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박물지 - 이어령의 이미지 + 생각
이어령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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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지. 박물관도 아니고 박물지란 말이지?

익숙하지 않는 단어이지만 박물관이 여러 사물들을 전시해 놓고 관람객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해주듯 박물지 또한 종이 책 속에서 여러 사물들을 보여주고 있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으로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책 속에는 우리 기억 속에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물건들이 가득하다. 엿장수가 사용하던 가위나 고봉밥, 낫과 호미, 논길, 바구니 등과 같이 나의 어린 시절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물건들도 있고, 책이나 박물관 등에서만 보던 내 삶과는 조금은 친숙하지 않은 물건들인 비녀, 거문고, 담뱃대, 뒤주, 미륵 등과 같은 것들도 있다.

저자인 이어령 선생님은 이런 물건들 하나하나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차분하게 풀어내고 있는데, 그 생각들을 따라가면서 '이 물건을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 다른 사람은 저 물건을 저렇게 바라보면서 생각하는구나' 등과 같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야가 조금 넓어졌다고까지는 할 수 없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내가 바라보는 시선이 아닌 다른 입장에서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되었다고나 할까?

유물유적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들이 아니기에 다른 책들과 달리 조금 더 특별하게 그리고 신선했던 것 같아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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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 아직 새였을 때 시공 청소년 문학 10
마르야레나 렘브케 지음, 김영진 옮김 / 시공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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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아직도 내 속에는 쓸데없는 선입견이 있나 보다. 나는 평소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 다른 형제들이나 부모들이 얼마나 힘들어 할까 하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나 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초반에 장애를 가진 동생을 사랑하는 누나의 모습은 나의 잘못된 편견과 선입견이 얼마나 나쁜 것인지 잘못된 생각이었는지를 깨닫게 했다. 장애가 있는 동생을 지금 있는 그대로의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사랑하고 걱정하는 누나의 마음이 너무 따뜻해보이고 예뻐 보여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누나 뿐만 아니라 엄마아빠를 비롯한 할머니와 다른 형제들의 모습 또한 너무 사랑스러운 가족이어서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참 따뜻해져서 좋았다.

돌이 새가 되어 날 수 있다는 주인공의 말은 책장을 덮은 지금도 이해가 안되지만 그래도 사물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조금은 독특하고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생각들이, 아주 작은 사물 하나하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모습이 보고 배우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주인공처럼 기존의 틀에 갇힌 사고가 아닌 다른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연습을 해보고 싶어졌다.  주인공처럼 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작은 사물 하나하나, 나와 인연을 맺고 사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하며 소중하게 여기는 그런 마음을 갖고 싶어졌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어떤 시련이나 아픔을 겪더라도 절대 절망하지 않고 그 속에서 차분하게 다른 대책들을 찾아내는 가족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몫을 해내는, 불평불만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주어진 삶을 받아들이고 개척해 나가는 모습에 불평하기 바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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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큰 라라 푸른숲 어린이 문학 17
댄디 데일리 맥콜 지음, 김경미 옮김, 정승희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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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나게 큰 라라.

 몸집이 너무 커서 교실 문에 꽉 끼일 듯한 아이다. 그래서 전학온 첫날부터 한 몸에 반 전체 아이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야 하는 라라. 라라는 비록 몸집이 크다는 이유로 놀림을 받아야 했지만 절대로 울거나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지 않았다. 웃음으로 여유있게 현명한 대처를 해나가는 라라를 보면서 라라가 정말로 엄청나게 큰 것은 단순히 몸집이 아니라 너그러운 마음이란 것을 점점 더 확실하게 깨닫게 되었다.

 라라는 알고 보면 마음씨가 굉장히 넓고 친절하며 언제나 웃는다. 그리고 암기 또한 잘하며 사물을 깊이 관찰하고 어떠한 상황에 놓이더라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혜롭다는 장점도 있다. 아주 멋진 캐릭터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보면 우리 아이도 이렇게 지혜로운 모습으로 자라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할 정도로. 외모를 제외한 나머지 면에서는 너무나도 완벽한 존재로 그려지고 있어서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이런 아이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그래서 약간의 거부감이 생긴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동화 속 등장인물로써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인물이기에 크게 딴지를 걸고 싶지는 않다.

 

이야기 구성 면에서는 동화를 이루는 각각의 요소들을 잘 설명하고 있어서 조금 독특한 구성이다. 등장인물, 배경 등을 묘사하는 방법이나 이야기 전개 과정을 설명하는 과정들이 자세하게 그렇지만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기에 좋은 것 같다.

 막상 직접 따라 글쓰기 과정을 진행해보면 생각보다 쉽지는 않겠지만 이론적으로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을 배우는 것보다는 훨씬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각각의 과정이 어떤 과정이며 어떤 식으로 묘사를 해야하는지 실제 예를 들어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구성 과정을 설명하면서도 연극 준비를 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세계를 보여주는 재미도 있다. 어느 교실에나 있기 마련인 말썽꾸러기 아이들과 너무 조용해서 눈에 잘 띄지 않는 아이들의 이야기까지 차분하게 잘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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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 의사 박서양
김이하 지음, 박형우 감수 / 라이프플러스인서울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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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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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텔레비전이 없어서 매번 챙겨보지는 못하고

우연히 기회가 될 때 두어 번 본 드라마 <제중원>

역사물인만큼 어느 정도 역사적 사실에 바탕해서 만들어졌겠다 짐작은 했지만

어떤 사실에 기초를 해서 만들어졌는지,

어떤 부분이 재미를 위한 내용첨가인지는 잘 알지 못했는데,

그럴 때 운좋게 만난 책이다.

 

책을 읽는 동안 그다지 큰 재미나 흥밋거리는 없었다.

하지만 담담하게 그리고 소박하게 이야기가 흘러가고 있어서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백정의 자식이지만

시대적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였지만

그래도 박서양은 의사가 되었다.

동네 못말리는 골목대장이었던 그가

의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의 교육열도 있었고

스스로에게 배우고자 하는 의지도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환경을 탓하기 전에 나 스스로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자신이 배우고 익힌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이 얼마나 보람된 일인지,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는데 우리 사회에서는 실제로 어떤지,

날 때부터 정해진 신분으로 인한 차별을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지,

옛날에만 신분 차별이 있었는지 요즘에도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하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런지........

그리고 자신의 꿈을, 장래 희망과 직업을 진지하게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음 좋겠다.   


집에 텔레비전이 없어서 매번 챙겨보지는 못하고

우연히 기회가 될 때 두어 번 본 드라마 <제중원>

역사물인만큼 어느 정도 역사적 사실에 바탕해서 만들어졌겠다 짐작은 했지만

어떤 사실에 기초를 해서 만들어졌는지,

어떤 부분이 재미를 위한 내용첨가인지는 잘 알지 못했는데,

그럴 때 운좋게 만난 책이다.

 

책을 읽는 동안 그다지 큰 재미나 흥밋거리는 없었다.

하지만 담담하게 그리고 소박하게 이야기가 흘러가고 있어서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백정의 자식이지만

시대적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였지만

그래도 박서양은 의사가 되었다.

동네 못말리는 골목대장이었던 그가

의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의 교육열도 있었고

스스로에게 배우고자 하는 의지도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환경을 탓하기 전에 나 스스로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자신이 배우고 익힌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이 얼마나 보람된 일인지,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는데 우리 사회에서는 실제로 어떤지,

날 때부터 정해진 신분으로 인한 차별을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지,

옛날에만 신분 차별이 있었는지 요즘에도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하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런지........

그리고 자신의 꿈을, 장래 희망과 직업을 진지하게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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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집중력을 키우려면 참을성부터 키워라 - 아이와 함께 크는 엄마 4
박윤조 지음 / 팜파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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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은녀석이 호기심도 많고 몸도 재빨라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었습니다.

혹 너무 산만해서 다른 사람의 인상을 찌푸리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늘 노심초사였는데

이제는 알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아이 뒤에 서있는 엄마의 몫이라는 것을.

 

아이를 위해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아이를 끝까지 믿고 기다려주며

아이에게 지나친 기대를 하기보다는

아이가 무한하게 커나갈수 있도록 분위기를 맞추어주고

날개를 달아주어야 하는 것을.

 

아이의 참을성을 길러주기 위해

엄마부터 참을성을 길르고

아이의 집중력을 길러주기 위해

엄마부터 노력해야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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