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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이상 휘둘리지 않기로 결심했다
정영훈 지음 / 초록북스 / 2026년 2월
평점 :
입장바꿔 생각하기’ 어떤 일에 있어서 나의 기준점이다. 먼저 배려하고 양보하면 큰 일도 작은 일이 되고, 좋게 마무리되면 다 좋다고 생각했다. 내가 좀 손해를 보더라도 말이다. 하지만 책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시간이 지날수록 나 자신이 위축되고 자신감이 없어졌다. 감정적이든 물질적이든 손해가 쌓이니 왠지 모를 짜증과 후회도 쌓인다. 특별히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왜 항상 먼저 숙이고 들어가야 한단 말인가. 되새기면 되새길수록 억울하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저자는 상담사와 숨치료사로 뭇사람과의 모든 관계에서 자신이 사라져가는 악순환을 끊고 주권을 되찾기를 바라며 글을 썼다. 나쁜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은 없다. 자신에게든 타인에게든. 문제는 선택은 언제나 하나여야 한다는 것이다. 거절하고, ‘안돼’라고 하고, 자기 의견을 말하면 나쁜 사람이 된 것만 같으니 어쩌겠는가. 그 반대로 하는 수밖에. 저자는 무엇보다 상대방의 말에 한 박자 쉬어가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모든 일에 긍정적으로 반응을 하는 것도 일종의 습관이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예전과 같은 규칙을 적용하고 있는 것은 옛날 지도를 들고 길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은 의미심장하다. ‘좀 더 알아보고’, 혹은 ‘생각해보고 다시 연락하겠다’ 는 말이 무례하거나 선을 긋는 행위는 아니라는 말이다. 세상이 변하듯이 사람과의 관계도 변한다. 어느 정도의 선은 필요하다. 서로 솔직하게 대하는 게 오래가는 방법이라면 용감하게 고개를 저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상대방은 타인이다. 내 마음과 애초에 같지 않다. 상대방에게 공감은 할 수 있어도 나의 감정과 권리를 우선해야 함을 저자는 여러 사례를 들어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