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프로스트 2 : 검은 파도 - 시즌 1 닥터 프로스트 2
이종범 지음 / 애니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닥터 프로스트 2권에서는 공황장애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작가 말에 의하면 두 번째 케이스 제목을 '검은 파도'라고 한 것은 한 공황장애 환자의 술회한 부분을 읽고 나서였다고 한다.

 

 "증세가 시작될 때면 어둡고 검은 색의 거대한 파도가 지평선 끝에서부터 밀려오는 느낌이 들면서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나도 예전에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 나의 경우는 사방에서 나를 향해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다가와 압사 시켜버릴 것 같은 불안과 공포였다. 사람 많은 장소나 엘리베이터를 타면 그런 느낌이 종종 드는데 얼마전에도 엘리베이터를 혼자 타려니 주춤 거리며 계단을 이용할까 했다가 그래도 참고 탔던 기억이 난다. 어쩐지 저 안에 갇혀서 못 나오지는 않을까, 엘리베이터가 운행 중에 갑자기 멈추지는 않을까 이런 불안이 있는 것이다.

 

 하여튼 공황장애가 있는 여학생을 다루며 프로스트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보여주어 흡인력 있게 이야기를 전개시켜 가는데, 입을 막아버리는 돌발행동이나 경찰서에서 침묵하는 행위는 만화 내에서만 허용되는 것이니 어디까지나 재미로 봐주면 좋겠다. (책에서는 송형석 정신과 원장도 지적했고.)

 

 끝에서는 닥터 프로스트와 천상원 교수 사이의 관계에 대한 떡밥을 던져놓았는데, 이거 3권을 안 볼 수가 없어졌다.

 

 책과 웹툰이 다른 점은 책에는 중간중간 작가의 글이나 전문가의 글, 참고한 책 등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다.(웹툰으로는 잘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찾아본 결과 웹툰에는 글이 없는 듯하다.) 심리학에 대한 이야기인데, 팁도 있고 만화에 대한 해설도 하니 심리학에 대해서 재미 이상의 무언가를 알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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