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신부 만들기 5 - 완결
김세영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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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완결이라 아쉽지만, 끝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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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특강 - 가장 기본적이고 실용적인
김해식 지음 / 파라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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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논술, 리포트, 논문(특히 논문)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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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게 - 제144회 나오키상 수상작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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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치오 슈스케라 하면 미스터리 작가로 유명하다. 현재 국내 출간작을 보더라도 미스터리 작품이 많으며 중간중간 <술래의 발소리>와 같이 환상 소설의 느낌이 나는 미스터리 책도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지금까지 보아왔던 미스터리 작품과는 사뭇 다르다. 미스터리의 느낌을 많이 뺌으로써 대중성을 입히고 거기다가 미치오 슈스케 특유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그리고 그 분위기를 잇는 건 <도박 눈 외>에 수록되어 있던 단편 '여름의 빛'처럼 어린아이이다.   

 '여름의 빛'은 단편이었지만 이렇게나 인상이 깊은 건, 그 짧은 단편에서 아이의 심리와 흐름을 잘 표현했기 때문이다. 나의 어렸을 때의 모습을 떠올리게 할 뿐만 아니라 내가 그 시절로 돌아가 어린아이가 되어, 그 아이의 시선을 통해 세상을 보고 생각하게 만드는 점이 굉장했다. 탁월한 문장력, 가독성, 표현력 그리고 살아움직이는 인물들. 이번 <달과 게>에서는 그러한 점들이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4학년이 된 신이치는 아빠가 암으로 죽고 엄마와 함께 할아버지가 사는 곳으로 이사를 온다. 전학을 가서 같은 반의 하루야와 자신의 할아버지 때문에 엄마를 잃은 나루미와 가까워지게 된다. 신이치와 같은 날 전학온 하루야는 신이치와 마찬가지로 반을 겉돌았고 둘은 바닷가에 펫트병으로 블랙홀을 만들어 무엇이 그 안으로 빠졌는지 보면서 방과후를 보낸다. 둘은 가도가도라는 폐가게 뒷편에서 종종 놀았는데, 신이치가 맥주 박스 더미에 파묻혀서 웃기도 하고 겐초사 뒷산에 올라가 주오암이 신음하는 소리도 들었다. 그리던 어느날 신이치는 하루야의 몸에 상처를 보게 되고 그는 하루야가 학대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둘은 가도가도 뒷편을 통해 난 산길 위에서 주오암같은 커다란 바위를 발견하고 그 장소를 비밀장소라 명한다. 그 바위에는 물이 고인 웅덩이가 있었는데, 그 고인 웅덩이에 블랙홀을 통해 잡았던 소라게를 풀어넣고 키운다. 그리고 그 소라게를 불에 태우며 두 눈을 감고 합장을 한 채 소원을 빈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 그저 장난 삼아 돈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신이치는 빌었다. 그러자 500엔 동전을 하루야와 바닷가를 거닐면서 발견하게 되고 같은 반의 아이가 실제로 다치는 등의 우연들이 계속 되면서 신이치에게 마치 소라신이 자신의 소원을 들어준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그런 우연이 계속 될리가 없다. 소원은 소라신이 들어준 것이 아니라 하루야가 들어준 것이었다. 

 그렇게 하루야와 보내는 즐거운 방과후. 하지만 학교에서는 누군가 끈질기게 자신의 서랍에 쪽지를 넣어둔다. 나루미와 자신의 사이를 비난하고 신이치에게 죽으라는 말도 서슴치 않는 쪽지. 그리고 신이치는 자신의 엄마가 늘 토요일마다 늦게 들어오는 것이 이상했고 이내 나루미의 아빠와 만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신이치는 그들을 미행하게 된다.  

 하루야와 신이치 그리고 나루미는 어느덧 자연스럽게 셋이서 비밀장소에 가서 소라게에게 소원을 빌게 되고 신이치는 날이 갈수록 가까워져 가는 하루야와 나루미가 견딜 수 없었다. 그리고 그는 하루야가 다치게 해달라고 빈다. 그리고 정말 하루야가 다치게 되고 신이치는 미움으로 두려움을 덮으려하지만 마음은 하루야와 나루미, 자신의 엄마와 나루미 아빠와의 일로 좀 먹어 가고 있었다. 암으로 죽은 자신의 아빠가 게(라틴어로 cancer)에게 서서히 삼켜지는 환상이 몇번이고 반복된다.

 끝내 신이치는 하루야와 단 둘이 산길에 올라 마지막 소원을 빈다. "엄마의 남자가 사라지게 해주세요." 신이치는 나루미 아빠의 죽음을 간절하게 바란 것이다. 신이치는 하루야에게 자신의 엄마와 나루미의 아빠가 토요일에 늘 만나며 어디로 가는지 등을 자세히 말했다. 그리고 그는 소원을 빈 뒤 식칼을 바위 뒷편에 두었다. 소라신이 소원을 들어주길 바라며.  

 소원이 이뤄질 날짜가 다가오기 시작하고 신이치는 이상한 흥분과 희열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애타게 시간이 가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문득 거울에 비친 타인의 죽음을 바라는 자신의 일그러진 얼굴을 보고 놀란 신이치는 두려움에 휩싸여 소라신을 찾아나선다. 제발 소라신이 자신의 소원을 이뤄주지 않았기를 간절히 바라며 밤을 달렸다. 신이치의 소원은 과연 이루어졌을까?

  앞서서 미스터리가 아니라고 했지만, 곳곳에 조그맣게 숨겨진 미스터리가 보인다. 하지만 뒷통수치는 반전이 있는 것은 아니며 곳곳에 숨겨진 비밀들이 서서히 드러나 절정에서 전부 밝혀진다. 즉 애잔한 비밀이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부드럽게 드러나는 것이다.  

 소라게를 태우며 소원을 빌고, 때로는 서로를 견제하며, 때로는 천진난만하지만 한없이 잔혹하기도 한 아이들의 심리를 미치오 슈스케는 무척이나 잘 그려내었다. 그들이 시선을 따라 움직이며 그들과 함께 뛰어다니게 한다. 거기에 아이들 특유의 상상에 환상성을 더해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신이치뿐만 아니라 학대를 당하며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지닌 하루야와 아버지를 다른 여자에게 빼앗기고 싶지 않은 나루미 두 아이에 대해서도 신이치의 시선을 통해 잘 그려내어서 인물들이 생동감있고 한명 한명 뚜렷하다. 더불어 아이의 시선을 통해 어른이란 무엇인지, 그 경계는 어디인지 생각하게 한다.

 소재 자체는 무엇하나 새로울 것이 없지만 그런 평범한 소재를 이렇게 풀어나가는 것은 미치오 슈스케의 능력이다. 특히나 평범한 소재일수록 더욱 민감하고 독자들은 까다로워진다. 하지만 이렇게나 환상적이면서도 아련하고 슬픈데, 서스펜스처럼 긴박감과 긴장감이 넘칠 수 있다니.

 특히 이번에는 번역이 무척이나 좋았다. <술래의 발소리>를 통해 뵌 적 있는 김은모씨는 번역이 굉장히 아름다웠다. 이번 작품 역시 눈으로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느껴지는 것 등 모든 오감이 한국어로 아름답게 번역되어 있었다. 특히 하루야의 구수한 사투리는 너무나 정겨웠다. 오사카 사투리를 경상도 사투리로 옮겨 하루야라는 캐릭터를 더욱 더 생동감 있게 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많은 사투리 중에서 하필 오사카 사투리를 경상도 사투리로 옮긴 건 경상도에서 오사카의 지리적 근접성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미치오 슈스케의 작품은 늘 따스하다. 인간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지만 그것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따스한 면도 함께 보여주는 것이다. 소라신은 신이치의 소원을, 하루야의 소원을, 나루미의 소원을 이루어주었을까? 그들은 그 소원을 통해 무엇을 엿보았을까? 그들이 걸어갈 길을 머릿속으로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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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야 2011-04-12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읽으려고 사뒀는데 아직 손도 못대고 있다능...
미치오 슈스케의 작품은 약간 오컬트적인 분위기가 나는게 특징이었는데, 요건 좀 다른가 봅니다. 기대기대

2011-04-13 21:05   좋아요 0 | URL
얼른 읽어보셔요. 책장이 후루루룩 넘어갑니다. :)

스즈야 2011-04-27 00:14   좋아요 0 | URL
이거 읽었는데.... 뭔가 또 아쉽더라능.....

2011-04-27 20:51   좋아요 0 | URL
아, 스즈야님 리뷰 봤어요. 예스 24에서 봤는데, 댓글 달려다가 급하게 나가야 되서, 댓글도 못 달고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ㅎㅎ;
개인적으로 미치오 슈스케 좋아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냥.. 뭐랄까요.. 그냥 좋습니다. ㅋㅋㅋ
솔직히 아쉬운 부분이 전혀 없다면 그것도 거짓말이겠지만, 그냥 정신없이 빨아들이는 그 흡인력이 너무 좋았어요. 특히 저는 아이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그점이 너무나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잘 그린것 같아서 거기서 점수를 왕창 줬답니다. 무엇보다 여기저기 소재들이 어딘지 찡해서.. 감정이입을 너무 해버렸었어요:)
뭐, 그래도 저는 교고쿠 나츠히코가 여전히 쵝오입니다! ㅋㅋ
 
다중인격탐정 사이코 15
타지마 쇼우.오츠카 에이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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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15권.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들은 어떻게 풀어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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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기 리로드 8
미네쿠라 카즈야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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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정발본이 나오기 시작했군요! 얼른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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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야 2011-04-12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거 예전에 애니와 만화로 봤었는데...
그건 최유기였지요, 아마.
리로드는 안봐서... 궁금하긴 하지만 지금 시리즈를 보고 있는게 넘 많아서.. 흑..

참, 이거 동인지 보신적 있으신지... 저 미친듯이 웃었다능.

2011-04-13 21:08   좋아요 0 | URL
최유기 리로드는 최유기 9권 완결부터 이어지는 편이예요. 그러니까 리로드 1권이 최유기 10권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제가 아는 한에서는, 최유기 연재중 미네선생님이 연재하시던 출판사가 바뀌면서 최유기 리로드라고 이름을 바꾸고 계속 연재하셨다고 들었어요.
저도 예전에 애니도 만화도 봣었답니다. 최유기 리로드 7권까지 나오고 여러가지 문제로 8권이후부터 나오지 않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나와서 감격 ㅠ _ㅠ
동인지,! 무려! 본만화책 보면서 망상을 부풀리고 있지만, 심히 궁금합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