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소 라이프 1
코우치 카에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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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인 나카무라 시하루는 태어나기 전 아빠는 돌아가시고 엄마는 5살때 돌아가셔서 보육시설에서 자라게 되었다. 그녀에게는 집이나 마찬가지였던 시설의 어린이집에서 장래희망인 보육교사의 꿈을 키우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어린이 집에는 마츠나가 아카네와 아오네라는 쌍둥이가 다니고 있었는데, 유난히 낯을 많이 가리는 이 쌍둥이가 시하루를 잘 따르는 것을 보고 쌍둥이의 보호자인 마츠나가 세이지라는 TV방송국의 미남 아나운서가 그녀에게 베이비시터로써 일해주지 않겠느냐며 부탁을 한다.
 스크린에서 보이는 아나운서 마츠나가 세이시는 단정하고 쿨해 보였지만 실제로는 꽤나 그와는 반대되는 이미지(시하루는 이미지 붕괴라고 했다.)로 꽤나 소탈한 사람이었다. 쌍둥이는 세이지의 형수가 죽은 뒤, 형이 남기고 간 아이들로 자신이 아이들을 돌보는 데 소질이 없다고 생각하며 시하루가 쌍둥이들을 다루는 것을 보며 고운 마음씨에 점점 마음이 움직인다. 하지만 상대는 여고생! 범죄가 될지도 모른다며 자제한 덕에 별다른 사건없이, 시하루도 많이는 의식하지 않은 채 하루하루가 흘러간다.

 에피소드는 주로 쌍둥이들을 중심으로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을 다루며 중간중간 시하루와 세이지의 연애라인이 보인다. 자신 역시 부모가 없기에 더욱 더 쌍둥이에게 애정이 가는 시하루. 시하루가 아이들을 대하는(다루는) 태도나 말을 보면 작가가 아이들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또 애정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이들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말하려는 듯 하다.

 잡지 연재본을 묶어 놓아 매화가 시작될 때마다 주인공의 상황이나 짧은 프로필등을 제시하는데, 연재시에는 독자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단행본으로 보니 계속 똑같은 얘기를 반복 하는 것이 한 두번도 아니여서 조금 질릴 지경이었다. 보통 책에서 같은 부분이나 대사가 반복된다거나 큰 글씨로 되어 있는 경우 강조하는 것인데, 굳이 베이비시터로 일하고 있음을 계속 이야기 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잔뜩 나와 보는 내내 귀엽고 재미있고 따스한 이야기였다. 앞으로는 시하루의 과거이야기나 약한 부분들이 더 많이 등장해 세이지가 위로해주면서 서로 사이가 발전해나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가 너무 무거워지지 않도록 개그컷도 적절히 섞어 밸런스를 잘 유지해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부록도 무척이나 많아 본편의 사이드 스토리나 그외의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 작가말이 궁금하신 분들은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작가의 첫 단행본인 만큼 그림이 흔들리는 것이 보이긴 하지만 굉장히 힘이 들어가 있고 또 열심히 한 만큼 재미있는, 따스한 그런 이야기였다. 추운 겨울에 읽으니 마음도 몸도 따스해지는 기분이다. 
 

 

 사과하는 세이지의 머리를 두드리며 "괜찮아"라고 말하는 아오이.

예전에 세이지가 자신에게 했던 것을 똑같이 따라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귀여웠다. :)

 

 4화의 메인컷인데, 젖소 옷을 입은 두 쌍둥이가 너무 귀여워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하하하:)

 

 엄마는 어디 갔냐고 묻는 쌍둥이들에게 시하루는 하늘로 갔다고 한다.

하지만 쌍둥이는 시무룩해지고 시하루는 하늘에 계신 엄마가 아오이와 아카네가 말을 잘 듣고 착한것을 보고 구름을 선물로 주셨다며 솜사탕을 사와 손에 쥐어주었다. 세상에! 엄마 구름이라니! :) 정말 아이들을 다루는 솜씨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하루가 집에 오자 (대사에서 시아루라고 하는 건 아가들의 발음하기 힘들어서 그런듯.) 달려든 쌍둥이.

그에 밀려 나가떨어진 에너지 제로의 세이지. 하하하. 저 떨어지는 컷이 무척이나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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