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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도덕경 수업
이상윤 지음 / 모티브 / 2025년 8월
평점 :
“결국 중요한 건 완벽한 실천이 아니라,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향한 지속적인 노력과 성장이다.”
이 한 문장이 노자가 말하고자 하는 전부다. 옛 성인이 저마다 주장하는 바가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른 것은 이상과 현실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높은 목표를 가지고 성공적인 미래를 꿈꾸며 앞으로 나아가라 말하지만 허들이 너무 높으면 시도조차 못할 수도 있다. 노자는 그저 오늘보다 내일 조금의 진전만 있으면 된다고 말한다. 멈추지 않는 발걸음, 일희일비하지 않는 균형, 단순하고 여유로운 마음가짐. 오늘날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이다.
스피치 전문 코치로 활동하며 유튜브 채널 ‘이상윤의 언어’를 운영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저자는 약 1년 여간의 독서모임을 주최해 서양과 동양철학, 고전문학 등의 작품들을 읽어왔다고 한다. 특히 노자의 ≪도덕경≫을 통해 깨닫고 생각한 점을 나름대로 정리해 기록함으로써 유연한 인간관계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가기를 바란다.
노자는 자연스러운 상태를 중시한다. 빛과 그림자, 낮과 밤처럼 서로가 존재함으로써 완성을 이루듯이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는데 고심할 필요가 없다는 말인듯하다. 선택의 기로에 선다는 자체가 자신의 의지가 작용하기보다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에 맞추느라 망설이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과 신념이 확고하다면 머뭇거릴 일이 뭐가 있겠는가. 나다움을 잃지 말자는 말도 같은 말이다. 답은 바깥이 아니라 내 안에 있음을, 하루하루 작은 실천과 성실함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역설한다. 평소 나의 행동, 나의 말, 나의 태도가 한결같고 꾸준하다면 그리 나쁜 결과물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물이 없다고 지레 실망하지 말고 그저 오늘을 잘 보내보자는 단순한 인생 지침을 저자는 노자의 도덕경을 통해 설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