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제대로 알고 가르쳐야 한다

검은 바다 - 강제 징용자들의 눈물 ㅣ 보름달문고 37
문영숙 지음, 김세현 그림 / 문학동네 / 2010년 5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다. 일제 징용에 끌려간 분들 가운데 일본에서도 열악하고 악독하기로 소문났었던 조세이 탄광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 그런 곳에서 극적으로 살아돌아오신, 그래서 살아남은 김경봉 옹의 증언과 현지 조사를 통해 이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다는 것을.

 전쟁으로 인한 아픔과 상처가 고스란히 작품 속에 녹아있으며, 일제 강점기에 억울하게 죽어간 이들의 한을 이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게 된다. 가족들과의 생이별도 모자라 젊디 젊은 청춘들이 죽어간 당시의 참담한 상황 속에서 지금 이 순간 내가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음이 그들 덕분이란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살아남은 우리가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고 지키며 후손들에게 제대로 가르쳐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