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레볼루션 1
츠츠미 아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스포츠물 만화는 언제나 기분을 고양시킨다. 읽는 내내 주인공과 같이 호흡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가슴이 두근거리고 감동적이어서, 읽고나면 마음 속 어딘가가 꽉 채워지는 듯한, 따스한 감정들이 어딘가에서 솟아난다.

 대게 그렇듯 스포츠물 만화는 성장만화의 요소도 함께 갖추고 있어, 스포츠를 통해 초보였던 주인공이 세계 무대에까지 나가는 등의 실력 향상을 보여주는 과정을 개그만화적인 요소와 순정만화요소도 같이 섞어가며 전개하는 것이 그 주요특징이다. 하지만 어디까지가 포커스는 스포츠라는 것에 맞춰져 있으며 나머지 요소는 이야기를 흡인력있고 재미있게 끌어나가기 위한 요소이지만, 없어서는 안되는 것임에는 분명하다.

 본 책 아이스 레볼루션은 누구에게나 남자로 오해 받는 정도가 아닌, 남자 그 자체로 보이는 여자주인공 오사와 마사키가 피겨스케이팅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사건의 발단은 여자 교복(처음 주문했을 때 남자 교복이 왔다.)을 처음 입은 날, 차에 치일뻔한 자신을 구해준 카오루라는 피겨스케이팅을 하는 남자주인공에게 반하면서부터이다. 마사키는 원래 가라테를 했고 그 분야에서 뛰어났지만 카오루로 인해 피겨스케이팅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또한 피겨스케이팅의 매력에 점점 빠져가며 1권의 마지막에가서는 선머슴 같은 외모에서 예쁜 소녀로 탈바꿈하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흔히 성장만화에서 그렇듯 이렇게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것으로 시작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스포츠, 즉 피겨스케이팅의 참된 매력을 점점 깨달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며 라이벌과의 선의의 경쟁과 우정을 나누며 같이 성장해나가는 요소는 여전하다.

 소년만화 같은 그림체는 이야기의 활기를 더 불어넣어주었고 피겨스케이팅의 섬세함 역시 잘 묘사되어 있어 무척이나 즐겁게 볼 수 있다. 또한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스포츠물과 개그적인 요소, 로맨스 등은 읽은 내내 긴장감을 늦추지 않게하고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게 볼 수 있게한다.

 일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피겨스케이팅은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스포츠가 되어버린 요즘, 피겨스케이팅을 소재로 다룬 '아이스 레볼루션'을 한 번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빙판 위의 스포츠, 피겨스케이팅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뿐만이 아니라 멀게만 느껴졌던 피겨스케이팅이 재미와 디테일한 묘사 및 정보와 함께 다가올 것이다. 

 

 



 

41종류의 컴퍼서리(규정 연기)중의 하나로 포어(전진하여) 아웃(바깥쪽 날로) 서클(원을 그린다.)을 밤에 몰래 피겨스케이팅장에 들어와 연습하는 장면으로 열심히 연습하는 마사키도, 그것을 따스하게 바라보는 관리인아저씨의 시선도 왠지 모르게 가슴 뭉클해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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