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른다 1
이현숙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분위기 있는 연출과 미스터리한 스토리 라인.

 

 

정말 이 말이 딱 들어 맞는다.

1권 내내 시종일관 독자들을 휘감는 이 미스터리함과 호러스러운 분위기,

그리고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경계의 이야기.

 

 

아무도 모른다. 이현숙.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앞에 나타난

또래의 남자아이가 묘하게 신경 쓰이는 반아.

그리고 학교 교사인 엄마는 그 남자아이를

입양하고 학교까지 끌어들인다.


의문의 소년과 소녀, 그리고 아름답지만

치명적인 그들의 복수와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1권까지 봐선 복수의 내용은 어떠한지 갈피도 못 잡겠다.

그저 위험한 관계? 사랑? 치명적인 느낌?이 만연하고 있는데,

이는 전작 <악의 꽃>이나 <새비지가든>에서도 보여주신바 있는 이현숙 작가님의 특유의 분위기로

내가 사랑에 마지 않는 분위기다!

 

이야기는 은조라는 여자가 어느날 진환이라는 의문의 소년을 집으로 데려오면서 시작된다.

은조의 딸 반아는 진환이 불편하고 싫기만 하다.

반아는 한번도 자신의 가족이나 친척 얘기를 한 적이 없는 어머니 은조가

진환이 은조의 친척이라는 말을 반신반의하며 진환과 은조의 묘한 관계를 훔쳐본다.

 

학교로 온 진환은 마치 원래부터 있었다는 듯 '아무도 그의 존재'에 대해서 의문을 품지 않는데,

그런 와중에 반 아이의 한 명인 시열이 진환의 존재를 눈치챈다.

꺼림찍한 느낌과 섬뜩함 그리고 싫은 느낌을 진환에게서 느끼지만

자신만 이상한 사람이 되고 마는 상황에 처해 난처해진다.

 

은조의 과거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진환이와 은조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걸까?

반아와 진환이는 어떻게 되는걸까?

시열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진환이의 의도는 무엇일까?

마지막에 사라난 시체는 과연 무엇일까?

떨어지려는 물컵도 잡아내는 진환이, 그가 가진 미스터리한 능력은 무엇일까?

 

1권은 그야말로 다음 이야기 전개를 위한 복선을 잔뜩 깔아놓으셨고,

마지막에는 궁금증과 호기심마저 자극하셨다. (이런 능력자 작가님 같으니!)

게다가 이 서스펜스 넘치는 전개란!!!!

(작가님 저는 호러물도 엄청나게 좋아합니다!! 미스터리호러만세!!<<)

 

1권까지의 감상은 미스터리한 판타지 순정물(아마도 순정물)인 것 같다.

미스터리한 판타지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로써는,

이현숙 작가님의 이번 작품이 상당히 마음에 들고 또 기대된다.

 

이현숙 작가님의 <악의꽃>,<새비지가든>을 재밌게 보신 독자분들이라면 당연히 보셔야 될 것이고,

약간의 호러를 가미한 미스터리한 판타지 순정물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체크!

위험한 분위기나 관계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당연 체크!

그림체는 말할 것도 없다<< 취향이신 분들이라면 당연히 체크!

성인 독자분들도 재밌게 보실 수 있으리라는 점에서, 연령대를 초월하는 작품이 될듯하다.

 

 



 

미스터리한 은조와 진환의 관계!

이 컷을 보고 오해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는가... !

정말 이쁜 컷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장면!

덥다고 말하며 화장실에 들어온 반아는 욕조에 누워있는 진환을 발견하고 놀란다.

세상에 욕조 속에 요정이!, 라며 나는 자지러졌다.

저런 놀람이라면 단연 환영할텐데! :D

 

 

끝으로,

후기에 실린 작가의 말~!

<아무도 모른다>라는 제목이 참 마음에 드는데 어디서 기원했는지 알 수 있는 내용이 실려있다.

 

 

작가의 말

안녕하십니까, 한까밧데리입니다.

이번엔 제가 좋아하는 호러물로 돌아왔습니다.

'뻥'입니다.

호러물이라기보단 가벼운 초자연 현상이 있을 뿐입니다-.ㅜ

1권 첫 시작부터 저는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ㅇ_ㅇ

4화의 32페이지에서 39페이지에 걸쳐서

집안구조를 완전 반대로 그려 넣은 것입니다ㅠㅠ.

(눈물겨운 자초지종은 단행본에서 확인하세요! ㅎㅎ)

 

"아무도 모른다"라는 제목에 대해 얘기 좀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장정일의 소설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를

너무 읽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제가 그 소설에 대해 처음 알게 됐을 때,

그 책은 이미 절판 상태였지요.

어디서 구해야햘지 몰라 갈증만을 느끼며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오랜 세월 뒤, 알라딘이란 인터넷 서점에서

중고상품으로 나와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가격이... 자그마치 십만원!!!

(원가 2600원짜리 책이 십마넌이라뉘!!!

물론 저는 프레데릭 브라운의 책을 중고로 3만원에 산 흑역사가 있습니다만-ㅅ-;)

 

이즈음엔 이미 이런 장르에

-네, 그렇습니다. 비에르 절애물입니다.

그래서 목메로 보고 싶어했습죠(..)

(니가 그렇지 머)-이미 심드렁해진 터라

관련 콘텐츠가 차고 넘치는 시대가 됐죠^^;

 

지금은 그때의 절박함이 없어서 구경만 하는 중입니다.

아무튼, 너무나 갖고 싶었던 책이기에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라는 게목 역시 제겐 무척 특별한 의미를 지니게 된 거죠.

그치만 제목을 고대로 차용하는 것은 너무나 꼬롬-_-;;한 짓인지라,

'그것은'을 뺀 나머지 <아무도 모른다>가 되었다는 그런 뒷얘기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