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재미만만 그리스 로마 신화 1~10 세트 - 전10권
김태호 지음, 이로우 그림, 김길수 감수 / 웅진주니어 / 2022년 1월
평점 :
절판


재미만만 그리스 로마 신화 9. 헤르메스와 떠나는 저승 여행

웅진주니어에서 출판 된 재미만만 그리스 로마 신화 10권 중 9번째 헤르메스와 떠나는 저승 여행을 읽어보았다.
그리스 로마 신화라면 만화로 몇 번 읽어본 적 밖에 없다. 초반에 너무 많은 신이 나오고 정리가 안되어서 혼자 계보도 그려본 적이 있었는데, 1~8권을 읽지 않고 9권부터 읽어도 되는걸까 하며 읽어 나갔다. (다 읽고 맨 뒤에 보니 신들의 계보가 정리되어 있다!)
프롤로그에 저승여행 모집 안내 글이 있다. 죽은 사람들만 갈 수 있는 저승에 간다고? 그 다음에 나오는 관광 안내도, 여행 코스 처음에는 그냥 보고 넘어갔는데 책을 다 읽고 다시 보니 전체 정리가 된다. 책을 덮고 내용을 떠올리며 등장인물의 8장 카드를 읽는 것도 즐겁다. 아이는 포켓몬카드 모으는 화일을 꺼내더니 카드를 착착 정리한다.
책은 헤르메스와 끝순 할멈, 오디, 미노 세사람이 저승여행을 하여 신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처음에 나왔던 여행 코스 순으로 정말 여행을 떠난다는 기분으로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다. 신들을 만나고 그 신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그리스 로마 신화가 처음이여도, 첫권을 안 읽었어도 괜찮다. 신들의 계보, 출생을 하나하나 알려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준다. 등장인물들의 대화체 구성으로 나도 마냥 여행자가 된 것 같은 기분으로 95쪽에 달하지만 30분 집중해서 읽으니 금방 끝이 났다.
대지의 여신이 아낀 딸이 하데스와 결혼하여 절반은 저승에서 생활하고 절반은 땅 위에서 살게 되어 봄과 겨울이라는 계절이 생겨났다는 것을 그림만으로도 이해할 수 있었다. 이야기 하나에 삽화와 말주머니 대화체로 구성된 그림도 아직은 읽기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이야기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단숨에 한 권을 다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다.
같이 여행을 하는 끝순 할멈, 오디, 미노는 나와 같이 이야기를 듣는 사람으로 신들의 입장과 인간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다른 면으로 한번 더 바라보게하는 역할도 해주었다. 시시포스가 신들에게는 신성모독을 한 사기꾼이지만, 인간들의 입장에서는 삶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된다는 부분에서 동감하며 신화를 지금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하고 생각할 수 있었다. 에필로그 저승여행 감상문은 전체 내용을 되돌아보며 생각 할 수 있는 여운을 준다.

재미만만 그리스 로마 신화는 읽기가 아직 유창하지 않거나 문고책에 두려움을 가진 학생들, 책 읽기를 꺼려하는 아이들, 만화만 보아 긴 호흡의 글을 읽는데는 아직 힘이 든 학생들이 보기에 좋은 그리스 로마 신화이다. 내가 이런 문고책을 읽을 수 있을까? 읽기에 두려움이 있는 학생들에게 한번 도전해보라고 격려할 수 있는 책, 재미있어서 다른 편들도 기대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