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능력 강아지 슈퍼 능력 시리즈
고수산나 지음, 이유나 그림 / 꿈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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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능력 강아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속담에서 찾은 가치, ‘용기’를 주제로 풀어가는 저학년 학생들의 읽기 독립 문고판.
엄마가 읽어주는 그림책을 듣는 시기에서 한글 떼고 더듬더듬 읽기의 시간을 지나, 그림이 적은 문고판으로 들어가는 저학년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슈퍼 능력 시리즈. 그 중 슈퍼 능력 강아지는 주인공 하루라는 강아지가 우연히 숲에 갔다가 겪게 되는 모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3 꼭지로 나누어진 책, 1학년 학생들에게 아침시간 20분 동안 한 꼭지씩 읽어주었습니다. 형제 중에서 겁이 없어 여러 사고를 일으키는 하루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 사실은 이거 내 모습인데……. 나도 엄마가 하지 말라고 했는데 뛰어내리거나, 차 조심하라고 했는데 그냥 뛰어간 적 많은데…….’라고 생각한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하루의 모습에서 나의 모습을 찾아보며 반성도 하고, 주인공에 나의 마음을 이입시켜 보기도 하고, 하루 엄마의 모습에서 우리 엄마의 모습을 찾아보기도 하며 아이들은 이야기에 점점 몰입해 갔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들어간 산 속에서 어미 호랑이에게 붙잡힌 하루, 그러나 겁 많은 아기 호랑이 랭이를 처음 만나게 되는 장면은 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정말 그런 호랑이가 있을까요? 하며 아이들은 랭이라는 친구에게 호기심을 가지고 그 둘이 친구가 되는 과정을 지켜봅니다. 1학년이지만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보면 도와줘야 한다는 것 쯤은 알고 있습니다. 주인공 하루처럼 나도 랭이를 만나게 되면 어떻게 했을까 하며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나와는 성향이 조금 다른 친구이지만 막상 만나서 놀다 보면 친구가 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를 통해 배웁니다. 둘이 헤어지는 장면에서 랭이가 하루를 구해주는 장면을 베스트 장면으로 뽑은 학생도 있었습니다.
산에서 내려온 이후 하루의 모습은 마치 1학년을 마치고, 곧 2학년이 되는 우리 학생들의 모습입니다. 자기와 같이 호기심 많은 아기 동물들에게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해주고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알려주는 하루의 모습에서 내년도에 입학 할 동생들을 기다리는 1학년을 마치는 우리반 학생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하루의 모습에서 멋진 선배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어 봅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속담 속에 깃든 교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눕니다.
슈퍼 능력 강아지에서 학생들은 하루에서, 랭이에서 나의 모습을 찾아봅니다. 진정한 용기란 무엇인지 깨닫게 되며 아이들은 저마다 슈퍼 능력 000 라며 자신의 이름을 넣은 이름표도 만들어봅니다. 학기말 1학년 학생들과 함께 읽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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