 하루의 모습은 마치 1학년을 마치고, 곧 2학년이 되는 우리 학생들의 모습입니다. 자기와 같이 호기심 많은 아기 동물들에게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해주고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알려주는 하루의 모습에서 내년도에 입학 할 동생들을 기다리는 1학년을 마치는 우리반 학생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하루의 모습에서 멋진 선배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어 봅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속담 속에 깃든 교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눕니다.
슈퍼 능력 강아지에서 학생들은 하루에서, 랭이에서 나의 모습을 찾아봅니다. 진정한 용기란 무엇인지 깨닫게 되며 아이들은 저마다 슈퍼 능력 000 라며 자신의 이름을 넣은 이름표도 만들어봅니다. 학기말 1학년 학생들과 함께 읽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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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다 보면 크는 아이들 - 열두 가지 재미를 품은 놀이의 세계 살아있는 교육 42
이상호 지음, 이종철 그림 / 보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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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다 보면 크는 아이들
-열두 가지 재미를 품은 놀이의 세계

보리의 살아 있는 교육 시리즈라 믿고 읽어보았다. 나는 어릴 적 도시에 살았지만 집 앞에 절과 산이 있었다. 학원가와는 멀리 떨어져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이런 저런 놀이를 하며 방과 후를 보냈었다. 지금은 MDF판으로 만들어진 나무조각을 비석치기에 쓰는데 내가 어린 시절에는 비석치기도 절 근처에 있는 진짜 돌을 주워다 동네 친구들과 같이 했다. 절 근처에서 숨바꼭질, 물건 숨기고 찾기, 말뚝박기를 하며 초등 시절 신나게 놀며 하루하루를 보낸 것 같다.

그렇게 중학생이 되고 치열한 입시를 치루는 고등학생이 어고 놀이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요즘은 휴대폰, 태블릿을 끼고 살며 놀이라는 게 참 낯선 나이가 되었다. 컨텐츠를 소비하는 일은 매일 하면서 놀이라는 자체를 까맣게 잊고 산 것 같다. 특히 요즘은 코로나19로 교실에서도 어떤 놀이를 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 특히 저학년의 통합교과는 신체활동을 하며 하는 놀이가 많은데 그런 활동들을 마음껏 해보지 못해서 내내 아쉬웠다. 그리고 아이들 자체도 어떤 놀이를 많이 해보지 않아서 있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는 있지만, 놀잇감이 주어지지 않았을 때 몸으로 하는 놀이를 제대로 하진 못하는 것 같다. 막상 나조차도 요즘 아이들과 어떤 놀이를 하면 좋을지 제대로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릴 적 내가 즐겼던 놀이, 동네 오빠 언니 동생과 어울려 시간을 보내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놀이를 12가지 재미로 나누어 하나하나 살펴 봐주시는데 선생님은 35년간 교직에 몸 담으시면서 아이들과 함께했던 진짜 놀이의 이야기를 풀어주신다. 중간마다 아이들의 사진을 보니 어릴 적 내가 거기에 있다. 잘 떠오르지 않았던 놀이, 나는 하고 싶었는데 언니들이 어리다고 끼워주지 않았던 놀이도 생생하게 나와 있어 어릴 때 나로 돌아가서 오늘은 어느 놀이를 할까(어느 놀이 부분을 볼까) 하면 책을 보았다. 널뛰기, 씨름 같은 우리나라 전통 놀이도 나와 있고 아이 엠 운동장과 시장에 가면 등 양반다리를 하고 교실에서 했던 놀이가 다 나온다. 흙과 풀로 노는 자연 놀이 돌 전 아가들이 할 수 있는 놀이까지, 놀이방법 지역마다 달랐던 놀이 규칙과 방법들 거기에 생생한 아이들의 사진까지. 아이들은 놀면서 큰다는 말이 딱 맞는데, 선행학습과 심화학습으로 내 달리는 학생들, 그리고 교육열로 마음 태우는 학부모, 아이들을 교실 현장에서 직접 만나는 선생님들 모두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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