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신의 도해 중동전쟁 ㅣ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우에다 신 지음, 강영준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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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에 들어서도 전쟁은 끊임없다. 21세기 전쟁은 ‘무기전쟁’이라고 할 만하다. 사람과 사람의 대치보다 드론 같은 첨단 시스템의 대결이다. 물론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군인이다. 직접적이지 않다는 것 뿐 본질은 똑같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촉발된 시점에서 중동전쟁은 전방위적이다. 미사일이 날아다니는 장면은 너무나 선명해서 현실적이지 않고, 중동과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있다고 해서 아무 여파가 없는 것도 아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도 마찬가지다. 그들만의 전쟁이 아닌 것이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유명만화가에게 사사받은 일러스트레이터로 병기와 전투 신의 치밀한 묘사로 정평이 나 있다는 말처럼 저자의 그림은 세세하다. 소화기, 즉 여러 종류의 총부터 전투차량, 수류탄, 헬멧, 군장까지 병기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탱크, 함정, 전투기는 땅, 바다, 하늘에서도 전쟁은 쉴 새 없음을 시사한다. 오늘날 고성능의 무기와 장비를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는지, 국방력이 몇 위인지가 그 나라의 지표가 될 수 있는 이유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무기와 문명이 뗄 수 없는 관계로 함께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한편으로 도감 사이사이 4차까지 이어진 중동 팔레스타인 분쟁에 관한 설명도 알기 쉽게,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기원전 1020년부터 유대인이 팔레스타인에 이스라엘 왕국을 건국한 뒤부터 유대인과 아랍인 간 대립은 내전에서 주변의 여러 나라들까지 끌어드린 양상이 된다. 지금의 전쟁과 유사하다. 경제적이 측면이 더 크게 와 닿는다는 사실이 조금 다르다면 다를까, 여전히 전쟁의 동기는 이해할 수 없다. 과연 무엇을 얻고 잃었는지 당사자들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세계는 하나이다. 책은 어느 한 나라가 무너지면 도미노처럼 언젠가는 같이 무너질 수 밖에 없음을 무기의 실체를 보여주며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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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주식 공부
김영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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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에 쓰여있듯이 ‘월급만으로는 부족한 시대’ 임은 자명하다. 물가는 오르고 예금이자는 낮고 월급은 언제나 요지부동이다. 건전하면서도 탄탄한 투자처가 필요하다. 오랫동안 부동산 투자는 견고했지만,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소멸과 사회 시스템의 변화는 다른 투자처로 눈을 돌리게 만들고 있다. 한 회사의 정당한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하며 그에 따른 이익까지 가져가기에 주식투자는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물론 그만큼 위험도도 상승하는 중이다.

부동산처럼 직접 개입할 여지가 없고 오로지 숫자의 변동만으로 사고, 팔려니 매 순간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재테크 전문잡지에서 취재기자로 활동한 저자가 주식 공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정보 속에서 성패를 가르는 것은 기업 투자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시작도 끝도 ‘왜’ 그 주식을 샀는가이다. 이유가 분명하면 사고, 팔 때의 기준이 명확하고 장기전인지 단기전인지도 구별할 수 있으니 망설이거나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 유가 전쟁이나 다름없는 현 상황처럼 주식은 나라 안팎의 정세로 많은 영향을 받는다. 예측이 쉽지 않다. 그럴수록 자신이 세운 원칙을 지켜야 함을 저자는 누누이 말하고 있다. 투자가 경쟁이 아니라 관리라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 너도 사니 나도 사야 하고, 가격이 내려갔다고 우르르 매수에 몰릴 때 괜히 자신만 뒤처지는 것 같아 무턱대고 휩쓸려가는 우를 범하면 안 된다는 말이다.

투자의 귀재라는 투자자들의 조언을 매번 언급하며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하다. 왜 그 주식을 샀는지를 기억하고, 변동이 있을 때는 상한선을 정해놓고 제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간접적으로나마 한 회사를 운영한다는 자긍심이 주식투자의 본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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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이상 휘둘리지 않기로 결심했다
정영훈 지음 / 초록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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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바꿔 생각하기’ 어떤 일에 있어서 나의 기준점이다. 먼저 배려하고 양보하면 큰 일도 작은 일이 되고, 좋게 마무리되면 다 좋다고 생각했다. 내가 좀 손해를 보더라도 말이다. 하지만 책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시간이 지날수록 나 자신이 위축되고 자신감이 없어졌다. 감정적이든 물질적이든 손해가 쌓이니 왠지 모를 짜증과 후회도 쌓인다. 특별히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왜 항상 먼저 숙이고 들어가야 한단 말인가. 되새기면 되새길수록 억울하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저자는 상담사와 숨치료사로 뭇사람과의 모든 관계에서 자신이 사라져가는 악순환을 끊고 주권을 되찾기를 바라며 글을 썼다. 나쁜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은 없다. 자신에게든 타인에게든. 문제는 선택은 언제나 하나여야 한다는 것이다. 거절하고, ‘안돼’라고 하고, 자기 의견을 말하면 나쁜 사람이 된 것만 같으니 어쩌겠는가. 그 반대로 하는 수밖에. 저자는 무엇보다 상대방의 말에 한 박자 쉬어가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모든 일에 긍정적으로 반응을 하는 것도 일종의 습관이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예전과 같은 규칙을 적용하고 있는 것은 옛날 지도를 들고 길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은 의미심장하다. ‘좀 더 알아보고’, 혹은 ‘생각해보고 다시 연락하겠다’ 는 말이 무례하거나 선을 긋는 행위는 아니라는 말이다. 세상이 변하듯이 사람과의 관계도 변한다. 어느 정도의 선은 필요하다. 서로 솔직하게 대하는 게 오래가는 방법이라면 용감하게 고개를 저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상대방은 타인이다. 내 마음과 애초에 같지 않다. 상대방에게 공감은 할 수 있어도 나의 감정과 권리를 우선해야 함을 저자는 여러 사례를 들어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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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치기 연금 수업 - 연금부터 세금까지 한 권으로 완성하는 노후 준비
이천 지음 / 사농공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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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노후보장이 중요한 시대다. 수명이 연장된 만큼 은퇴한 뒤 안정된 생활을 하길 원한다. 그에 따른 다양한 정책과 금융, 연금, 세금 절세, 투자방식이 있다. 너무 다양하다 보니 하나에 집중하기가 어렵다. 자신에게 적합하고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준비하고 싶다. 이른바 전반적인 재무설계를 누구나 공부하고 알아야 할 세대인 것이다.

유수의 대기업과 공기업, 지방자치단체에서 은퇴재무설계 강의를 진행한 저자는 희망재무설계의 대표로서 여러 직업군의 사람들에게 재무상담을 하고 있다. 저자도 정확한 금융지식을 갖추길 바란다. 근래에는 젊은 사람들도 일찍부터 노후준비를 한다. 노후준비란 곧 자산을 불린다는 공식과 같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미래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단지 편안한 여생을 보내기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할 일은 아니다. 당장 내일도 미래다. 책은 가장 기본적인 국민연금부터 연금저축펀드, 퇴직연금, 주택연금 등 여러 가지 방식의 연금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운용할 수 있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한편으로 강의를 하면서 만난 사람들, 혹은 지인들의 경험담을 사례로 들면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가입하고 적립하는 단계는 대부분 비슷하다. 차이는 시점인듯하다. 정년퇴직을 해도 여러 가지 이유로 재취업을 하기도 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소소하게 생활비를 벌기도 한다. 조기 연금을 신청할 수도 더 늦출 수도 있다, 저자는 돈에만 치중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보내기 위한 조건 중의 하나라는 말이다. 노년에 여유로운 마음은 중요하다. 월급 대신 연금 수령으로 안정적인 여생을 위해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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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바꾸는 노벨상 2025 - 노벨상 한눈에 보기, 노벨 과학상 업적 파헤치기
이충환.이종림.오혜진 지음 / 동아엠앤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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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을 발표할 때마다 관심이 집중된다. 하지만 개인마다 자신의 관심 분야에만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문학상인데 그 밖의 분야는 궁금하지도 않고 굳이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물론 책에서 언급하듯이 이웃나라인 일본이 과학상을 꾸준히 수상한다는 것은 안다. 일본의 기초 과학에 관한 관심과 지원은 과학에 문외한인 나조차도 부럽고 존중하는 마음이 든다. 한강 작가가 문학상을 수상한 뒤로 부쩍 다른 분야의 노벨상도 알고 싶은 참이었다. 세 명의 저자는 천문학과 생명과학을 전공하고 과학에 관련된 기자 생활과 책을 집필하고 유튜브도 하며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노벨상이 제정된 역사와 2025년 각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들의 이력과 공로를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는데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 많아 흥미진진하다. ‘괴짜 노벨상’이라 불리는 이그노벨상의 기상천외한 연구 수여작이나 국적이 제각각인 수상자들의 수상 발표를 전해 듣기 전까지의 에피소드도 재미있다.

물리, 생리, 화학, 경제 등, 문학과 평화상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는 생소하다. 어린 시절에만 해도 장래희망이 과학자인 아이들이 많았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기술과 과학의 상관관계도 궁금해진다.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른 분야처럼 느껴진다. 실제 생활 속의 체감이 관건이 아닌가 싶다. 양자역학이나 유기분자, 면역계의 조절 T 세포에 관한 설명은 몇 번을 읽어도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렵다. 당장 이러한 연구와 발견이 과연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어떤 방식으로, 어떤 유기적인 결과를 가져오는지도 알 수 없다. 오랜 세월 그 한 가지에만 몰두한 이들만이 알 수 있으리라. 제목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국가 간의 우애를 증진하고, 군비를 줄이며, 평화를 이룩한 사람에게 상을 수여한다.”

수상자를 논의하기 전에 알프레드 노벨의 초상화가 벽에 걸려 있는 회의실에 모여 큰 소리로 읽는다는 문장이 의미심장한 요즘이다. 미래는 평온한 날들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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